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톨리 목요일 마켓 랩업: 낙관적이지만 과열은 아닌 연준 후반응

마이크 산톨리 CNBC 수석 시장평론가가 18일(현지시간) 정리한 목요일 뉴욕증시 흐름은 “기대감은 높되, 흥분 단계는 아니다”로 요약된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견조한 경제 상황 속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은 차분한 호응을 보였다.

2025년 9월 18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주요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 영역을 터치했으나 S&P 500 지수는 전날 고점을 간신히 상회하는 수준에 그쳤다. 대신 금리 인하의 전형적 수혜주인 소형주‧금융주‧저신용주로 자금이 빠르게 회전(high-torque rotation)했다.

시장 폭은 양호했으나 두드러진 특징은 없었다. 이미 투자자들은 0.25%포인트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지수를 그 수준에 맞춰 놓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엔비디아(Nvidia)와 인텔(Intel)의 헤드라인 급등이 없었다면, 과매수 구간에 있는 나스닥 대형주는 더 뚜렷한 역풍을 맞았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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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점도표에서 올해 GDP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동시에 상향하면서도 추가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암시했다. 이는 표면적으로 ‘비둘기파적’ 메시지다. 다만 6주 전만 해도 9월 인하 가능성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던 만큼, 향후 지표 양상에 따라 인하 경로는 손쉽게 달라질 수 있다.

“연준이 금리를 내렸음에도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4%대를 재차 시도하며 4.1%까지 상승했다. 채권시장이 주도한 ‘재료 소진 후 매도(sell-the-news)’가 주식시장에는 크게 미치지 않은 셈”이라고 산톨리는 평가했다.

국채수익률 절대 수준이 여전히 부담스럽지 않다는 판단이 증시를 방어했다. 인플레이션이 2.5%를 넘어도 국채시장이 동요하지 않는 한, 증시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러셀 2000 소형주 지수도 모처럼 2021년 말 고점을 돌파했다. 덜 수익성 있고 부채비율이 높은 소형주는 ‘연착륙형 금리 인하’의 수혜 폭이 크다는 전통적인 논리가 작용했다. 동시에 소형주는 기저가 낮아 크고 빠른 반등이 가능한 점도 부각됐다.

산톨리는 “러셀 2000 대비 나스닥 100의 상대 강세는 1990년대 초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2000년 고점부터 2년 반 동안 나스닥이 75% 폭락했을 때만큼의 간극”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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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적 색채가 짙은 BUZZ 밈주 ETFQTUM 양자컴퓨팅 ETF가 각각 3% 상승했고, 로빈후드 주가도 비슷한 폭으로 올랐다. ‘밈주’(meme-stock)란 인터넷 커뮤니티의 열광적 호응을 바탕으로 급등락하는 종목을 뜻한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1990년대 말 모멘텀 랠리의 재현 가능성을 거론하며, 글로벌 투자자가 2000년 정점 수준까지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경우 추가 47% 상승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산톨리는 “당시와 달리 현재 시총 상위 기업은 재무 건전성이 뛰어나며, IPO 물량도 25년 전만큼 폭주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앱앨루사(앱팔루사) 창업자 데이비드 테퍼는 CNBC ‘스쿼크박스’에서 “연준과 맞서 싸우지 않고, AI 모멘텀 트렌드를 존중해 주식 비중을 유지하겠다”면서도 “밸류에이션 부담 탓에 기분은 ‘끔찍하다’”고 말했다. 전문 투자자 사이에서 흔히 들리는 모순적 심경이다.

용어 풀이 및 배경 설명*
High-torque rotation: 금리나 정책 변화에 가장 민감한 업종으로 빠르게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
Rate-cut beneficiaries: 금리 인하 시 상대적으로 혜택을 보는 종목이나 업종. 일반적으로 부채 부담이 크거나 성장 기대가 높은 소형·금융주가 해당.
3-handle: 국채금리 앞자리가 3%대임을 가리키는 월가 은어.


전문가 시각
종합하면, 이번 인하는 이미 가격에 반영돼 과도한 환호 대신 종목 간 ‘세분화된 순환’을 촉발했다. 단기적으로는 소형주·저평가주가 상대적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으나, 국채금리 4% 초중반이 유지되는 한 대형 기술주의 구조적 리더십이 꺾일 징후도 뚜렷하지 않다. 향후 매크로 지표 변동과 연준의 ‘점도표’ 수정이 주가 변동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며, 9월 이후 추가 인하 여부가 경기 연착륙‧미·약 경기둔화 시나리오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