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붐 속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사운드하운드 AI(SoundHound AI, NASDAQ: SOUN)과 나비타스 반도체(Navitas Semiconductor, NASDAQ: NVTS)가 제시되고 있다. 두 기업은 각각 AI 산업의 서로 다른 축을 담당한다. 사운드하운드는 소비자 대상의 음성 인식·대화형 AI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성장 기회를 노리는 반면, 나비타스는 데이터센터 등 AI 하드웨어 수요에 대응하는 전력반도체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2026년 1월 27일, 모틀리 풀(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모두 인공지능 수요에 힘입은 강력한 매출 성장 기대를 표방하고 있다. 본 보도는 양사 실적과 성장 전략, 밸류에이션 차이를 분석해 투자자들이 어느 종목을 더 유리한 투자 대상으로 볼 수 있는지 검토한다.

사운드하운드의 장점과 우려
사운드하운드는 음성 기반의 대화형 AI 기술을 상용화해 사용자가 TV나 차량 내에서 음성 명령으로 음식 주문, 여행 예약 등 실질적 행위를 수행하도록 돕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회사는 또한 2026년 1월에 차량 카메라와 연동해 주변 환경을 ‘시각적으로 인식’하는 Vision AI 제품을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광고판의 전화번호를 눌러주거나 표지판을 번역하는 등 환경 기반 동작 수행이 가능해졌다.
사운드하운드는 1월 21일 브리지포인트 테크놀로지(Bridgepointe Technologies)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브리지포인트의 고객사(예: 호텔 체인 메리어트(Marriott), 자동차 기업 토요타(Toyota))에 솔루션 도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러한 파트너십은 매출 확대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실적 측면에서 회사는 최근 강한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2025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기록적인 $42백만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또한 사운드하운드는 플랫폼 역량 확대를 가속화하기 위해 음성 관련 기술 기업들을 인수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인수·확장 전략은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2025년 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243% 증가한 $115.9백만을 기록했고, 이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회사 측의 희망 요인은 향후 견조한 매출 성장 전망이다. 사운드하운드는 2025년 전체 매출 가이던스를 $165백만~$180백만으로 제시했으며, 이는 2024년 매출 $84.7백만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나비타스 반도체의 사업 구조 변화
나비타스는 질화갈륨(GaN: gallium nitride) 기반 집적회로(IC)를 개발해 전력변환 및 충전 분야에 적용한다. 이 기술은 실리콘 기반 시스템 대비 충전 속도 향상, 전력 밀도 증가, 에너지 절약이 가능해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에서 요구되는 전력·냉각 효율성 개선에 유리하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회사는 AI 데이터센터 고객층에서의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나비타스는 과거에는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소비자 부품 판매가 주력 사업이었다. 2024년 기준 중국향 매출 비중은 약 60%에 달했다. 2025년 회사는 AI 중심의 사업 포지셔닝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고, 그 과정에서 중국향 제품의 판매를 축소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이 전환은 단기적으로 큰 충격을 초래했다.
구체적으로 2025년 3분기 매출은 $10.1백만으로 2024년의 $21.7백만에서 급락했다. 같은 분기 순손실은 $19.2백만을 기록했고, 영업비용은 $23.2백만으로 전년의 $37.6백만에서 감소했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다. 회사는 2025년 4분기 매출이 $7백만으로 2024년 4분기 $18백만에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비타스는 2026년을 거치며 AI 고객 확보를 통해 점진적으로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밸류에이션과 투자 판단
두 기업 모두 아직 흑자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는 일반적으로 향후 12개월 예상 매출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선행 주가매출비율(Forward Price-to-Sales, P/S)을 활용해 비교할 수 있다. 제공된 차트와 자료에 따르면 사운드하운드의 선행 P/S 비율은 최근 1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나비타스의 선행 P/S는 상대적으로 높아져 있다. 분석가는 나비타스의 선행 P/S가 사운드하운드의 약 세 배 수준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요약하자면, 나비타스는 높은 밸류에이션과 동시에 매출 하락이 진행 중이어서 단기적 투자에는 리스크가 크다. 그에 비해 사운드하운드는 매출 상승과 상대적 저평가가 결합돼 더 설득력 있는 투자 대상이다.
투자 판단은 결국 사운드하운드가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통해 비용 증가 속도를 통제할 수 있을지와 나비타스의 AI 전환 전략이 실제 매출 회복으로 이어질지에 달려 있다. 특히 나비타스의 경우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회복 신호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현재의 높은 선행 P/S는 정당화되기 어려울 수 있다.
전문가적 분석과 향후 영향 전망
구체적 수치와 전략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다. 첫째, 사운드하운드는 소비자 및 산업용 음성·시각 AI 제품의 상용화와 주요 기업과의 제휴 확대를 통해 단기적으로 매출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가 인수로 확장한 기술을 효과적으로 통합해 영업레버리지(매출 증가 대비 비용 증가 억제)를 확보할 수 있다면 주가 재평가의 여지가 크다. 반면 인수·투자에 따른 영업비용의 급격한 증가는 이익 전환 시점을 미루는 요인이 된다.
둘째, 나비타스는 질화갈륨 기반 제품의 기술적 장점으로 장기적 수혜가 기대되는 반면, 사업 포지션 전환에 따른 단기적 매출감소와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리스크 요인이다. 데이터센터용 전력 솔루션은 AI 인프라 확장에 따라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나, 고객사 확보와 생산·공급망 안정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셋째, 전체 AI 섹터 관점에서 이들 기업이 시장에 미칠 파급력은 기술 채택 속도, 대기업 파트너십 성과, 글로벌 규제·무역 환경 변화에 의해 크게 좌우될 것이다. 특히 반도체와 AI 서비스의 경우 중국 시장 비중과 같은 지정학적 변수는 매출과 공급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사운드하운드가 비교 우위에 있으나, 투자자는 각 기업의 분기별 실적, 특히 나비타스의 2026년 1분기 실적과 사운드하운드의 영업비용 통제 여부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투자 타이밍은 밸류에이션과 실적 개선 신호가 동시에 확인될 때가 보다 보수적이며 합리적인 접근이다.
용어 설명
에이전틱(Agentic) AI: 사용자의 요청을 단순히 응답하는 것을 넘어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여러 단계를 계획·실행할 수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을 뜻한다. 사운드하운드의 경우 주문·예약 등 사용자를 대신해 실제 행위를 수행하는 기능이 이에 해당한다.
질화갈륨(GaN): 실리콘보다 전기적 특성이 우수한 반도체 소재로, 고주파·고전력 환경에서 효율이 좋아 충전기·전력변환기 등에서 실리콘을 대체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 개선에 도움이 된다.
선행 P/S(Forward Price-to-Sales): 향후 12개월 예상 매출에 대한 시가총액의 비율로, 아직 이익을 내지 않는 기업의 상대적 밸류에이션을 비교할 때 사용된다. 낮을수록 같은 매출 수준 대비 주가가 저평가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 유의사항·공시
원문 기고자인 로버트 이스퀘르도(Robert Izquierdo)는 사운드하운드 AI와 토요타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틀리 풀은 사운드하운드 AI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해당 종목을 추천한다. 또한 모틀리 풀은 메리어트를 추천하고 있다. 본 보도는 공개된 자료 기반의 분석이며, 투자 결정 전에는 개별 투자자의 투자 목적과 위험 선호도를 고려한 추가 조사와 재무 자문을 권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