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장연금, 중산층 은퇴자의 5만 달러 손실 부르는 5가지 실수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은 근로 소득을 더 이상 얻기 어려운 은퇴자에게 안전망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제도다. 미국 정부는 매년 물가상승률(COLA·Cost-of-Living Adjustment)을 반영해 연금을 인상함으로써 생활비 상승에 대응하도록 돕는다. 그러나 재무 설계 전문가의 자문 없이 연금을 청구할 경우, 예기치 못한 실수로 수만 달러를 잃을 수 있다.

2025년 9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중산층 은퇴자가 흔히 저지르는 다섯 가지 실수는 평생 최대 5만 달러 이상의 혜택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기사에서는 청구 시점 선택, 다른 은퇴 소득과의 조정, 배우자와의 전략 부재, 유족연금 간과, 근로와 연금 동시 수령을 핵심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미국 사회보장 제도는 만 62세부터 청구가 가능하지만, 만 70세까지 기다리면 최대 급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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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을 너무 일찍 청구하면 최대 30% 감소한 금액만 평생 받게 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인공지능 모델 ChatGPT는 20년 동안 손실액이 5만~10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1. 너무 이른 연금 청구

많은 은퇴자가 만 62세 생일 직후 연금을 신청하지만, 평균 수명이 80~90대에 이르는 오늘날에는 불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최대 급여를 받기 위해선 만 70세까지 기다려야 하며, 조기 청구 시 최대 30% 삭감된 금액으로 평생 살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청구 시기를 결정하기 전 기대수명·재정상태·건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을 권고한다.

2. 다른 은퇴 소득과의 조정 실패

401(k)·IRA 같은 전통적 퇴직연금은 인출 시점에 과세된다. 사회보장연금까지 함께 수령하면 과세 소득이 급증해 상위 세율 구간으로 밀려날 위험이 있다. 반면 Roth IRA처럼 이미 세금을 낸 계좌는 인출액이 비과세이므로, 세율이 올라가기 직전까지는 전통적 계좌를 사용하고 이후에는 Roth 계좌로 전환하는 방식이 유리하다.

용어 해설: 401(k)는 미국 기업형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IRA(Individual Retirement Account)는 개인퇴직계좌, Roth IRA는 납입 시 세금을 내고 인출액이 비과세인 계좌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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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배우자와의 전략 부재

부부가 모두 만 62세에 동시에 연금을 청구하면, 고소득 배우자가 만 70세까지 기다렸을 때보다 받는 총 급여가 크게 줄어든다. ChatGPT는 “고소득 배우자가 청구를 늦추고, 저소득 배우자가 필요하면 조기 청구”하는 전략이 장기적으로 가계 현금흐름을 극대화한다고 분석했다.

4. 유족연금(생존 배우자 급여) 간과

사망 후 남은 배우자는 두 연금 중 더 높은 한쪽 급여를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다. 고소득자가 62세에 조기 청구하면 남은 배우자가 평생 받을 금액도 함께 줄어든다. ChatGPT는 유족연금 전략을 놓친 경우 5만~15만 달러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5. 근로와 연금 동시 수령으로 인한 감액

정년 전(Full Retirement Age 이전)에 일을 계속하면서 연금을 받으면, 연 $22,320을 초과하는 소득에 대해 2달러당 1달러가 공제된다. 정년 이후에도 연 $59,520을 넘기면 3달러당 1달러가 깎인다. 기사 속 예시로 63세·연 4만 달러를 버는 사람이 월 1,500달러의 연금을 받을 경우, 6년간 8,840달러×6 = 53,040달러를 잃게 된다.


전문가 시각: 전략적 설계의 필요성

기사는 미국 제도 기준이지만, “연금 수령 시기와 과세 전략을 면밀히 설계해야 한다”는 교훈은 한국에도 적용된다.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등 여러 소득원을 갖춘 은퇴자는 세율, 기대수명, 가족 상황을 종합 고려한 통합 설계가 필수적이다. 금융 당국과 업계는 은퇴자 상담 창구를 확충하고, 시뮬레이션 도구를 제공해 정보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결국 사회보장연금은 ‘언제, 어떻게, 얼마나’가 관건이다. 단 한 번의 결정을 서두른 대가가 수만 달러로 돌아올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