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 사업 총괄 TM Roh 공동대표 겸 디바이스 경험 부문장 선임…전통적 공동대표 체제로 복귀

삼성전자모바일 사업을 이끌어 온 TM Roh를 새로운 공동대표이자 디바이스 경험(Device Experience) 부문 수장으로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다. 이번 인사는 회사의 휴대폰·TV·가전을 아우르는 소비자 사업을 총괄하는 사령탑 교체이자, 조직 운영 체제를 전통적 공동대표 방식으로 되돌리는 조치다.

2025년 11월 21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소비자 사업의 감독을 분리하는 과거의 공동대표 구조로 복귀했다다. 앞서 회사는 3월 공동대표였던 Han Jong-Hee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단독 CEO 체제로 전환해 운영해 왔다다. Roh는 4월부터 Han의 공석을 메우며 소비자 사업의 직무대행을 맡아 왔으며, 이번에 공식적으로 공동대표 겸 디바이스 경험 부문장으로 보임됐다.

Ryu Young-ho(NH Investment & Securities)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사를 “안정적이면서도 예측 가능한 선택”이라고 평가하며, “해당 결정은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다.

그는 올해 들어 삼성전자의 메모리모바일 부문이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고 지적하며, TM Roh의 공동대표 선임은 두 축에 더 큰 무게를 싣겠다는 신호로 해석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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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한 메모리 사업우호적 시장 환경의 수혜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공동대표 Jun Young-hyun의 리더십 아래 AI 칩 경쟁에서 격차를 좁혀가는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다. 이는 삼성설계·공정 고도화제품 포트폴리오 정교화를 병행하며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이번 조직 개편은 이달 초 사업지원 TF(비즈니스 서포트 오피스) 수장을 새로 선임한 데 이어 이뤄진 후속 조치다. 해당 기구는 Samsung Group 내부에서 전략 유닛으로 기능하며, 그룹 차원의 주요 의사결정을 보좌하고 각 사업부 및 계열사 간 조율을 담당하는 미니 컨트롤타워로 운영된다고 분석가들은 설명했다다. 이 기구는 회장 Jay Y. Lee를 보좌하는 핵심 의사결정 창구로도 알려져 있다.

주가 동향도 주목됐다다. GMT 기준 01:05(세계표준시) 현재 삼성전자 주가4.2% 하락했고, 벤치마크 KOSPI3.2% 하락했다다. 애널리스트들은 해당 하락이 리더십 변화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보이진 않는다고 평가했다다. 그들은 아시아 증시 전반의 약세미국 기술주의 하락—AI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과 미국 고용지표금리 전망에 명확성을 제공하지 못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다.


핵심 용어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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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대표(Co-CEO) 구조두 명의 최고경영자가 서로 다른 축(예: 반도체와 소비자)을 분담해 책임지는 체계를 뜻한다다. 이 방식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넓은 대기업에서 의사결정의 속도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목적에서 활용된다다. 반면 단독 CEO 체제는 일원화된 지휘로 전사 전략의 일관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으나, 복합 포트폴리오 상황에서는 부문별 민첩성이 낮아질 수 있다.

디바이스 경험(Device Experience) 부문모바일·TV·가전소비자 접점 디바이스를 총괄한다다. 이 부문은 브랜드 경험생태계 연계가 중요해, 제품 혁신뿐 아니라 서비스·소프트웨어 통합 역량이 경쟁력의 핵심이 된다다.

사업지원 TF(비즈니스 서포트 오피스)는 그룹 내 다양한 사업부와 계열사 간에 전략·재무·지배구조 관점의 조율과 실행 지원을 담당한다다. 분석가들이 ‘미니 컨트롤타워’로 지칭하는 이유는, 이 기구가 중앙 전략 허브처럼 기능하며 의사결정 속도조직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의미와 시사점

이번 공동대표 체제 복귀메모리모바일 두 축의 성과와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는 환경에서, 부문별 책임 경영을 강화해 기술·제품 로드맵의 실행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다. 특히 AI 칩 경쟁이 본격화되고, 모바일에서는 하드웨어와 AI 기능·생태계 통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각 사업의 집중도와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읽힌다다. 동시에 시장 변동성 속 단기 주가 약세가 관측됐으나, 애널리스트들의 설명대로 글로벌 증시 요인이 크게 작용한 만큼, 인사 자체의 방향성경쟁력 제고라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한다.

요약하면, TM Roh디바이스 경험 부문장 겸 공동대표 선임, Jun Young-hyun메모리 중심 축 리더십, 그리고 사업지원 TF 정비라는 삼각 구도가 조직 기동성전략 집행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맞물리고 있다다. 이는 제품·서비스 통합이 핵심인 소비자 디바이스 경쟁과, 고성능 메모리·AI 반도체가 중핵인 반도체 경쟁 모두에서 동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조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