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쇼트’ 마이클 버리, 사이언 애셋 매니지먼트 SEC 등록 말소…11월 25일 ‘중대 발표’도 예고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가 자신의 헤지펀드 사이언 애셋 매니지먼트(Scion Asset Management)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을 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이언의 SEC 등록 상태가 ‘종료(terminated)’되었다는 이미지를 공유했고, 이는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11월 25일 ‘큰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힌트를 줬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불분명하다.

2025년 11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버리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사이언의 SEC 등록 말소 화면을 게시했다. 해당 말소는 사이언이 더 이상 SEC에 등록된 투자자문사로 활동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해 10월 27일자 투자자 서한으로 보이는 문건이 소셜미디어에 유통되고 있으나, 해당 서한의 진위는 즉시 확인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SEC 등록 말소의 함의에 관해 시장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반적으로 SEC 등록 해지가족자산관리사무소(family office) 형태로 전환해, 외부 투자자 모집 대신 자기자본 또는 극소수의 가족·계열 자산만을 운용하려는 선택을 뜻할 수 있다. 미국 규정상 가족자산관리사무소는 투자자문사 등록 의무에서 예외가 인정될 수 있다규정 범위와 요건 충족 필요. 다만 버리나 사이언 측은 향후 조직 형태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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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PLTR) ‘공매도’ 성격 옵션 포지션의 실제 규모

버리는 자신의 팔란티어(티커: $PLTR)에 대한 베팅을 둘러싼 시장의 오해를 정정했다. 그는 약 $9.2백만(920만 달러)을 들여 옵션을 매수했으며, 이 포지션은 2027년 초에 만기된다고 밝혔다. 그가 산 파생상품은 미래 특정 시점에 PLTR 주식을 50달러에 ‘팔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는 구조로, 총 약 500만 주를 해당 권리로 커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 ‘장치(doodads)’ 각각은 2027년에 내가 $PLTR을 50달러에 팔 수 있게 해준다.” — 마이클 버리

시장 일각에서는 이 포지션의 명목가치(notional)$9.12억(9억 1,200만 달러)에 주목하며 ‘초대형 공매도’로 해석했으나, 버리는 실제 투입한 프리미엄(현금 지출)$9.2백만 수준임을 분명히 했다. 명목가치파생상품이 이론적으로 참조하는 기초자산 총액을 뜻하는 반면, 투자자가 실제로 지불한 옵션 프리미엄현금 위험노출의 크기를 보여준다. 이 차이는 파생상품 포지션의 ‘규모’와 ‘위험’을 해석할 때 핵심적이다.


엔비디아 관련 포지션은 ‘불명확’…공시엔 풋옵션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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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엔비디아(티커: NVDA)에 대한 자신의 현재 입장을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사이언의 최근 신고서에는 엔비디아 보통주 100만 주에 대한 풋옵션 매수 사실이 기재되어 있으며, 해당 포지션의 명목가치가 약 $1.866억(1억 8,660만 달러)로 제시되었다고 보도는 전했다. 이는 AI 반도체 대장주에 대한 하방 위험 헷지 또는 방향성 베팅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버리 본인의 추가 해명은 아직 없다.


버리의 ‘버블’ 경고와 감가상각 논쟁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견하고 거래해 이름을 알린 버리는 최근 다시 소셜미디어에 복귀해 시장 내 거품에 대한 암시적 경고를 남겼다. 그는 또한 대형 기술·클라우드 기업들이 컴퓨팅 자산(주로 반도체 칩 등)감가상각 비용을 과소계상하고 있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감가상각은 설비·장비와 같은 유형자산의 가치가 시간 경과에 따라 감소하는 것을 회계상 비용으로 인식하는 절차로, 이 비용이 낮게 책정되면 단기 이익이 실제보다 부풀려 보일 수 있다.


핵심 개념 해설: ‘등록 말소’, ‘가족사무소’, ‘옵션’, ‘풋’, ‘명목가치’

SEC 등록 말소란 투자자문사가 연방 규제 체계 밖으로 나가거나 다른 예외 범주로 전환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가족자산관리사무소(family office)한 가문 또는 소수의 연결 가족을 위한 자산관리조직으로, 외부 일반 투자자를 모집하지 않는 조건 하에 SEC 등록 의무에서 면제될 수 있다법적 요건 충족 전제. 이 전환은 규제 준수 부담 감소운용의 자율성 제고를 가져오지만, 외부 보고공시의 투명성은 축소될 수 있다.

옵션(option)미래 일정 시점 또는 그 이전에 특정 가격으로 기초자산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다. 콜옵션은 살 권리, 풋옵션은 팔 권리를 뜻한다. 버리가 언급한 PLTR 포지션은 미래에 50달러로 팔 권리(풋옵션 및 등가 구조)를 확보한 것으로, 주가가 그 가격 아래로 내려갈 때 헤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명목가치(notional)는 파생상품이 참조하는 기초자산의 총 규모를 말하며, 투자자가 실제로 지불한 돈인 프리미엄과 구분해야 한다.


시장 함의와 체크포인트

첫째, SEC 등록 말소사이언의 대외 활동 축소내부 지향적 운용 가능성을 높인다. 이는 외부 투자자 입장에선 정보 접근성이 낮아질 수 있음을 뜻한다. 다만 규제 보고 의무 축소운용 전략의 기민성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

둘째, 11월 25일로 예고된 ‘큰 발표’는 내용이 확인되기 전까지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는다. 발표 성격이 기업 운용, 투자전략, 또는 시장 관점 표명 중 무엇인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 일정 자체가 투자자 심리에 단기 변동성을 유발할 소지가 있다.

셋째, PLTR 옵션 관련해 명목가치와 실제 현금 지출의 구분이 중요하다. $9.12억이라는 숫자는 포지션의 ‘덩치’를 드러내지만, $9.2백만이라는 프리미엄이 실제 위험 감내 규모를 가늠하게 한다. 만기(2027년 초)가 비교적 길어, 기간 프리미엄변동성 변화에 따른 포지션 가치 변동이 클 수 있다.

넷째, NVDA 풋옵션 공시(명목 $1.866억)는 AI 대형주의 밸류에이션과 사이클에 대한 시장 내 논쟁을 재점화한다. 다만 현재로서는 버리의 구체적 의도가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이를 방향성 ‘숏’으로 단정하거나 단순 헤지로 확정하기 어렵다.


투자자 유의사항

이번 사안에서 확인 가능한 사실은 다음과 같다. 사이언의 SEC 등록이 말소된 점(버리의 게시와 인베스팅닷컴 확인), 10월 27일자 투자자 서한으로 보이는 문건 유통(진위 미확인), PLTR 관련 옵션 프리미엄 약 $9.2백만·행사가 50달러·만기 2027년 초, NVDA 풋옵션 공시 명목 $1.866억, 11월 25일 ‘큰 발표’ 예고. 이외의 세부 사항—예컨대 사이언의 조직형태 변경 여부, 발표의 내용, 포지션의 이후 변동—는 공식 확인 전까지 단정할 수 없다.

따라서 투자 판단 시에는 프리미엄과 명목가치의 차이, 만기 구조, 기초자산 변동성, 감가상각 인식 논쟁이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 등 기본 요소를 점검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공시 문서와 공식 채널의 업데이트, 그리고 11월 25일 예고의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는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요약

버리는 사이언 애셋 매니지먼트의 SEC 등록이 말소되었음을 시사하는 이미지를 공유했고, 인베스팅닷컴이 이를 확인했다. 10월 27일자 폐쇄 통지 성격의 서한으로 보이는 문건이 돌고 있으나 진위는 미확인이다. PLTR에 대해선 $9.2백만 규모의 옵션 프리미엄을 지불해 2027년 초 만기, 50달러 행사가약 500만 주를 팔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NVDA에 대해선 직접 설명은 없었으나, 사이언 공시엔 보통주 100만 주에 대한 풋옵션(명목 $1.866억)이 기재되었다고 전했다. 버리는 11월 25일 ‘큰 발표’를 예고했으며, 최근 시장의 거품감가상각 과소계상 문제를 지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