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받은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 트럼프 가족과의 사업관계는 ‘오해’라고 주장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Changpeng Zhao·일명 CZ)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와의 사업적 연관성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오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떠한 사업적 관계도 전혀 없다(There’s no business relationships whatsoever)“고 말했다.

Changpeng Zhao

2026년 1월 23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자오는 다보스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면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상세히 해명했다. 그는 2023년 연방 기소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뒤 형을 살았고, 2024년 9월에 석방되었으며, 2023년 사임한 이후에도 바이낸스의 주요 주주로 남아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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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투자·지불 방식의 논란

자오의 발언은 2025년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이후 제기된 여러 의혹과 연결된다. 트럼프의 사면은 바이낸스와 트럼프 일가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회사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스테이블코인 USD1을 매개로 한 연결 가능성에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논란의 출발은 2025년 3월 아부다비의 국영 투자회사 MGX가 바이낸스에 20억 달러를 투자한 사실이다. 문제의 핵심은 MGX가 투자 대금을 USD1으로 지불했다는 점이다. 자오는 CNBC에 “MGX가 투자자이며 그들이 USD1을 선택했다”고 전하면서 “내가 그들에게 요청한 것은 암호화폐(crypto)로 지불해 달라는 것이었다. 진짜로 은행과 거래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오는 “많은 사람들이 그 점을 오해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낸스 측은 그 투자금을 시간이 지나면서 부분적으로 USD1에서 다른 형태로 전환했다고 자오는 밝혔다. 또한 자오는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결제 통화로 규정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을 받아들였다고 해서 그 발행사에 투자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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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형사처벌과 합의

자오는 2023년에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고, 미국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와의 합의에 따라 43억 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했다. 또한 2023년 유죄를 인정한 뒤 4개월간의 복역을 마치고 2024년 9월에 석방되었다.

언론 보도·로비 활동 의혹

사면 직후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은 MGX의 USD1 결제 외에 바이낸스가 해당 스테이블코인의 기술 구축에도 관여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냈다. 이와 별개로 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로비업체인 체크메이트(Checkmate) 정부관계를 최근 고용했으며, 이 업체는 찰스 맥도웰(Charles McDowell)이 이끄는 곳으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친구로 알려져 있다. 체크메이트는 백악관과 재무부 대상 로비에서 “행정적 구제(executive relief)”와 “디지털 자산 및 암호화폐 관련 금융정책 이슈”를 포함한 업무로 45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공개됐다.

자오의 발언: “사면을 받기 위해 어떤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보도하는 매체가 많다. 내가 아는 바로는 전혀 그런 거래는 존재하지 않는다.”

CNBC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측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본문 작성 시점에서는 답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자오는 다보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통화나 면담을 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트럼프가 다보스의 한 세션에서 연단에 섰을 때 청중석에서 약 30~40피트(약 9~12미터) 거리에서 그를 본 것이 사실상 가장 근접한 접촉이었다고 전했다.

관련 인용

트럼프는 사면에 대해 나중에 “그가 어떤 죄를 지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그래서 매우 좋은 사람들의 요청으로 그에게 사면을 줬다”고 말했다. 2025년 11월 CBS의 ’60 Minutes’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자신도 자오를 모른다고 답하며 “그가 누군지 전혀 모른다. 나는 그가 희생자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용어 설명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법정화폐(예: 달러) 또는 자산에 가치가 연동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큰 기존 암호화폐와 달리 결제 수단이나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목적이 크다. 로비업체는 기업이나 단체의 이해관계를 정부 기관에 전달하고 정책·규제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고용되는 전문 기관을 말한다.

전문가 관점(분석)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기업과 정치권 인사 간의 금전적·정치적 연결 가능성에 대한 시장과 규제 당국의 경계심을 다시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바이낸스가 MGX의 20억 달러 투자를 USD1로 받은 사실이 투자 규모와 결제 수단 측면에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수단으로서 편의성이 있으나, 발행사와의 관계나 기술적 관여 여부가 알려질 경우 시장 신뢰성과 규제 리스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만약 규제 당국이 추가적인 조사나 규제적 대응을 강화하면 바이낸스 및 주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컴플라이언스(규정 준수) 비용과 사업모델 조정이 필요해질 가능성이 있다.

가격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면 관련 암호자산에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반면 이번 사안이 규제 당국의 명확한 기준 마련으로 귀결되면 장기적으로는 제도화(숙성)로 이어져 안정성을 도모할 여지도 있다. 로비 활동 비용과 공개된 관계(예: 체크메이트의 45만 달러 계약)는 기업의 정치적 리스크 관리 전략으로 해석되지만, 대중과 규제기관의 감시가 강화되는 환경에서는 해당 지출이 오히려 추가 의혹을 낳을 수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

향후 관찰할 주요 변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 USD1의 발행·운영에 대한 추가적인 기술적·재무적 공개 여부, 둘째, 미국 및 국제 규제 당국의 조사 착수 여부 및 범위, 셋째, 바이낸스의 자금 흐름·거래 수단 전환 내역에 대한 투명성 확보 정도이다. 이들 변수는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 회복과 규제 환경 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CNBC의 앤드루 로스 소킨(Andrew Ross Sorkin)과의 인터뷰와 각종 보도들을 종합하면, 자오는 자신과 트럼프 일가 간의 직접적 사업 관계를 부인하면서도 투자 결제 수단의 선택과 그에 따른 오해가 이번 논란의 핵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사안은 향후 규제·시장 반응을 통해 추가적으로 판단되어야 할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