상원 은행위 민주당 간사 엘리자베스 워런, 재무장관에 아르헨티나 200억달러 스왑라인 종료 요청

워싱턴발 — 상원 은행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이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에게 미 재무부가 지난해 아르헨티나에 제공한 2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왑라인(통화교환협정)을 종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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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5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수요일자 서한에서 이 스왑라인이 의회에 대해 “acute, short-term and urgent”(급성적이고 단기적이며 긴급한) 필요를 위한 브리지(중간 연결책)로 제공됐다는 재무부의 설명을 상기시켰다. 당시 재무부는 이 협정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가 중요한 2025년 10월 선거를 무사히 넘기고 경제 개혁을 이어가도록 지원하기 위한 임시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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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pite Treasury’s assertion that its use of the (Exchange Stabilization Fund) was for an ‘acute, short-term and urgent’ purpose, it appears – by leaving the (exchange stabilization arrangement) in place – to have left open the possibility of continued use of the ESF in Argentina well after the October 2025 ele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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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의원은 서한에서 위와 같이 지적하며, 재무부가 스왑협정을 체결한 것은 중대한 시점인 중간선거 직전이었다고 상기시켰다. 재무부는 당시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페소 가치를 지지하고 선거를 앞둔 시기 급격한 평가절하를 막을 수 있도록 자금을 제공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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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해당 자금은 2025년 10월에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일부 채무 상환과 선거 직전 환율 방어를 위해 사용된 외화의 반환에 쓰였다. 또한 워런은 지난달 베센트가 위원회에 아르헨티나가 스왑시설에서의 한정적 인출을 신속히 전액 상환했으며 교환안정기금(Exchange Stabilization Fund, ESF)이 페소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다만 베센트가 이 협정이 현재 공식적으로 종료되었다고 확인한 적은 없다고 워런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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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은 베센트에게 2026년 2월 12일까지 서면으로 협정 종료 사실을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르헨티나 외교부와 경제부는 이에 대한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보도는 베센트가 목요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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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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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안정기금(ESF)는 미 재무부가 보유한 특별한 기금으로, 외환시장 개입이나 통화 안정화 목적 등 다양한 환율 관련 긴급 조치에 사용될 수 있다. 이 기금은 전통적 예산 절차와는 별도로 운영되며, 외환 스왑라인 제공과 같은 도구로 다른 국가 중앙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 통화 스왑라인은 두 나라의 중앙은행 또는 재무 당국 간에 단기간 한정으로 통화를 교환하여 외환시장 안정화를 돕는 협정이다. 이러한 스왑은 대상국 통화의 급격한 약세를 방지하고 단기 유동성 부족을 메우는 데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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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및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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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가 아르헨티나와 체결한 이번 스왑라인은 아르헨티나의 경제적 불안과 선거 전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한 긴급 대책으로 취해졌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며, 선거 이후에도 의회 내에서 영향력을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아르헨티나 간의 통화지원 제공은 단기적으로는 페소의 급격한 가치 하락을 방지하고 국제채무 상환을 돕는 효과가 있었으나, 의회의 감독과 정치적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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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적·금융적 영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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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안은 다층적 의미를 가진다. 먼저 정책적 측면에서는 재무부의 긴급 금융지원이 의회의 동의를 얻는 절차와 기금의 사용 목적이 얼마나 일치하는지가 쟁점이다. 워런의 요구는 ESF의 사용이 단기적 목적을 넘어 지속적으로 확장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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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측면에서는 스왑라인이 폐지될 경우 아르헨티나 페소와 세계신흥시장 포트폴리오에 즉각적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스왑라인 유지 여부는 투자자의 신뢰에 영향을 주며, 단기 유동성 관리수단이 사라지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외환보유고 의존도가 높아져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재무부가 공식적으로 폐지 사실을 확인하면, 이는 시장에 ‘긴급 지원은 종료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 단기적 불확실성은 확대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의 대외 금융지원 사용에 대한 투명성 제고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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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IMF와의 관계, 아르헨티나의 재정정책 지속가능성, 그리고 미국 내 정치적 고려(예: 다른 신흥국에 대한 선례 제공 여부)도 모두 이 문제의 파급경로다. 예컨대 스왑라인이 계속 열려 있을 경우 아르헨티나의 시장 접근성은 상대적으로 개선되지만, 미국 의회의 반발과 정치적 논쟁은 향후 대외지원 결정에 제약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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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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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는 베센트의 상원 증언(목요일 예정)과 워런이 요구한 2월 12일 기한 내 서면 확인이 핵심 변수다. 해당 확인서가 제출되면 시장과 정책결정자들은 즉각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재무부가 확실한 종료를 확인하지 않거나 스왑라인을 계속 유지하면 의회의 추가 조사·청문이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미-아르헨티나 관계 및 글로벌 신흥시장 자본흐름에 지속적 불확실성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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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워런 의원의 요구는 미국 정부의 대외 통화 지원에 대한 감독 강화와 투명성 확대를 촉구하는 정치적·정책적 신호다. 해당 사안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의 종료 여부를 넘어, 대외 금융정책의 기준·절차와 국제 금융시장의 반응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