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막판 연설 취소 며칠 뒤 타운홀에서 에프스타인 문건 관련 솔직한 해명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회 의장이 최근 공개된 에프스타인(Jeffrey Epstein) 관련 문건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재단 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직접 해명했다고 재단 대변인이 수요일 밝혔다.

2026년 2월 25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게이츠는 타운홀 녹음에서 자신과 에프스타인 사이에 “불법 행위는 없었다(“did nothing illicit”)”고 말했으며, 여러 국가에서 만났지만 에프스타인과 밤을 같이 지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지난 몇 주간 법무부가 공개한 수백만 쪽의 문서와 이메일 일부가 보도되며 그의 관계가 상세히 드러난 직후 나왔다.

Bill Gates게이츠는 타운홀에서 또 다른 사실들을 털어놓았다. 그는 러시아의 브리지(bridge) 선수 한 명 및 러시아 핵물리학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인정했으며, 해당 관계들이 게이츠의 동료로 언급된 보리스 니콜릭(Boris Nikolic)을 통해 에프스타인과 논의된 바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게이츠와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는 2021년에 이혼했다.


재단의 설명

게이츠재단 측은 이메일을 통해 “타운홀에서 빌은 에프스타인 문건 공개, 재단의 인공지능(AI) 관련 업무, 글로벌 보건의 미래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직원들이 제출한 질문에 답했으며, 여러 사안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졌다”고 밝혔다. 재단은 또한 과거 에프스타인의 주장이 상당한 자선 자원을 동원할 수 있다는 점에 근거해 소수의 직원들이 에프스타인과 상호작용을 시도했다고 공개했다.

재단은 에프스타인에게 금전 지급을 하지 않았고 어떠한 기금이 조성된 적도 없다고 분명히 했다. 재단 성명에는

“에프스타인이 여성과 소녀들에게 가한 해악은 끔찍했고, 누구도 그들이 겪은 일을 경험해서는 안 된다.”

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

문건의 내용

법무부가 새로 공개한 문서와 이메일에는 게이츠와 에프스타인이 자선 모금, 마이크로소프트 CEO 후보 탐색, 심지어 유로화의 성과에 관한 $1 내기까지 논의한 정황이 포함되어 있다. 일부 이메일은 재단 직원들과 가진 회의 내용을 에프스타인에게 전달했으며, 에프스타인은 때로는 진행 방법에 대한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파장 및 추가 동향

이번 문건 공개 이후 정치인, 학계 인사, 기업 경영진 등 다수 인사가 논란에 휩싸였고 일부는 직위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같은 주 초에는 의사이자 방송인인 피터 아티아(Dr. Peter Attia)가 자신을 둘러싼 에프스타인 이메일이 “당혹스럽고, 천박하며, 변명할 수 없다”고 인정한 뒤 CBS 뉴스 기고자 직을 사임했다.

또한, 게이츠는 최근 인도에서 열릴 예정이던 인공지능 정상회의에 예정대로 참석하지 않겠다고 재단이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일정 취소는 AI 분야에서의 공개 발언과 참여에 영향을 미치며 관련 협업과 정책 논의에 일정 부분 공백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용어 설명

타운홀(town hall) 미팅이란 조직 내외부의 구성원들이 묻고 답하는 공개 질의응답 형식을 말한다.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가 공개한 이번 자료는 여러 관련 문건과 이메일을 포함하며, 이로 인해 ‘에프스타인 파일(Epstein files)’이라고 통칭되는 대량의 증거 자료들이 공개되었다.

전문적 분석 및 전망

이번 사안은 개인적·윤리적 문제뿐 아니라 재단의 거버넌스와 자금 조달에 관한 신뢰도 이슈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재단과 관련된 공개 행사에서의 발언력 약화, 주요 파트너 및 기부자들의 신중한 태도 전환으로 일부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자선단체들의 투명성 강화 요구가 높아지며, 내부 통제 및 외부 감사 기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보건 및 개발 분야의 자금 흐름 재구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AI와 보건 분야에서의 민간·공공 협력에도 신중함을 요구할 전망이다.

기업 차원에서는 게이츠의 개인적 논란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직접적 재무지표에 즉각적·지속적 충격을 주기는 어려운 반면, 기업 이미지와 리더십에 대한 시장의 감시가 강화될 수 있다. 투자자와 규제 당국은 고위 경영진과 주요 후원자의 관계망에 대해 보다 엄격한 거버넌스 기준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IT 및 보건 관련 비영리·영리 기관들은 리스크 관리를 재점검하고 이해관계자 소통 전략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결론

게이츠의 타운홀 발언은 법무부가 공개한 문서 속 세부 정황에 대해 공개적으로 설명하고 책임을 일부 수용하는 시도로 읽힌다. 그러나 문서 내용과 추가 증거가 계속 공개되는 한, 재단과 관련 기관들은 투명성 강화와 내부 규정의 정비를 통해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중과 기부자, 규제 당국의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며, 그에 따른 거버넌스 변화가 자선 및 기술 분야 전반에 걸쳐 파급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