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증시, 에너지·산업투자주 약세에 0.56% 하락… 한 달 만의 최저

[리야드] 사우디아라비아 증시가 29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대표 지수인 타다울 올셰어지수(Tadawul All Share Index, TASI)0.56% 떨어지며 최근 1개월 내 최저치로 후퇴했다. 특히 에너지·유틸리티, 산업 투자, 다중 투자 섹터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2025년 7월 2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지수는 장중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결국 음봉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국제 유가 및 미국 달러 강세, 그리고 지역 내 지정학적 변수에 동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상승 종목으로는 BAAN Holding Group Company SJSC(코드 1820)8.70%(+0.20사우디리얄) 올라 2.50리얄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Amlak International for Real Estate Finance(1182)6.08%(+0.69리얄) 상승해 12.04리얄을 기록했고, National Metal Manufacturing Co.(2220)2.28%(+0.39리얄) 오른 17.50리얄로 장을 마감했다.

하락 종목에서는 Tourism Enterprise Co.(4170)가 가격제한폭(-10.00%)까지 밀려 0.99리얄을 기록했다. Arabian Drilling Co.(2381)-9.98%(-8.60리얄) 하락해 77.55리얄에, United Carton Industries Company(1323)-7.48%(-2.54리얄) 떨어지며 31.42리얄로 장을 마쳤다.

시장 Breadth는 약세가 두드러졌다. 하락 종목 251개, 상승 종목 74개, 보합 17개로 하락 종목 수가 압도적이었다. 특히 United Carton Industries Company사상 최저가를 다시 썼다.


국제 상품시장 동향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은 0.64%(+0.43달러) 오른 배럴당 67.14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10월물도 0.62%(+0.43달러) 상승해 배럴당 69.75달러에 마감했다.
금 12월물은 0.30%(+10.10달러) 오른 트로이온스당 3,376.90달러에 거래됐다.


외환‧지수

유로/사우디리얄(EUR/SAR)은 0.46% 하락한 4.33리얄, 달러/사우디리얄(USD/SAR)은 변동 없이 3.75리얄에 고정됐다. 한편 미국 달러 인덱스 선물은 0.41% 오른 98.79포인트를 기록하며 달러 강세 흐름을 재확인했다.


배경과 용어 설명*

Tadawul은 사우디아라비아 유일의 증권거래소이며, 상장기업 수·거래대금 면에서 중동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Tadawul All Share Index(TASI)는 해당 거래소에 상장된 전 종목의 시가총액 가중 총수익 지수로, 우리나라의 코스피·코스닥 종합지수와 유사한 대표시장 지표다.

*사우디 증시는 가격제한폭이 일일 ±10%로 고정되어 있어, 개별 종목이 상한가 혹은 하한가에 도달하면 추가 매매가 제한된다.


전문가 시각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에너지 및 유틸리티 섹터의 단기약세가 지수에 가장 큰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국제유가의 방향성이 당분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미 달러 인덱스가 98선 후반으로 올라선 점이 중동 역내 달러 페그(고정환율) 국가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연준의 FOMC 회의 결과와 중국의 제조업 지표 등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추가 변동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사우디 증시가 원유 및 석유화학주 비중이 높은 만큼, 국제시장 뉴스 흐름이 향후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