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듀픽센트 일본서 6~11세 소아 천식 적응증 확대 승인

사노피(Sanofi)의 생물학적 제제 듀픽센트(Dupixent, dupilumab)이 일본에서 6세에서 11세 소아의 기관지천식 적응증으로 허가를 획득했다. 이번 허가는 기존 치료로 증상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중증 또는 난치성 소아 천식 환자군을 대상으로 하며, 이전에 일본에서 승인된 12세 이상 환자군에 대한 적응증을 확대하는 결정이다.

2025년 12월 23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후생노동성(Ministry of Health, Labour and Welfare)은 듀픽센트의 제조·판매 허가(marketing and manufacturing authorization)를 승인했다. 회사 측은 이 허가가 6세에서 11세 소아의 통제되지 않는 중등도에서 중증 천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인 VOYAGE의 전체 모집단 및 타입 2(type 2) 염증 표현형을 가진 환자군에서 얻은 데이터에 기반했다고 밝혔다.

듀픽센트는 사노피와 레제네론(Regeneron)이 글로벌 협력 하에 공동 개발 중인 약물이다. 회사들은 과거부터 다양한 연령대와 적응증에서 듀픽센트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해 왔으며, 이번 결정으로 일본 내 소아 천식 치료 옵션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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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및 임상적 의의

듀픽센트(dupilumab)는 환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생물학적 제제이다. 일반적으로 듀픽센트는 특정 면역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단일클론항체 계열 약물로 분류되며, 기관지천식 등에서 확인되는 타입 2 염증(type 2 inflammation)을 억제함으로써 기도의 염증을 완화하고 증상 조절에 기여한다. 타입 2 염증 표현형은 알레르기성·호산구성 염증과 관련되는 면역 반응을 의미하며, 혈중 또는 기도 내 호산구 상승, 특정 사이토카인(면역신호전달물질)의 활성화 등으로 특징지어진다.

임상시험 단계에서 VOYAGE로 명명된 글로벌 3상 연구는 6세에서 11세 소아에서 중등도에서 중증으로 분류된, 기존 치료로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천식 환자들을 대상으로 듀픽센트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3상은 신약 개발에서 허가를 위한 핵심 임상 단계로, 대규모 환자 집단에서 치료 효과와 부작용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이번 일본 후생노동성의 허가는 6~11세 소아 천식 환자에게 듀픽센트를 사용할 수 있는 근거를 공식화한 것”

규제 및 치료접근성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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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허가는 일본 보건당국이 소아 천식에서 듀픽센트의 이점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조·판매 허가는 단순한 처방 허용을 넘어서 일본 내에서 제품의 생산 및 유통, 상업적 판매가 가능함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의료기관에서의 처방 접근성이 개선되고, 보험급여 적용 여부에 따른 환자 부담 완화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당국의 후속 결정(재정보조·급여 등)이 주목된다.


전문적 분석: 임상적·경제적 파급 효과

임상적으로 이번 적응증 확대는 다음과 같은 의의를 가진다. 첫째, 기존 치료로 충분한 조절을 얻지 못한 소아 환자군에게 새로운 기전의 치료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증상 악화 및 응급실 방문, 입원률을 저감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타입 2 염증 표현형을 가진 환자군에 대해 표적 치료가 가능해지며, 이는 맞춤의학(precision medicine)적 접근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경제적 영향은 다음과 같은 요소를 고려해 평가할 수 있다. 듀픽센트는 생물학적 제제로서 일반적으로 고가의 약제군에 속한다. 따라서 보험 급여 적용 여부와 환자 본인부담 수준이 상업적 성공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 일본 시장에서의 허가는 장기적으로 사노피·레제네론의 소아 천식 치료 매출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경쟁 약물의 존재 여부, 급여 협상 결과, 처방 가이드라인 반영 시점 등이 실질적 매출 규모와 시기를 결정할 것이다. 또한, 의료비 절감 측면에서는 응급처치·입원 감소 등을 통해 의료체계 전반의 비용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이는 실제 임상 사용 데이터와 보건경제 분석을 통해 검증될 필요가 있다.


향후 전망 및 필요 관찰사항

사노피와 레제네론은 글로벌 협력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과 적응증에서 듀픽센트의 개발을 지속해 왔다. 일본 허가 이후에는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사용 경험(real-world evidence)이 누적되면서 안전성 프로파일과 장기 효과에 대한 데이터가 추가로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소아 환자군에서는 성장·발달에 미치는 영향, 장기 투여 시 면역학적 변화 등에 대한 장기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

의료 현장에서는 소아 천식의 진단·표현형 분류가 보다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 타입 2 염증 표현형의 식별은 치료 결정에 핵심적인 요소가 되므로, 호산구 수치 등 바이오마커 측정의 일상화 및 표준화가 권장된다.


결론

일본 후생노동성의 이번 결정은 듀픽센트가 기존 12세 이상 적응증을 넘어 6세에서 11세 소아 환자에게도 공식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가 크다. 사노피와 레제네론의 공동 개발 체계 하에 이루어진 이번 허가는 소아 천식 치료 옵션을 확장함으로써 환자 맞춤형 치료 접근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임상 적용과 경제적 영향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서는 보험 적용 여부, 장기 안전성 데이터, 실제 사용에 따른 의료비 변화 등에 대한 추가 관찰과 분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