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모펀드 업계의 거물 토마 브라보(Thoma Bravo)가 인적자원(HR)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데이포스(Dayforce Inc.)를 인수하는 방안을 놓고 막바지 협상에 돌입했다.
2025년 8월 18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토마 브라보는 데이포스를 비상장사로 전환(take-private)하는 형태의 거래를 추진 중이며, 수주 안으로 공식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협상 지연 또는 결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단계다.
데이포스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본사를 둔 휴먼 캐피털 매니지먼트(Human Capital Management·HCM)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2025년 8월 현재 시가총액은 약 84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1조 1,000억 원)로 집계된다. HCM 솔루션이란 인사·급여·근태·채용·성과관리 등 기업의 전사적 인적자원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인수 배경과 시장 파급효과
“토마 브라보는 지난 10여 년간 보안·핀테크·기업용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100건 이상의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IT 인프라 분야 최고의 사모펀드로 자리매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HCM 소프트웨어 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미 지역 HCM 시장은 오라클·워크데이·SAP·ADP 등 대형 벤더가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데이포스는 중견·대기업용 클라우드 HR 플랫폼으로 두각을 나타내 왔다. 사모펀드 자본이 투입될 경우 공격적인 인수합병과 제품 확장이 가능해져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토마 브라보는 2024년 사이버 보안 기업 다크트레이스와 핀테크 업체 PAG 인수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업계는 “소프트웨어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조정 국면에서 비공개화(非公開化) 전략을 통해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사모펀드의 움직임”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거래 구조와 리스크 요인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인수 금액, 금융 주선 기관, 조달 방식(차입·지분투자 비율) 등 세부 조건이 공개되지 않았다. 사모펀드 거래 특성상 현금·주식 혼합 방식이 유력하지만, 금리 상승 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조달 비용 부담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데이포스는 북미 고객사 비중이 80% 이상으로 편중돼 있어, 통합 후 글로벌 다각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만약 협상이 무산될 경우, 기존 주주들은 추가 인수설 및 경영권 프리미엄 기대가 사라지며 단기적 주가 변동성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용어 해설
휴먼 캐피털 매니지먼트(HCM) : 인력 자원 계획·채용·온보딩·급여·성과·퇴직에 이르기까지 임직원 생애주기 전반을 소프트웨어로 관리·분석해주는 통합 시스템을 뜻한다. 기존 ERP(전사적 자원관리)에서 인사 모듈이 독립·고도화된 형태로, 클라우드·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과 결합해 빠르게 성장 중인 분야다.
향후 전망
업계에서는 토마 브라보가 데이포스를 품에 안을 경우,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AI 기반 인재관리 솔루션 고도화 △M&A를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등 세 가지 축에서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거래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블룸버그는 “합의 지연 또는 최종 무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인수 협상이 최종 타결될 경우, 공식 발표는 “향후 수주 내” 이뤄질 전망이다.
※ 본 문서에 인용된 시가총액·날짜·기관명 등은 블룸버그가 보도한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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