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Samsung Electro-Mechanics Co., Ltd., KOSPI 009150)가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순이익 급증이라는 깜짝 성적표를 내놓았다. 전반적인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전년 동기 대비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2025년 10월 29일, RTT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연결 기준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2,198억5,000만 원으로 집계돼 y/y 90.8%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52억 원 수준에 머물렀던 이익이 두 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02억8,0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2,248억8,000만 원)보다 15.7% 상승했다. 영업이익(Operating Income)은 기업의 본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을 뜻하는 지표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체력’을 가늠할 수 있다.
매출액은 2조8,900억 원으로 작년 동기 2조6,200억 원 대비 10.3% 늘었다. 외형 성장과 원가 구조 개선이 맞물린 결과로, 회사 측은 고부가가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및 카메라 모듈 수요 회복을 주된 요인으로 들었다.
용어 해설 및 배경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는 스마트폰·전기차·서버 등 전자기기에 필수적인 핵심 소자다. 삼성전기는 세계 2위 수준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해당 제품의 판매 동향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이란 모회사 주주에게 귀속되는 당기순이익을 가리킨다. 이는 지분법 적용을 받은 종속·관계회사 손익을 반영한 후, 비지배 지분을 차감한 금액이다.
세부 실적 분석
이번 분기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수익성 개선 폭이다. 매출 증가율(10.3%)보다 순이익 증가율(90.8%)이 월등히 높아, 제품 믹스 개선과 비용 통제가 동시에 작동했음을 시사한다.
“부품 사업에서의 구조적 수익성 확대가 본격화됐다”는 것이 업계 공통된 분석이다.
특히 카메라 모듈 부문의 회복이 고무적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부품 공급사 전반이 타격을 받았지만, 2025년 들어 고사양 폴더블·프리미엄 모델 출하가 늘며 ASP(평균판매가격)가 상승했다.
한편, 환율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원/달러 환율이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80%가 넘는 삼성전기의 실적 방어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향후 전망과 기자 의견
삼성전기는 본업 경쟁력에 더해 차세대 패키지 기판(ABF Substrate) 투자 확대를 예고했다. 글로벌 AI·고성능 컴퓨팅(HPC)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반도체 후공정 핵심 부품 시장이 고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향후 몇 년간은 MLCC – 카메라 모듈 – 기판이라는 삼각 포트폴리오의 균형 발전이 관전 포인트다. 다만, 전방 IT·모바일 수요 변동성과 경쟁 심화가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종합적으로 볼 때, 3분기 실적은 외형·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잔존 재고가 정상화되는 2026년 이후에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한층 커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수익성 회복 가시화”라는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면밀히 살펴볼 실적 지표Key Metrics
- 순이익: 2,198억5,000만 원(전년 대비 +90.8%)
- 영업이익: 2,602억8,000만 원(+15.7%)
- 매출: 2조8,900억 원(+10.3%)
본 기사에서 언급된 모든 수치는 삼성전기가 공시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이며, 별도 주석이 없는 한 백만 단위 원(Won)으로 표기했다.
ⓒ 2025 이 기사는 RTT뉴스 원문을 번역·재구성한 것이며, 작성자의 객관적인 해석과 분석을 포함한다. 본문의 견해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판단의 근거로 활용하기 전에 반드시 전문 자문을 구하시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