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스 글로벌, 美 법원서 4억 달러 구조자금 초기 승인

미국 파산법원 판사, 삭스 글로벌의 파산 운영자금 신청에 대해 초기 승인을 내렸다. 이로써 삭스는 아마존(Amazon.com)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400,000,000의 신규 현금을 우선적으로 인출할 수 있게 되었다. 재판부는 해당 자금이 삭스의 영업 안정화와 채무 구조조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6년 1월 15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법정 심리에서 미국 파산법원 판사 알프레도 페레즈(Alfredo Perez)는 삭스 글로벌(Saks Global)이 신청한 파산 운영자금(financing)에 대한 초기 승인을 허용했다. 법원은 이번 승인으로 삭스가 당장의 현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매장 재고 보충과 공급업체 및 종업원 급여 지급 등 필수적 운영비를 충당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삭스의 최고구조책임자(CRO) 마크 웨인스타인(Mark Weinstein)은 심리에서 이번 자금이 없으면 회사는 “사실상 활동을 멈출 것(dead in the water)“이라고 진술했다. 법원이 승인한 $400,000,000은 총 $1.75 billion으로 평가되는 전체 자금 패키지의 첫 번째 분할(tranche)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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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은 여전히 존재하며, 매장에 상품이 있을 때는 판매가 이루어진다. 문제는 우리의 수요를 충족할 만큼 충분한 재고를 구매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 삭스 글로벌 법률대리인 데브라 싱클레어(Debra Sinclair)

법원의 승인 과정에서 온라인 유통 거대업체 아마존(Amazon)은 강하게 반대했다. 아마존은 삭스에 대한 $475 million의 지분투자가 현재의 파산 진행과 이번 자금조달 방식으로 인해 “무가치(worthless)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마존 측 변호사 캐롤라인 레클러(Caroline Reckler)는 법정에서 삭스가 파산에서 성공적으로 회생할 수 있다는 신뢰가 거의 없다고 밝히며 반대 이유를 제시했다.

아마존의 주요 쟁점은 신규 대출이 삭스 피프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의 맨해튼 플래그십 매장을 담보로 잡고 있다는 점이었다. 아마존 측은 해당 부동산의 가치가 이미 $900 million까지의 지급 보증(guarantee)으로 사용되어, 아마존과의 온라인 판매 협업인 “Saks on Amazon” 관련 대금 지급 보장에 할당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페레즈 판사는 아마존의 반대를 기각하고 자금 조달을 승인했다. 법원은 또한 파산 절차 동안 삭스의 사업 중단을 막기 위한 여러 일상적 요청들—예컨대 파산 신청 이전에 제공된 물품·서비스에 대한 미지급금의 정산 허용—을 승인했다. 이러한 조처들은 매장 운영과 고객 서비스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삭스는 최근 네이만 마커스(Neiman Marcus)와의 불운한 합병으로 인한 현금 유출과 재고 보충 실패로 인해 지난 화요일(기사 기준) 파산을 신청했으며, 총 부채는 $3.4 billion에 달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한 17,000명의 종업원에게 급여를 지급할 필요가 있으며, 이번 자금은 공급업체와 직원 지급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보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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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업체에 대한 미지급액은 상당하다. 삭스는 핵심 공급업체들에게 총 $337 million 넘게 빚을 지고 있으며, 그중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샤넬(Chanel)에 대한 채무가 $136 million, 구찌 소유주 케어링(Kering)에 대한 채무가 $26 million로 보고되었다. 공급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삭스의 지급 지연을 이유로 재고 공급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용어 설명 —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핵심 용어를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Chapter 11은 미국 파산법상 기업회생 절차로, 기업이 운영을 지속한 채 채무를 재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파산 운영자금(DIP financing)은 파산 절차를 진행하는 기업이 영업을 계속하기 위해 법원의 승인 하에 조달하는 신규 자금으로, 우선적 담보권(prior lien) 또는 우선 변제권(superpriority)을 부여받는 경우가 많다. 이번 사례에서 승인된 $400 million은 그러한 성격의 자금으로 해석된다.

법적·재무적 쟁점 —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담보권의 우선순위와 기존 투자자(아마존)의 이익 보호 문제다. 아마존은 플래그십 매장 담보 설정이 이미 아마존과의 협업 관련 지급 보증에 의해 제한되어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신규 채권자의 담보권 설정이 기존 계약을 침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법원이 초기 승인을 내렸지만, 최종 승인 및 담보권 우선순위 확정은 추가 심리와 채권자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향후 시나리오 및 시장 영향 분석 — 단기적으로 이번 자금 유입은 삭스의 운영 유지를 가능하게 하여 매장 재고 보충과 고객 서비스 복구에 기여할 것이다. 이는 럭셔리 소매 섹터의 공급망 안정과 브랜드 가시성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아마존의 반대와 기존 담보권 문제는 최종 구조조정 결과에 불확실성을 남긴다. 만약 법원이 최종적으로 신규 자금에 우선권을 인정하면 기존 지분 투자(아마존의 $475 million 포함)와 일부 채권자들의 회수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금융시장 관점에서는 이번 사건이 부실한 소매업체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투자자·채권자들의 경계심을 자극할 수 있다. 공급업체들이 대형 소매사에 대해 동일한 선례를 고려해 결제 조건을 강화하거나 재고 공급을 통제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전체 소매 공급망의 신용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부동산 담보의 중복 설정 문제는 상업용 부동산 담보 대출 시장에서 담보 평가와 법적 확실성에 대한 재검토를 촉발할 수 있다.

가능한 회생 경로 — 삭스는 이번 자금을 바탕으로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해결한 뒤, 공급업체와의 협상, 채권자 구성, 매각 혹은 재구조화 계획을 통해 중장기 회생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구조조정이 성공하면 브랜드와 매장 가치는 부분적으로 회복될 수 있으나, 실패 시 자산 매각 또는 더 광범위한 채권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결론 — 법원의 초기 승인으로 삭스는 당장의 현금난을 일부 해소할 수 있으나, 아마존의 반대, 담보권 우선순위 논쟁, 공급업체에 대한 미지급 문제 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향후 수주에서 수개월 사이의 추가 법적 심리와 채권자 협상이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