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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증시는 부동산 개발·에너지&유틸리티·미디어&출판 업종의 약세에 끌려 Tadawul All Share 지수(이하 타다울)가 0.80%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2025년 8월 3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타다울은 0.80% 내린 채 마감했다. 장중 내내 매도세가 우세했으며, 특히 대형 부동산 개발주와 에너지 관련 종목이 낙폭을 키웠다. 총 239종목이 하락했고 92종목만 상승했으며 16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Thimar Development Holding(종목코드 4160)이 6.67%(+2.42 SAR) 올라 38.68SAR에 마감하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Nama Chemicals(2210)가 5.72%(+1.42SAR) 오른 26.24SAR, Saudi Pharmaceutical Appliances(2070)가 4.39%(+1.06SAR) 오른 25.18SAR로 뒤를 이었다.
반면 Saudi Aramco Base Oil CompanyJSC(2223)은 9.96%(-10.40SAR) 급락한 94.00SAR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어 Jabal Omar Development(4250)가 5.39%(-1.08SAR) 하락해 18.96SAR, Dar Alarkan Real Estate Development(4300)는 4.35%(-0.83SAR) 내린 18.27SAR에 거래를 마쳤다.
“Saudi Aramco Base Oil의 주가가 94SAR까지 밀리면서 1년 만에 최저치를 갱신했다는 점은 에너지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훼손할 수 있다”는 평가가 현지 브로커들 사이에서 나왔다.
국제 원자재·외환 동향
동일 시각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2.79%(-1.93달러) 떨어진 배럴당 67.33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도 3.94%(-2.86달러) 하락해 69.67달러로 내려앉았다.
귀금속 시장에서는 12월물 금 선물이 1.52%(+51.00달러) 오른 온스당 3,413.80달러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원유가 하락하고 금 가격이 오르면 위험 회피(risk-off) 성향이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환시장에서는 EUR/SAR 환율이 1.49% 상승해 1유로=4.35사우디리얄을 기록했으며, USD/SAR는 거의 변동이 없어 3.75리얄을 유지했다.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 선물(DXY)은 0.81% 하락한 98.93을 나타냈다.
시장 해석 및 전망
전문가들은 “부동산·에너지 업종 동반 약세가 지수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국제 유가 급락과 부동산 경기 둔화 우려, 그리고 여름 휴가철 거래량 감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특히 Saudi Aramco Base Oil의 급락은 국내 정유·석유화학 섹터 전반에 매도 압력을 확산시키고 있다. 중동 자산운용사 A사의 수석애널리스트는 “유가 하락이 장기화될 경우 실적 전망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면서 “배당 매력도 약화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방어적 포트폴리오 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Thimar Development Holding과 Nama Chemicals 등은 실적 개선 기대 및 정부의 산업 다각화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에 대해 현지 증권사 B사는 “최근 농산물 수급 우려와 화학제품 단가 상승이 이들 종목의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참고: 업종·용어 설명
타다울(Tadawul) 지수는 Saudi Stock Exchange의 전 종목을 포함하는 종합 주가지수로, 한국의 코스피 지수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
Base Oil은 윤활유 및 그리스(grease)를 제조하기 위한 기초유를 뜻하며, 석유화학 산업에서 핵심 원재료로 쓰인다. 따라서 Base Oil 가격 변동은 자동차·항공·기계 등 여러 산업에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
달러 인덱스(DXY)는 미국 달러화 가치를 6개 주요 통화(유로·엔·파운드·캐나다달러·스웨덴크로나·스위스프랑) 대비 가중 평균한 지수로, 글로벌 자산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회피 흐름을 가늠하는 잣대로 활용된다.
전문가 의견 및 투자 전략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고하면서도 “기술적으로 타다울 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11,500선 부근에서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일부는 “유가 반등 여부가 관건이며, 정부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내수 경기 부양 효과가 지수 하방을 제한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전략으로는 ① 원자재 가격과 연동도가 낮은 소비재·헬스케어 비중 확대, ② 배당 성향이 높은 방어주 편입, ③ 변동성 장세에서 ETF·인덱스펀드를 활용해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다만, 글로벌 거시경제 변수(미 연준 통화정책, 중국 경기 지표 등)와 지정학적 리스크(중동 지역 정세)가 교차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분할 매수·분할 매도 전략과 손절 매커니즘을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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