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주)이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순이익·매출·영업이익 모두에서 전년 동기 대비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해양플랜트·조선 업황의 완만한 회복세와 고부가가치 LNG 운반선, 해양 설비 수주 증가가 맞물리면서 달성됐다는 평가다.
2025년 7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21억4,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7억6,600만 원 대비 약 179% 상승했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매출 비중이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은 20억5,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7% 증가했고, 매출액은 2,683억 원으로 6.0% 늘었다. 삼성중공업 측은 “LNG 운반선과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 설비) 등 첨단 해양플랜트 물량이 본격 인도되며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 역시 탄탄했다.
누적 매출은 5,1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고, 누적 순이익(지배주주 기준)은 30억6,000만 원으로 254.0% 급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프로젝트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으로 다변화된 데다, 고수익성 선종(船種) 확보 전략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 용어 해설
1 순이익(지배주주 기준)은 모기업 주주에게 귀속되는 당기순이익으로, 비지배지분(자회사 소수주주 지분)을 제외한 순수 모회사 수익을 의미한다.
2 영업이익은 기업의 본업에서 발생한 수익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매출총이익에서 판매·관리비 등 영업비용을 차감해 산출된다.
3 매출액은 기간 중 제품·서비스 판매로 벌어들인 총수입을 뜻한다.
삼성중공업은 한국 3대 조선사 가운데 하나로, 고부가가치 LNG 운반선과 드릴십, FPSO 등 해양플랜트에 특화돼 있다. 최근 글로벌 탈탄소 기조와 함께 친환경 선박 발주가 확대되면서 조선 분야 전반에 수주 모멘텀이 형성됐다는 점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LNG 운반선은 고난도 화물창 기술이 필수적인 선종으로, 한국 조선사들이 독보적 경쟁우위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중공업은 차세대 멤브레인(Membrane) 방식 화물창, 스마트십 플랫폼 ‘에스베슬(SVESSEL)’ 기술 등 독자 기술력을 보유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전망
회사 내부적으로는 친환경·스마트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강화하고, 해상 풍력 구조물·카본 캡처(CO₂ 포집) 지원 설비 등 신규 사업을 병행해 수익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변동과 철강 가격, 환율 움직임이 불확실 변수로 꼽히지만, 강력한 수주 잔량과 고정가 계약 비율 확대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 선박 연료 다변화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며 “LNG·암모니아·수소 추진 선박 시장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삼성중공업의 기술적 우위가 지속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본 기사의 견해나 해석은 원문 데이터를 토대로 한 기자의 전문적 분석으로, 투자 자문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