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라, 자가면역 폐포단백증 치료용 몰브리비(MOLBREEVI) 생물의약품허가신청서(BLA) 재제출

사바라(Savara Inc.)는 자가면역성 폐포단백증(autoimmune pulmonary alveolar proteinosis, 이하 자가면역 PAP) 치료를 위한 몰브리비(MOLBREEVI, 성분명: molgramostim 흡입용액)미국 식품의약국(FDA) 대상 생물의약품허가신청서(Biologics License Application, BLA)를 재제출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12월 23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재제출은 회사가 2025년 3월에 제출한 BLA가 FDA로부터 ‘실질적 심사를 위한 접수가 불가하다(Refuse to File)’는 통지를 받은 뒤 보완한 자료를 반영한 것이다. FDA는 2025년 5월에 해당 제출이 화학·제조·관리(CMC: Chemistry, Manufacturing, and Controls) 관련 추가 자료가 부족하다는 사유로 접수를 보류했다.


질병 및 치료제의 작용 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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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 PAP는 폐포(허파꽈리)에 계면활성제(surfactant)가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희귀 만성 폐질환이다. 정상 폐에서는 폐포 대식세포(alveolar macrophages)가 계면활성제를 제거해 폐 포화도를 유지하지만, 자가면역 PAP에서는 항체가 granulocyte-macrophage colony-stimulating factor (GM-CSF)를 중화해 대식세포의 기능을 저해한다. 그 결과 가스 교환이 방해되어 호흡곤란, 기침,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폐 섬유화나 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몰브리비(MOLBREEVI)재조합 인간 GM-CSF(recombinant human GM-CSF)를 흡입 형태로 투여하는 치료제이다. 이 약물은 PARI Pharma의 독자적 분무기 시스템인 eFlow Nebulizer System을 통해 전달되며, 목표는 GM-CSF를 보충해 대식세포 기능을 복원함으로써 과도한 계면활성제 축적을 제거하는 것이다.

규제 지위와 지정

회사 발표에 따르면, 몰브리비는 이미 여러 규제 상의 우대 지위를 획득했다. FDA로부터는 Fast TrackBreakthrough Therapy 지정을 받았고, 미·유럽에서의 희귀의약품(Orphan Drug) 지정,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는 Innovation PassportPromising Innovative Medicine 지정을 획득했다. 이러한 지정들은 질환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와 몰브리비가 미칠 잠재적 임상적 영향이 크다는 점을 반영한다.


재제출에서의 주요 변경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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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라는 재제출된 BLA가 FDA가 제기한 CMC 관련 우려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재제출 서류에는 약물 물질(drug substance) 제조업체로서 FUJIFILM Biotechnologies가 포함된 점이 반영되어 있다. 회사 측은 이 변경이 제조 관련 품질 및 공급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용어 설명 — CMC와 규제 용어

일반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주요 용어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CMC는 의약품의 화학적 구성, 제조 공정, 품질관리 체계 등을 의미하며, 규제 당국이 허가 여부를 판단할 때 중요한 요소이다. Fast TrackBreakthrough Therapy는 각각 신속 심사와 중대한 임상적 이득이 기대되는 치료제에 주어지는 FDA의 우대 절차이다. Orphan Drug 지정은 희귀질환 대상 약물에 대한 개발·상업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Innovation PassportPromising Innovative Medicine은 영국 규제 체계에서 혁신 치료제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이다.


임상개발 현황 및 기대

몰브리비는 현재 3상(Phase 3) 임상개발 단계에 있다. 회사는 이번 재제출과 함께 Priority Review(우선심사)를 요청해 FDA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려 하고 있다. 만약 허가가 이루어지면, 몰브리비는 자가면역 PAP에 대한 첫 표적 치료제(first targeted therapy)가 되어 기존의 지지적 치료(supportive care)와 전신적·침습적 처치(예: 전폐 세척, whole lung lavage)를 넘어 질병의 병태생리를 교정하는 질환 수정 치료(disease-modifying option)로 평가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주가 영향 및 경제적 함의

사바라의 주식 티커는 SVRA이며, 회사는 지난 1년간 주가가 $1.89에서 $7.01 사이를 오갔다. 보도일 기준으로 전일 종가가 $6.476.94% 상승했다고 발표됐다. 규제 승인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임상적·상업적 기대가 반영되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특히 몰브리비가 승인되어 상업화에 성공하면 희귀질환 치료제에 대한 높은 단가와 지속적인 투여를 전제로 매출 창출이 가능하므로 기업 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잠재성이 있다. 다만 초기 상업화 과정에서의 제조·공급 문제, 보험 급여(coverage) 확보 여부, 경쟁 약물의 등장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이번 재제출은 단기적 리스크(예: 추가 보완 요구, 추가 임상·CMC 문제 제기)와 장기적 업사이드(승인 시 독점적 시장 형성 가능)를 동시에 내포한다. 규제 당국의 최종 판단과 상업화 계획, FUJIFILM Biotechnologies와의 제조 파트너십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행되는지가 향후 주가와 기업 가치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환자·의료계에 미치는 영향

임상적 관점에서 몰브리비의 승인 여부는 자가면역 PAP 환자군에 실질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이 질환의 치료는 대부분 대증적이고 침습적인 절차에 의존하고 있으며, 표적 치료제가 부재한 상태라는 점에서 몰브리비가 허가된다면 환자의 삶의 질 개선과 장기적 합병증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 다만 허가 후 실제 사용 과정에서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장기 효능이 중요하며, 현실적인 접근성 확보(보험 적용, 치료비 부담 완화 등)가 동반되어야 한다.


향후 일정 및 전망

회사는 이번 재제출에 대해 FDA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Priority Review 요청 결과에 따라 표준 심사보다 단축된 의사결정 시간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정확한 FDA의 최종 결정 시한(PDUFA date)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Priority Review가 수락되면 통상 6개월 내외로 심사가 진행된다. 규제 리스크와 제조 관련 보완 요구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핵심 요약: 사바라는 2025년 12월 23일 BLA를 재제출했으며, 이번 제출은 2025년 3월 제출 후 5월에 제기된 CMC 관련 보완 요구에 대응한 것이다. 몰브리비는 재조합 인간 GM-CSF 흡입제이며 여러 규제 우대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승인 시 자가면역 PAP에 대한 첫 표적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