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적 고평가 구간의 S&P 500, 지수 분산 대안으로 ‘동일비중 ETF’ 고려할 만하다

핵심 포인트
• S&P 500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매우 높은 구간에 도달했다.
•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이 S&P 500 시가총액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동일비중 S&P 500 ETF는 특정 대형주의 과도한 집중 리스크를 완화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 인베스코 S&P 500 동일비중 ETF(RSP)는 이 접근법의 대표 사례다.

S&P 500은 미국을 대표하는 약 500개 대형기업의 성과를 추적하는,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지수로 평가된다. 지수는 2022년에 19% 이상 하락하는 부진을 겪었으나, 2023년 초 이후 78% 이상 상승하며 강한 강세장을 이어왔다.

2025년 11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의 랠리는 투자자에게 호재였지만 동시에 경계 신호도 키웠다. 현재 S&P 500은 역사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구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가 실러 주가수익비율(Shiller P/E), 또는 CAPE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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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러 P/E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지난 10년간 S&P 500의 주당순이익(EPS)을 평균 내어 일시적 호황·침체의 왜곡을 줄이려는 지표다. 현재 실러 P/E는 40을 상회하고 있으며, 이는 150년이 넘는 역사에서 단 세 차례만 나타난 수준이다.

S&P 500 index fund concept image
이미지 출처: Getty Images

과거 S&P 500이 이 수준에 도달했던 국면 이후로는 닷컴버블 붕괴2022년 급락 같은 어려움이 뒤따른 바 있다. 물론 과거가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잠재적 시장 조정에 대비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과거의 사건이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투자자가 리스크 관리와 분산 전략을 재점검할 시점임을 일깨운다.”


S&P 500의 ‘상단 집중’이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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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은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구성되어, 기업 규모가 클수록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 설계는 최근 2~3년 동안 지수의 급등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AI 붐을 타고 대형 기술주, 즉 ‘매그니피센트 세븐’(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알파벳, 메타,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이 폭발적으로 확대되면서, 이들 기업이 지수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그 결과, 해당 종목들의 주가 흐름이 지수 전체의 성과를 좌우하는 과도한 집중이 발생했다. 현재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S&P 500의 약 34%를 차지하며, 상위 10개 보유종목이 38% 이상을 차지한다.

용어 정리
시가총액 가중 지수: 기업의 시가총액(주가×발행주식수)에 비례해 지수 내 비중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대형주의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크다.
실러 P/E(CAPE): 경기순환과 일시적 이익 변동의 왜곡을 줄이기 위해, 10년 평균 실질 EPS 대비 주가 수준을 보는 장기 밸류에이션 지표다.


S&P 500 투자, 다른 길: 동일비중 ETF

이러한 과도한 집중 위험을 피하면서도 S&P 500에 투자하려면, 동일비중 S&P 500 ETF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인베스코 S&P 500 동일비중 ETF(RSP, NYSEMKT: RSP)가 있다.

RSP는 시가총액이 아니라 구성 종목에 거의 동일한 비중을 배분한다. 소수 대형주의 성과에 의존하지 않으므로, 전통적 S&P 500 대비 집중 리스크가 낮다. 아래는 표준 S&P 500과 RSP에서 상위 종목들의 비중 차이를 보여준다.

회사 표준 S&P 500 비중 동일비중 S&P 500 비중
엔비디아(Nvidia) 7.95% 0.23%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6.73% 0.21%
애플(Apple) 6.60% 0.24%
아마존(Amazon) 3.72% 0.21%
메타(클래스 A) 2.78% 0.17%
브로드컴(Broadcom) 2.71% 0.20%
알파벳(클래스 A) 2.47% 0.13%
테슬라(Tesla) 2.18% 0.26%
알파벳(클래스 C) 1.99% 0.10%
버크셔 해서웨이(클래스 B) 1.61% 0.19%

출처: 뱅가드, 인베스코. 뱅가드 수치는 9월 30일 기준, 인베스코 수치는 10월 31일 기준

만약 AI 기대감이 식고 투자자 선호가 최상위 대형주에서 멀어질 경우, 포트폴리오의 노출이 38% 이상이 아닌 약 2% 내외로 제한되는 편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해설
동일비중 전략은 소수 대형주 편중을 완화하여, 시장 국면이 대형주 독주에서 광범위한 중·대형주 동반 상승으로 전환될 때 상대적 방어력을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 반대로 대형주의 초과수익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는 상대적 성과가 뒤처질 수 있다. 최근 10년의 결과가 이를 방증한다.


동일비중 S&P 500의 장기 성과

지난 10년간, S&P 500 상위 대형주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표준 S&P 500225% 상승해, RSP134%를 뚜렷하게 앞섰다. 그러나 시계를 길게 돌려 RSP의 2003년 4월 설정 이후 성과를 보면, RSP는 표준 지수와 대체로 유사한 흐름을 보여왔다.

RSP long-term performance chart
데이터 제공: YCharts

이는 동일비중이 반드시 수익률 희생을 의미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S&P 500 구성사는 글로벌 최상위 기업들로, RSP는 이러한 기업군에의 광범위한 익스포저를 제공하면서도 빅테크 소수 종목에 포트폴리오의 운명을 과도하게 의탁하지 않게 한다.


지금 RSP에 1,000달러를 투자해야 할까

매수를 검토하기 전에 유의할 점이 있다. 모틀리 풀(Motley Fool) 스톡 어드바이저 애널리스트 팀은 현재 투자자들이 고려할 만한 상위 10개 종목을 선정했는데, 그 목록에 인베스코 S&P 500 동일비중 ETF(RSP)는 포함되지 않았다. 선정된 10개 종목은 향후 수년간 높은 수익을 낼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됐다.

예컨대 2004년 12월 17일 이 리스트에 포함된 넷플릭스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591,613에 달했을 것이고, 2005년 4월 15일 리스트에 오른 엔비디아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1,152,905가 되었을 것으로 제시했다. 또 스톡 어드바이저의 총 평균 수익률은 1,034%로, 동기간 S&P 500의 191%을 크게 상회한다고 밝혔다(2025년 11월 3일 기준).


공시 및 고지

Stefon Walters는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에 보유 포지션이 있다. 모틀리 풀은 알파벳, 아마존, 애플, 버크셔 해서웨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브로드컴을 추천한다. 또한 모틀리 풀은 다음과 같은 옵션 포지션을 보유한다: 마이크로소프트 2026년 1월 만기 $395 롱콜마이크로소프트 2026년 1월 만기 $405 쇼트콜. 모틀리 풀의 공시 정책은 별도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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