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스 글로벌, 명품 백화점 선두주자 — 파산보호(챕터 11) 신청

사진: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Saks Fifth Avenue 본점 외부를 방문객들이 걸어가고 있는 모습. 촬영: Angelina Katsanis / Reuters

삭스 글로벌(Saks Global)이 현금 고갈과 신규 투자 유치 실패를 이유로 파산보호(Chapter 11)를 신청했다.

2026년 1월 14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삭스 글로벌은 유동성 부족으로 더 이상 운영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고 투자자들이 사업 자금 조달에 나서지 않자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로써 해당 기업은 채무를 정리하고 사업을 재편하거나 매수자를 찾을 수 있는 법적 절차를 밟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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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적으로, 회사는 미국 연방법상 기업회생제도의 하나인 Chapter 11을 택했다. Chapter 11은 기업이 영업을 계속하면서 재무 구조를 재조정하도록 허용하는 제도로, 청산(Chapter 7)과 달리 재건의 여지를 남긴다.

회사는 수요일(현지시각)에 발표를 통해 전 닐먼 마커스(Neiman Marcus) 최고경영자(CEO)인 Geoffroy van Raemdonck가 즉시 최고경영자직을 맡는다고 밝혔다. 이는 불과 보름도 채 안 된 기간 동안 CEO 교체가 이루어진 것으로, 직전 CEO는 Richard Baker였다.

삭스는 또한 재무구조 강화를 목적으로 약 $1.75 billion의 자금조달 약속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이 자금은 법정관리(Chapter 11) 기간 동안 운영을 유지하고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재무 여력을 보이기 위한 목적이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아주 최근까지도 삭스는 기업회생 중 운영 자금을 제공하는 Debtor-in-Possession(DIP) 대출을 위해 최대 $1 billion까지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DIP 대출이 확보되지 않았을 경우 기업은 Chapter 7에 따른 청산 신청으로 갈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DIP 대출은 파산보호 신청 기업이 회생 절차 동안 영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제공되는 자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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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스 글로벌의 파산보호 신청은, 지난달 말 채권자에게 대한 이자 지급을 놓친 이후 수주에 걸쳐 ‘불가피한 결과’로 여겨졌다. 현재로서는 삭스의 본명품점과 오프프라이스(off-price) 체인, 그리고 인수된 Neiman MarcusBergdorf Goodman 등 거의 이백 개에 가까운 매장들의 운명에 대해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가능한 향후 시나리오

파산절차는 여러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자금 여력이 충분한 전략적 매수자가 나타나 회사 전체를 인수해 청산을 막을 수 있다. 반대로 일부 사업부만 매각되거나, NeimanBergdorf 등 소규모 사업부가 분리 매각된 뒤 나머지 자산이 청산될 수도 있다. 또 다른 시나리오로는 경쟁사들이 과거 Lord & Taylor 사례처럼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철수시키고 온라인 전환을 택하는 방안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

파산절차가 진행되는 향후 수주 내에 삭스 글로벌의 향방은 보다 명확해질 전망이다. 회사는 추가 투자자를 찾는 동시에 법정 관리 하에 자산 및 부채 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어떻게 삭스는 위기에 빠졌는가?

삭스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소비자 일부를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음에도, 현금 흐름이 지속적으로 악화되었고 일부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상황이 악화된 결정적 계기는 2024년에 이루어진 Neiman Marcus 인수다. 삭스는 이 거래를 위해 약 $2.7 billion을 지불했으며, 인수 자금의 상당 부분이 부채로 조달되었다.

그러나 인수 이전에도 삭스는 공급업체 대금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인수 당시 회사는 결합된 사업의 부채를 줄이고 ‘상당한 유동성’이 확보될 것이라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투자자들이 기대한 회복 시나리오가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다.

인수 합병은 기술업계 투자자들, 예컨대 AmazonSalesforce 등으로부터 새로운 자금을 유치했고, 비용 구조 개선과 협상력 강화를 통해 명품 백화점 시장의 강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삭스는 한때 공급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곧 지급 조건을 90일로 연장했다. 이로 인해 일부 브랜드는 해당 조건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반발하며 협력을 중단하거나 등떠밀려 이탈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다시 공급업체에 대한 지급을 멈추는 사태가 발생했고, 이는 상품 구성의 축소와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배경에는 삭스의 부채가 액면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점이 있다. 이는 시장에서 회사의 지속 가능성과 채권 이자 지급 능력에 대해 의구심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작년 여름 삭스는 추가 현금 확보를 위해 6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조달을 확보하고 주요 부동산 자산을 매각한 바 있다.

이러한 노력은 회사에 일시적 숨통을 틔워주었지만,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막지는 못했다.


용어 설명

Chapter 11(챕터 11)은 미국에서 기업이 법원 감독 하에 영업을 계속하면서 채무를 재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기업회생 제도다. 기업은 채무를 재구성하고 일부 채권자와의 합의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기회를 얻는다. 반대로 Chapter 7(챕터 7)은 자산을 매각해 채권자들에게 배당하는 청산 절차로, 기업의 영업 지속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경우 적용된다.

Debtor-in-Possession(DIP) 대출은 파산보호를 신청한 기업이 회생 절차 동안 계속 영업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제공되는 자금이다. DIP 자금이 확보되지 못하면 운영 중단과 청산 가능성이 높아진다.


시장 및 경제적 영향 분석

삭스 글로벌의 파산보호 신청은 명품 소매업체, 공급망, 채권시장, 상업용 부동산 시장 등 여러 관련 시장에 파급 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크다. 우선 공급업체와 패션 브랜드들은 해당 거래에 따른 미수금 회수 가능성과 향후 거래 조건 악화를 우려할 수 있다. 일부 브랜드는 매장 유통 축소로 인해 단기 매출 감소를 경험할 수 있다.

채권자와 투자자 관점에서는 삭스의 부채가 할인 거래된 전례가 있음을 고려할 때, 재조정 과정에서 손실 회피를 위해 채권단이 강력한 권한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채권 회수율과 채권자 간 우선순위에 따라 채권시장 전반의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상업용 부동산 측면에서는 삭스가 보유하거나 임차 중인 핵심 점포의 가치가 재평가될 여지가 있다.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가 폐쇄될 경우, 해당 상권의 공실률 상승과 임대료 하락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매수자가 점포를 유지하거나 온라인-오프라인 통합 전략으로 전환할 경우, 일부 부동산 가치는 안정될 수 있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명품 소비의 채널 전환 가속화가 예상된다. 오프라인 매장의 축소는 온라인 판매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명품 브랜드의 유통 전략 재구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삭스 사태가 동일 업종의 다른 소매업체 평가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장기 영향은 각 기업의 자본구조와 사업모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전망이다.


종합 평가

삭스 글로벌의 파산보호 신청은 단순한 한 기업의 위기를 넘어 명품 유통 구조, 채권자 권리, 상업용 부동산 및 브랜드 공급망에 이르는 광범위한 파급을 예고한다. 향후 수주에서 법원의 절차 진행 상황, DIP 자금의 집행, 잠재적 매수자 등장 여부 및 채권단과의 합의 내용이 삭스의 운명을 결정할 주요 변수다. 투자자, 공급업체, 임대인 및 업계 관계자들은 관련 법정절차의 진척 상황과 회사의 자금 조달 계획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