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 현지 시간 2일, 사우디아라비아 증시는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타다울 전종합지수(TASI)는 전 거래일 대비 1.03% 내린 10,000선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특히 농업·식품, 금융서비스, 시멘트 업종이 낙폭을 주도했다.
2025년 11월 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중 내내 매도세가 우위를 보였으며, 후장 들어 낙폭이 확대됐다. 글로벌 유가 변동성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된 것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일부 개별 종목은 선전했다. 세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Advanced Building Industries Co SJSC(종목코드 2240)로, 종가 기준 9.99%(3.56사우디리얄) 상승한 39.18리얄을 기록했다. 이어 Allied Cooperative Insurance Group SJSC(8150)가 6.00%(0.67리얄) 오른 11.83리얄, United Carton Industries Company(1323)가 5.14%(1.54리얄) 상승한 31.52리얄에 장을 마쳤다.
반면 하락률 상위 종목은 Al Sorayai Trading & Industrial Group(1213)으로, 7.56%(4.45리얄) 떨어진 54.40리얄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어 Americana Restaurants International PLC(6015)가 6.76%(0.15리얄) 하락해 2.07리얄, Saudi Company for Hardware(4008)는 6.02%(2.00리얄) 내린 31.20리얄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하락 종목이 234개, 상승 종목이 93개, 보합이 16개로, 시장 전반적인 약세가 뚜렷했다.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도 변동성이 이어졌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물은 0.68%(0.41달러) 상승한 배럴당 60.98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0.62%(0.40달러) 오른 64.77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금 12월물은 0.49%(19.70달러) 내린 온스당 4,013.30달러로 약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사우디리얄(EUR/SAR)이 0.26% 하락한 4.33리얄, 미달러/사우디리얄(USD/SAR)은 3.75리얄로 변동이 없었다. 달러지수(DXY) 선물은 0.28% 오른 99.63을 기록하며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됐다.
전문가 해석: “타다울 전종합지수가 1% 넘게 하락한 것은 글로벌 긴축 기조, 유가 변동성, 그리고 역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진단했다.
용어 설명1: USD/SAR은 미국 달러 대비 사우디리얄 환율을 뜻하며, 사우디리얄은 리야드 기반 중앙은행(SAMA)이 달러에 연동(페그)해 관리하고 있다. TASI는 타다울(사우디 증권거래소)의 전 상장 종목을 포괄하는 대표 지수다.
편집자 시각Opinion: 본지 취재진은 이날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에너지 관련 대형주의 실적 개선 기대가 여전하다고 판단한다. 다만 미국 달러 강세가 외국인 자금 유출을 자극할 수 있어 중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