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 캐피털 보아즈 와인스틴, 영국 투자신탁 ‘폭풍 전야’ 경고… 워크스페이스·팬테온 두 종목에 베팅

행동주의 투자자 보아즈 와인스틴(Boaz Weinstein)이 영국 투자신탁 섹터에서 할인된 밸류에이션에 기반한 새로운 기회를 포착했다고 밝히며, 워크스페이스 그룹(Workspace Group)팬테온 인베스트먼츠(Pantheon Investments)에 대한 신규 포지션을 공개했다다. 그는 런던에서 열린 올해 Sohn London 투자 콘퍼런스에서 두 종목이 각자의 NAV순자산가치 대비 상당한 할인율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 워크스페이스는 런던 오피스 자산을 운영하는 리츠(REIT)이며, 팬테온은 사모투자(프라이빗 에쿼티)에 초점을 맞춘 투자신탁이다다.

2025년 11월 20일,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와인스틴은 투자신탁과 폐쇄형 펀드 영역에서 “폭풍이 다가오고 있다”고 표현하며, 최근 사바 캐피털이 이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구축해 왔다고 밝혔다다. 폐쇄형 펀드는 발행 주식 수가 고정되어 있지만 거래소에 상장돼 공개 시장에서 주가가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구조로, NAV와의 괴리율(프리미엄/디스카운트)이 발생하기 쉽다다.

와인스틴은 콘퍼런스 연설에서 “영국에서는 지난 몇 년 동안 투자신탁의 할인율이 급격히 확대되며 이런 ‘폭풍’이 서서히 형성되어 왔다”고 언급했다다. 그는 현재 영국 투자신탁 전반에 걸친 할인의 총규모190억 5,000만 파운드(£19.5bn, 약 255억 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다다. 또한 사바 캐피털의 포트폴리오 지역 비중이 과거 미국 95%에서 최근에는 영국 60%로 크게 이동했다고 설명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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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워크스페이스와 팬테온에 대해 “우리의 전형적인 행동주의 캠페인은 아니지만, 할인 축소를 도울 행동주의자—바로 나가 있다”고 말하며, 관리층이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에 둘 때 할인 축소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


핵심 논지: ‘차익거래 같은 리스크’로 ‘주식형 수익’을

와인스틴은 경영진이 “주주를 최우선”에 둘 경우, 투자신탁에서 상당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다. 그는 예시로 할인율이 35%에서 20%로 축소될 때, 약 23%~24% 수익을 얻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emininently possible)”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다. 이어 가치 해제(value-unlock)의 주요 수단으로 다음 세 가지를 꼽았다다. ① 자사주 매입(buybacks), ② 공개매수·환매·청산 등 자본 환원(tenders and liquidations), ③ 비상장 전환(take-private deals)이다다.

최근 주가 흐름을 고려할 때, 와인스틴은 워크스페이스의 NAV가 ‘사바가 판단하는 공정가치’ 대비 47% 할인 상태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다. 그는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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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이 일부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그 자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도록 부드럽게 혹은 강하게 독려할 수 있다면, 이는 주주에게 매우 희석 방지적(accretive)일 수 있다.”

또한 그는 팬테온을 “사실상 사모펀드의 인덱스 펀드—즉,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투자펀드”라고 규정하며, 이 종목은 “매우 오랜 기간 약 30% 할인”으로 거래돼 왔다고 설명했다다. 와인스틴은 팬테온이 보유 중인 사모펀드 지분 가운데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자산을 10%~15% 할인에 처분해 현금을 마련하고, 그 자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전략을 제안했다다.

그는 더 나아가 “팬테온이 기초 사모투자 포트폴리오로부터 정기적으로 받는 분배금(distributions)을, 새로운 사모펀드에 재투자하는 대신 자기 회사의 투자신탁약 30% 할인에 사들여 자체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다. 이는 그들이 “가장 잘 알고 선호하는 자산 구성”을 유지하면서도 즉각적인 할인 축소 효과를 노릴 수 있는 방안이라는 취지다다.

와인스틴은 결론적으로 “이 사례 두 건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우리는 수십 개의 유사한 기회에서, 막대한 안전마진을 유지한 채 차익거래 같은 리스크주식형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다.


배경 해설: 왜 영국 투자신탁은 할인 거래가 잦은가

투자신탁(Investment Trust)은 대표적인 폐쇄형 상장 펀드다. 펀드가 보유한 자산가치(NAV)를 기준으로 이론가치를 산출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수급·심리·유동성 등에 의해 주가가 할인(Discount) 또는 프리미엄(Premium)으로 거래된다다. 특히 영국 시장에서는 역사적으로 지속적인 할인율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자산-주가 괴리를 활용하는 투자자들에게 가치 투자 및 행동주의 기회를 제공해 왔다다.

할인 축소의 전형적 촉매로는 다음이 꼽힌다다. 첫째,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NAV와 주가를 동시에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다. 둘째, 공개매수·환매·부분 청산은 즉각적인 자본 환원을 통해 시장의 할인율 인식을 재조정한다다. 셋째, 비상장 전환(take-private)이나 전략적 매각은 궁극적으로 NAV에 보다 근접한 수준에서 주주가 엑시트할 수 있게 만든다다. 와인스틴이 언급했듯, 이러한 조치들은 관리층의 의지와 주주 커뮤니케이션에 크게 좌우된다다.

사바 캐피털과 전략적 맥락을 보면, 사바는 뉴욕 기반운용자산 60억 달러 규모 헤지펀드로, 크레딧 상대가치를 포함한 차익거래적 접근에 강점을 갖고 있다다. 이번에 와인스틴이 영국 비중을 미국 95% → 영국 60%로 빠르게 전환한 점은, 영국 투자신탁의 구조적 할인사이클적·전략적 기회로 성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다. 특히 대형 REIT(워크스페이스)와 사모투자 포트폴리오 신탁(팬테온)의 성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공통 분모는 ‘할인 축소’라는 점에서 포트폴리오 내 비상관 수익원으로서의 매력도가 부각된다다.


용어 정리·투자 포인트

NAV(순자산가치): 펀드가 보유한 자산의 시가 합계에서 부채를 차감한 값으로, 이론상 펀드 1주당 가치를 의미한다다.
할인율: 주가가 NAV 대비 낮게 거래될 때의 격차 비율이다다. 예: NAV 100, 주가 70이면 30% 할인이다다.
폐쇄형 펀드: 신규 자금 유입·유출에 따라 주식 수를 수시로 조정하지 않는 구조로, 상장 후 유통주식 수가 고정된다다.
자사주 매입·환매·청산·테이크프라이빗: 할인 축소를 목표로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는 대표적 수단이다다.

리스크 유의: 할인율은 그 자체로 촉매가 아니다. 금리 수준, 부동산 경기(REIT), 사모펀드 유동성, 자산 매각 실행 가능성, 이사회 거버넌스 등 변수가 상호작용해 할인 축소의 속도·폭이 달라질 수 있다다. 또한 장기 할인 지속은 투자 심리와 유동성 제약을 심화시킬 수 있다다. 그럼에도 와인스틴은 “차익거래에 가까운 리스크-보상 구조”를 강조하며, 명확한 주주환원 정책주요 자산의 부분 매각 같은 행위가 촉발될 경우,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한 할인 축소 경로가 열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다.


종합

보아즈 와인스틴은 영국 투자신탁 시장 전반에 ‘할인 확대’라는 구조적 왜곡이 누적되어 있다고 보고, 워크스페이스팬테온을 포함한 수십 개 아이디어에서 주주환원 촉진을 통한 가치 실현 가능성을 제시했다다. 그의 발언에 따르면, 190억 5,000만 파운드 규모의 시장 전체 할인, 포트폴리오의 영국 비중 확대, 자사주 매입·환매·청산·비상장 전환 같은 전술은 NAV-주가 괴리 해소의 유력한 축이 될 수 있다다. 이는 영국 투자신탁이 단순한 가격 모멘텀이 아니라, 구조적 재평가 테제의 장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