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ㆍ미 무역협정으로 불확실성 완화 전망

서울, 로이터발 – 삼성전자는 목요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한‧미 간 무역협정이 기업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줄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7월 3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경영진은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한‧미 무역협정 체결로 대외 변수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정이 발효되면 관세, 규제, 통상 쟁점에서의 갑작스러운 변화 가능성이 낮아져서 투자 계획 수립과 공급망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다”

라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무역협정이란? 무역협정(Trade Deal)은 두 국가 또는 복수 국가가 상품ㆍ서비스 교역, 투자, 지재권 보호 등에 관한 규칙과 기준을 공식화하는 조약을 의미한다. 협정 체결 시 기업들은 관세율, 통관 절차, 비관세장벽 등에서 예측가능성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정보기술(IT)·반도체 산업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왔다. 대외 변수로 인한 환율 변동, 관세 인상, 공급망 교란은 실적 변동성을 키우는 주요 요인이었다. 이번 발언은 이러한 리스크가 일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다.

다만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투자 규모, 설비 증설 계획, 생산지역 재배치 여부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이는 한‧미 양국 정부의 세부 이행 규정과 산업 정책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 반응 전문가들은 ‘불확실성 완화’ 자체가 긍정 신호이지만, 실제로 매출·이익 증가로 이어지려면 협정의 구체적 조건발효 시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평가한다.

한 국제통상 전문가는 “기업 경영 측면에서는 변수의 가시화만으로도 자본 지출(CapEx) 결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며 “특히 대규모 설비 투자에는 협정의 안정적 이행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미국이 추진 중인 반도체 보조금 정책(Chips Act)과의 정합성이다. 만약 한‧미 무역협정이 보조금·세액공제와 연계돼 실효성을 높인다면 삼성전자의 북미 투자 전략에 긍정적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지재권 보호, 원천기술 이전, 데이터 로컬라이제이션 등에서 양국 간 추가 협상이 남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해당 이슈는 향후 삼성전자의 글로벌 R&D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적 콘퍼런스콜 핵심 요약

  • 발언 주체: 삼성전자 IR(투자자 관계) 담당 임원
  • 발언 시점: 2025년 7월 31일 10:00(KST)
  • 핵심 메시지: “한‧미 무역협정 체결로 경영 불확실성 감소”
  • 추가 정보: 구체적 투자 계획·공장 증설 로드맵은 미공개

‘불확실성 감소’ 발언은 주주 및 시장 참여자들에게 심리적 안도감을 제공할 수 있으나, 실제 주가 방향성은 글로벌 수요 전망·메모리 반도체 가격·환율 등 외부 변수에 의해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4분기 내 차세대 3나노 공정 양산 계획과 지능형 전장(車載) 반도체 사업 윤곽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함으로써 마진 방어를 노리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날 콘퍼런스콜 내용은 모든 발언이 IFRS(국제회계기준)에 근거해 작성된 투자 참고용 자료로 제공됐다. 회사 측은 “세부 지침이 확보되는 대로 추가 공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