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탄데르 브라질, 2분기 순이익 9.8% 증가…시장 기대치는 소폭 하회

[브라질 상파울루] 스페인계 글로벌 은행 Banco Santander (BME:SAN)의 브라질 법인 산탄데르 브라질이 2025년 2분기(4~6월) 순이익 36억6,000만헤알(미화 6억5,660만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시장 컨센서스(37억3,000만헤알)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2025년 7월 30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교역 긴장과 높은 현지 금리 환경에도 불구하고 산탄데르 브라질은 핵심 수익성을 방어했다. 본사인 스페인 Banco Santander는 같은 날 발표한 실적에서 연간 이익 증가 가이던스를 유지하며 남미 지역의 일부 약세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왜 중요한가
브라질은 산탄데르 그룹 전체 수익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특히 남미 시장 의존도가 높은 모회사 입장에선 현지 순이익 추이가 그룹 이익 전망에 직결된다. 이번 실적은 고금리·물가 상승과 더불어 중국·미국 간 무역갈등 등 외부 변수 속에서도 브라질 소비·기업 대출 수요가 견조함을 시사한다.


주요 지표(BY THE NUMBERS)

• 순이자수익(NII)1 : 154억헤알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
• ROAE2 : 16.4%로 작년 15.5% 대비 개선됐으나 직전 분기 17.4%보단 둔화
• 대손충당금(PLL) : 68억6,000만헤알, 전년 대비 16.4% 증가
• 총 대출자산 : 6,755억헤알, 전년 동기 대비 1.5% 확대

주석
1 순이자수익(Net Interest Income)은 예대마진 수익을 의미한다.
2 ROAE(Return on Average Equity)는 평균 자기자본 대비 이익률로 은행 수익성을 측정하는 대표 지표다.

마리우 레앙(Mario Leao) 최고경영자(CEO)는 "보다 도전적인 거시환경 때문에 전년 대비로는 순이익과 ROE가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소폭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체율이 여전히 거시환경의 압력에 노출돼 있으나 이번 분기부터 개선 조짐을 보인다"며 "자본배분에 있어 엄격한 원칙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분기 브라질 중앙은행 기준금리(Selic)가 10%대 중반을 유지하면서 이자수익 확대엔 유리했지만, 차주의 상환부담도 커져 대손충당금이 늘어났다. 이에 대해 은행 측은 "보수적 충당금 설정"을 통해 잠재적 손실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전경


환율 효과
헤알화 약세로 같은 실적이 달러 기준으론 다소 축소돼 보인다. 7월 30일 기준 1달러=5.5741헤알을 적용하면, 순이익 6억5,660만달러 수준이다.

분석 및 전망

ROAE가 1분기(17.4%) 대비 하락한 것은 고정비 증가와 대손충당금 확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16% 중반대의 ROE는 여전히 브라질 시중은행 평균을 상회한다. 순이자수익이 꾸준히 증가한 점은 고금리 환경에서의 견조한 예대마진 전략이 통했음을 보여준다. 향후 물가 안정으로 인해 브라질 중앙은행이 금리를 점진 인하할 경우, 순이자수익 성장률은 둔화하겠지만 대손충당금 부담도 함께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글로벌 무역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브라질 수출 산업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하므로, 기업대출 건전성 모니터링이 관건이다. 그럼에도 소비 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탄탄한 자본비율을 고려하면, 당분간 은행의 배당정책이나 수익성 기조가 급격히 흔들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재무그래프


용어 간단 해설

• 순이자수익(NII) : 은행이 대출로 벌어들인 이자수익에서 예금·차입 등 자금조달 비용을 뺀 금액으로, 은행 수익성의 핵심이다.

• ROAE : "Return on Average Equity"의 약자다. 일정 기간 동안의 순이익을 같은 기간 평균 자기자본으로 나눈 것으로, 자본 효율성을 가늠할 수 있다.

• 대손충당금 : 대출이 부실화됐을 때를 대비해 미리 비용으로 인식하는 회계상 설정액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순이자마진대손비용 간 균형, 그리고 연체율 추세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ATM


※ 본 기사는 원문(Reuters)을 바탕으로 한 전문 번역·가공본이다. 숫자·기관명·인용구 등 핵심 정보는 원문을 충실히 반영했으며, 추가적인 의견 및 전망은 기자의 해석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