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 바이오의약품 공정 장비·서비스 전문 기업 사토리우스 스테딤 바이오텍(Sartorius Stedim Biotech SA)이 2025년 상반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매출 14억9,000만 유로를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22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같은 기간 기초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는 4억6,200만 유로로 19.3% 급증했다. 이는 매출 성장률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로, 원가 구조 개선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가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순이익 역시 전년보다 탄탄하게 확대됐다. 사토리우스 스테딤 바이오텍은 올해 상반기 1억5,410만 유로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고정비 통제와 환율 효과 등을 통해 실질적인 수익 개선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 실적 하이라이트
• 매출: 14억9,000만 유로(전년 대비 +9.4%)
• 기초 EBITDA: 4억6,200만 유로(전년 대비 +19.3%)
• 순이익: 1억5,410만 유로
경영진은 2025년 연간 가이던스를 재확인하며 기존 목표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이번 발표문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핵심 사업 부문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재무적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토리우스 스테딤 바이오텍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과정에 필수적인 일회용 배양백, 정제용 필터, 분석 장비 등을 공급한다. 특히 세포 배양·단백질 정제를 포함한 ‘바이오프로세싱(bioprocessing)’ 전 주기를 아우르는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 및 바이오테크 기업과 협력망을 구축해 왔다.
바이오프로세싱은 살아 있는 세포나 미생물을 활용해 의약품을 생산하는 공정을 말한다. 전통 화학 기반 공정보다 복잡도가 높아, 공정 효율과 품질 관리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사토리우스 스테딤 바이오텍은 일회용 기술·자동화·디지털 모니터링 기능을 결합해 고객사의 생산 비용 절감과 공정 단축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전반은 최근 금리 인상, 연구개발 투자 둔화 등으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사토리우스 스테딤 바이오텍은 고마진 제품 포트폴리오와 장기 공급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2차 전염병 대비 백신 플랫폼 확대, 세포·유전자 치료제 상용화 가속화
*세포·유전자 치료제(Cell & Gene Therapy): 환자 맞춤형으로 세포나 유전자를 조작해 질환 원인을 직접 치료하는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등이 지속된다면 일회용 공정 장비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사토리우스 스테딤 바이오텍의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사토리우스 스테딤 바이오텍은 유럽 파리 증권거래소(EPA)에 상장돼 있으며, 종목 코드 ‘STDM’으로 거래된다. 이번 실적 발표 직후 투자자들은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지 여부와 향후 M&A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동사는 매출과 수익성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며, 어려운 거시환경 속에서도 경쟁우위를 입증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고부가가치 솔루션 확대, 신흥시장 진출, 비용 효율화 전략 등을 통해 안정적 성장 궤적을 이어갈지가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