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리 페드로 산체스(Pedro Sánchez)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통해 국제질서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산체스 총리는 해당 분쟁이 동맹국들과의 협의나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시작된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2026년 3월 16일14:22:19,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산체스 총리는 해당 발언을 BBC 또는 전통적 인터뷰가 아닌 The Rest Is Politics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했다고 전해졌다.
“이것은 두 나라, 두 정부가 동맹국들과 상의하거나 조정하지 않은 채 시작한 일방적 전쟁이다.”
산체스 총리는 이어 미국 행정부의 도전이 국제질서를 약화시키려는 의도로 이어지면 “복지국가의 침식과 중산층·노동계층의 약화”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 같은 정치·군사적 갈등이 장기적으로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공공서비스의 축소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기사에 따르면 스페인과 워싱턴 간의 갈등은 이란 전쟁 문제를 넘어 확산하고 있다. 특히 나토(NATO)가 제시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비 5% 목표에 대해 스페인은 참여를 거부했다. 산체스 총리는 이 5% 목표를 “데이터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임의의 숫자”라고 일축했으며, 연도별로 방위비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어떤 해에는 5%일 수 있고, 다른 해에는 2%일 수 있으며 또 어떤 해에는 7%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정부는 향후 방위비를 약 2.1%의 GDP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정부는 이 수준이 공동 방위 과제를 적절히 해결하는 데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해당 수치와 관련하여 스페인 정부는 방위비 증액과 복지 유지 사이의 균형을 강조했다.
또한 스페인은 미국의 비엔나발(기사 원문 기준) 조치로 보이는 남미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에 대한 미국의 구금 또는 억류에 대해 규탄의 뜻을 표명했다는 내용도 보도되었다. 아울러 스페인 정부는 온라인 학대와 증오 발언을 이유로 주요 미국 기술 및 소셜미디어 기업들에 대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체스 총리는 “솔직한 대서양 관계(honest transatlantic relationship)”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진정한 동맹은 진정한 친구와 같다. 설령 어떤 상황이 있더라도 서로에게 진실을 말한다.”
유럽연합(EU) 내 지도자들 중 산체스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또는 당시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가장 목소리가 큰 비판자 중 하나로 부상했다. 그는 이전에도 이번 전쟁을 “불법(illegal)”이라고 규정했으며, 이란 전쟁과 관련해 스페인 내 두 개의 미군 기지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해 미국을 격앙시킨 바 있다.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주간 스페인에 대해 NATO 및 이란 문제와 관련한 입장 때문에 보복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보복 가능성에는 스페인과의 상업 관계 단절까지 포함되는 위협이 있었다고 보도되었다.
용어와 맥락 설명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전통적으로 회원국 간 집단안보를 바탕으로 하는 군사동맹이다. NATO는 과거부터 회원국들에게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정 비율의 국방비 지출을 권고해 왔으며, 여기서 언급된 5% 목표는 일부 회원국 또는 특정 정치적 논의에서 제기된 수치다. 통상적으로 NATO 관련 논의에서는 GDP 대비 2% 수준이 오래된 기준으로 인용돼 왔다(해당 기사에서는 5% 목표에 반대한 스페인의 입장을 전하고 있다).
“방위비 비율”이란 정부가 국내총생산에 대해 방위 및 군사 관련 지출로 할당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이 비율은 국가의 안보 정책, 재정 상태, 국제 관계 등에 따라 조정된다.
경제적·정책적 영향 분석
이번 산체스의 공개 비판과 스페인-미국 간 긴장은 단기적으로 정치적 갈등을 부각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실물경제 및 시장 심리에 파급 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있다. 무역·투자·관광 부문에서 양국 관계 악화는 기업의 대미 수출입, 미국 자본의 스페인 투자, 양국 간 관광객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보복 조치 시 상업적 결별 가능성까지 제기된 만큼, 스페인 수출업체와 다국적 기업의 공급망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금융시장 관점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될 수 있어 유로화에 대한 변동성 증가, 스페인 국채 수요의 변화, 주식시장의 방어적 섹터(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상대적 강세 등 시장 재배열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국방비 증감은 방위산업 관련 기업의 매출과 정부 예산 배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페인의 방위비를 약 2.1%로 유지하려는 결정은 단기적으로는 복지지출과 공공투자 정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치적 갈등이 지속될 경우 투자심리 약화와 함께 스페인 내 소비·고용 지표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반면, 유럽연합 차원에서의 정책 공조 강화나 다자주의를 강조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면 장기적 불확실성은 완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종합
산체스 총리의 발언은 단순한 외교적 비판을 넘어 국제질서, 국내사회 복지, 경제정책 전반에 걸친 파장을 예고한다. 향후 전개되는 외교적 대화, 동맹국들의 입장, 그리고 미국의 구체적 정책 대응이 스페인과 유럽의 정치·경제적 안정성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관련된 추가 조치와 시장 반응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