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항공우주그룹 사프란(Safran)이 민항기 엔진의 애프터마켓(정비·서비스) 수요 호조에 힘입어 2026년 반복영업이익(recurring operating profit)을 상향 목표로 제시했다. 회사는 2025년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올해 및 중기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2026년을 목표로 한 구체적 수치로 사프란은 반복영업이익 61억~62억 유로(€6.1bn~€6.2bn)를 예측했다. 이는 회사가 제시한 기간(2026년 회계연도) 동안 매출이 “저·중(低~中) 두 자릿수” 상승할 것으로 본 전망에 따른 것이다. 회사의 프랑스어 보도자료에서는 이를 매출 12%~15% 증가로 구체화해 밝혔다.
2026년 목표치와 관련한 보도
2026년 2월 13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사프란은 2025년에 이어 2026년에도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의 보도는 사프란이 항공 수송 수요 회복과 기존 기체의 운항 지속으로 애프터마켓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2025년 실적 요약
회사 측은 2025년 조정 기준 반복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 증가해 52억 유로(€5.2bn)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익률(반복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5%포인트 개선된 16.6%를 기록했다. 조정 매출은 313.3억 유로(€31.33bn)로 15% 증가했으며,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39.2억 유로(€3.92bn)를 달성했다.
사프란이 자체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반복영업이익 52.2억 유로(€5.22bn), 매출 314.9억 유로(€31.49bn), 자유현금흐름 36.6억 유로(€3.66bn)를 예상했다. 실제 실적은 매출과 자유현금흐름 측면에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엔진 서비스(애프터마켓)의 기여
사프란은 특히 민항기 엔진의 서비스 매출이 미 달러 기준으로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항공여객 수요의 회복과 신규 생산 지연으로 인해 기존 기체의 운항이 이어지며 정비·부품·서비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애프터마켓 수요의 강세가 수익성 개선을 주도했다”
방위 부문과 기타
사프란은 또한 방위 사업에서의 긍정적 흐름을 지적했다. 특히 자사가 엔진을 공급하는 라팔(Rafale) 전투기에 대한 신규 수주가 일부 기여하며 방위 부문 모멘텀이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CFM 합작사 및 사업 구조
사프란은 GE 에어로스페이스(GE Aerospace)와 함께 CFM 합작사(CFM International)를 통해 에어버스(Airbus)와 보잉(Boeing)용 여객기 엔진을 공동 생산한다. CFM 합작사는 상업용 제트 엔진 생산과 애프터마켓 서비스를 담당하며, 사프란의 애프터마켓 실적은 이 합작사의 성과와 직결된다. CFM 합작사는 전 세계 항공사들이 운용하는 다양한 기종에 대한 엔진 정비와 부품 공급을 수행한다.
용어 설명
반복영업이익(recurring operating profit)은 기업의 주된 영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지속적 이익을 뜻한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치를 기준으로 기업의 핵심 수익성 구조를 보여준다.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투자 지출을 제외한 잉여 현금을 의미하며,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주주환원 여력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다.
중기(2028년) 목표 상향
사프란은 2028년에 대한 재무 목표도 상향 조정했다. 2024년 투자자 대상 데이에서 제시했던 반복영업이익 목표 60억~65억 유로(€6.0bn~€6.5bn)를 상향해, 이제는 70억~75억 유로(€7.0bn~€7.5bn)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는 회사가 중장기적으로 애프터마켓 수익성 강화와 방위사업의 안정적 매출을 근거로 더 높은 수익성을 시현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달러-유로 환율 주의
보도자료는 환율 표기도 포함했는데, 기사 작성 시점의 환율은 1달러($1) = 0.8430 유로(€)로 표기되어 있다. 달러 표시 매출이 많은 항목에서는 환율 변동이 실적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산업적 시사점과 향후 영향 분석
사프란의 이번 상향 조정은 항공기 정비 및 서비스 시장의 회복세가 가시화되었음을 의미한다. 항공 수요 회복과 함께 신조기 인도 지연이 계속될 경우, 항공사들은 기존 노후 기체의 운항을 연장하면서 정비·엔진 오버홀(overhaul)과 부품 교체 수요를 창출한다. 이는 엔진 제조사와 애프터마켓 서비스 제공업체의 매출 및 이익률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시장 관점에서 보면 사프란의 이익 가시성 제고는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높은 마진을 창출하는 애프터마켓 비중 확대는 장기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높여 배당 및 자사주 매입 같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가능하게 한다. 다만, 환율 변동, 원자재(특히 항공용 합금·소재) 가격, 글로벌 항공수요의 기복, 방위사업의 계약 변동성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
투자자·업계 체크포인트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는 다음 사항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1) CFM 합작사가 제공하는 애프터마켓 서비스의 분기별 매출 흐름, (2) 신조기 인도 지연 추세와 항공사들의 기단 운용 계획, (3) 환율 변동과 원자재 비용 흐름, (4) 주요 방위 계약에 따른 수주 및 인도 일정. 이러한 지표들이 사프란의 분기 실적과 중기 목표 달성 여부를 판가름할 주요 요소다.
결론
사프란은 2025년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2026년 및 2028년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애프터마켓 중심의 수익성 개선과 방위 부문의 안정적 수주가 이러한 상향의 핵심 배경이다. 향후 환율과 원자재, 항공수요의 변동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시장은 분기별 실적과 수주·서비스 지표를 통해 회사의 가이던스 이행 여부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