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주요 지수, 빅테크 실적 우려로 일제히 하락
미국 동부시간 30일(현지시각) 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0.99% 내린 5,057.41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23% 하락한 37,506.74에, 나스닥 100 지수는 -1.47% 떨어진 17,512.30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선물시장에서도 12월물 E-미니 S&P 500은 -0.95%, E-미니 나스닥은 -1.37% 하락해 현물 약세를 거들었다.
2025년 10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증시는 ‘메가캡’ 기술주가 엇갈린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메타 플랫폼스는 연간 비용 전망을 상향 조정해 11% 이상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가이던스로 2%대 후퇴했다. 반면 알파벳(구글 모회사)은 호실적에 힘입어 +3% 이상 상승하며 대비를 이뤘다.

■ ‘파월 발언’ 여진·채권금리 상승이 추가 압박
전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추가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할 수 없다’고 경고한 여파도 계속됐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장중 4.114%까지 치솟으며 2주 반 만의 최고치(종가 4.095%)를 기록, 주식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12월 9~10일 FOMC에서 25bp 추가 인하 가능성을 72%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나, 2026년 말까지 누적 인하 폭은 82bp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재의 실효연방기금금리 3.88%가 3.06%으로 내려가는 수준이다.
■ 미·중 정상, 관세 휴전 연장 합의… 무역 완화 기대감
장중 투자 심리를 다소 지지한 재료도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가 관세를 1년 더 유예하고 수출 통제를 완화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미국은 중국산 펜타닐 관련 제품에 부과해 온 관세율을 20%→10%로 절반 인하하고, 중국은 미국산 대두·수수 등 농산물 수입을 재개한다. 양국은 희토류 자석·첨단기술 규제 완화도 교환하기로 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상호관세’의 합법성 여부를 두고 오는 11월 5일 연방대법원이 구두 변론에 들어간다. 하급심에서는 이미 위법 판결이 내려진 상태이며, 최종 결정은 2025~26년 초 나올 전망이다.
■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경제지표 공백 심화
미국 정부 셧다운은 5주째 지속돼 시장에 또 다른 불확실성을 제공한다. 실업수당 청구, 고용보고서, 소비·생산·물가 지표 발표가 줄줄이 미뤄지고 있으며,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64만 명의 연방 공무원 일시해고로 실업률이 4.7%까지 뛸 가능성을 제시한다.
■ 해외 증시·채권 시장 동향
유럽 Euro Stoxx 50 지수는 -0.12%,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3%로 하락한 반면, 일본 니케이225는 사상 최고치 경신 후 +0.04% 상승 마감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2.2bp 오른 2.643%,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2bp 상승한 4.424%를 기록했다. 유로존 3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2%(전년 동기 대비 +1.3%)로 시장예상을 상회했다. 같은 달 경제심리지수(96.8)도 2년 반 만에 최고치다.
■ 실적 시즌: 173개 S&P500 기업 보고… ‘깜짝 실적’ 비율 84%
이번 주는 애플·아마존 등이 마감 뒤 실적을 내놓는 등 173개 S&P500 편입사가 성적표를 공개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보고를 마친 기업 중 84%가 컨센서스를 웃돌아 2021년 이후 최고 분기를 예고한다. 다만 3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7.2% y/y로 2년 만의 최저 폭이며, 매출 증가율은 +5.9% y/y로 둔화될 전망이다.
■ 종목별 등락: ‘마그니피센트 세븐’ 대부분 약세
‘마그니피센트 세븐’은 시가총액 상위 7개 기술주(Meta, Tesla, Amazon, Alphabet, Microsoft, Nvidia, Apple)를 일컫는 시장 용어다. 이날 이들 중 Meta(-11.0%), Tesla(-4.0%), Amazon(-3.0%), Microsoft(-2.3%), Nvidia(-2.1%)가 동반 하락해 지수 전반을 끌어내렸다.
Meta는 연간 비용 가이던스를 $1,160억~$1,180억으로 상향하면서 중간값이 컨센서스(1,156억 달러)를 넘겼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밖에 FMC(-45%), Sprouts Farmers Market(-26%), Chipotle Mexican Grill(-18%)도 부진한 실적·가이던스로 급락했다.
반면 Alphabet은 광고·클라우드 호조로 분기 매출(트래픽 취득비 제외) 874.7억 달러를 기록해 컨센서스(851.1억 달러)를 상회, +3%대 상승했다. Guardant Health(+28%), Metsera(+23%), C.H. Robinson(+19%) 등은 호재성 뉴스로 급등했다.
■ 용어 풀이
E-미니 선물은 S&P500·나스닥 등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소형 지수선물 계약으로, 거래 단위가 정규 계약 대비 1/5 수준으로 작아 개인·기관 모두 유동성 있게 헤지 또는 투기에 활용한다.
Breakeven Inflation Rate(명목금리-물가연동채 금리 차)은 향후 10년간 시장이 기대하는 평균 물가상승률을 나타낸다. 이날 2주 만의 최고치 2.312%로 올라 인플레이션 불안을 시사했다.

※ 이 기사는 원문 ‘Stocks Settle Lower as Megacap Technology Stocks Slide’(Barchart, 2025-10-31)를 번역·가공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