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베어.ai (NYSE: BBAI)은 상대적으로 작은 시가총액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섹터 내에서 주목받는 종목이다. 시가총액은 미화 30억 달러 미만로 소형주 범주에 속하며, 소형 AI주에 투자할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일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25년 12월 29일, 모틀리 풀(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빅베어.ai는 정부 및 정부 연계 고객에게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의 최대 계약처는 미국 육군으로, ‘Global Force Information Management-Objective Environment (GFIM-OE)’ 시스템을 제공 중이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군이 임무 수행을 위해 인력·장비·훈련·자원을 적절히 확보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AI 기능을 활용한다. 다만 이 계약은 매우 특정한 용도의 소프트웨어로서 다른 다수 고객에게 광범위하게 반복 적용될 가능성은 낮다.
회사 소개와 더불어 빅베어.ai는 공항 보안용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 등에서도 입지를 다졌다. 이 기술은 국제 여행자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으나 활용 범위는 제한적이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빅베어.ai를 범용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라기보다는 고객별로 맞춤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공급하는 컨설팅형 소프트웨어 회사로 규정하게 한다. 이 점은 회사의 매출총이익률(그로스 마진)에 반영되어 동종 플랫폼 소프트웨어 기업들보다 낮은 수준을 보인다.

자료: YCharts
최근 인수와 그 의미
빅베어.ai는 2025년 3분기에 보안 분야에 특화된 생성형 AI 플랫폼 ‘Ask Sage’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Ask Sage는 국가 안보 등 고보안 영역을 겨냥한 제품으로 연간 반복매출(ARR) 약 250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12개월 매출 약 1억4500만 달러에 비해 의미 있는 비중을 차지하는 수치다. Ask Sage 인수는 맞춤형 솔루션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플랫폼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전략적으로 긍정적이다.
하지만 성장 지표는 우려스럽다
AI 수요가 급증하는 시점에도 불구하고 빅베어.ai의 매출 성장세는 부진하다. 2025년 3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이는 업계 전반의 AI 수요 호조와 대비되는 성과로, 투자자 관점에서는 심각한 리스크로 해석된다. 성장 동력이 현저히 약화된 상태에서 플랫폼 전환을 통한 실질적 매출 증대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밸류에이션(가치평가) 관점
빅베어.ai의 주가는 매출 대비 가치로 환산할 때 주가매출비율(PS) 약 14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은 약 80% 수준의 높은 매출총이익률을 바탕으로 10~20배의 PS를 받을 수 있다. 반면 낮은 그로스 마진을 보이는 기업은 동일한 매출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아야 합리적이다. 예로 스포티파이(Spotify)는 최근 12개월 기준 32%의 매출총이익률을 보이며 PS 약 6배 수준에서 거래된다. 빅베어.ai의 경우 낮은 마진과 부진한 매출 성장률을 고려하면 14배의 PS는 다소 높은 평가로 보인다.
“현재의 부정적 매출 성장과 제한적인 반복적 고객 기반, 높은 PS 배수를 고려하면 2026년에는 주가가 상승하기보다는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더 크다.”
용어 설명
다음은 일반 독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주요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다. 매출총이익률(그로스 마진)은 기업의 총매출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한 후 남는 비율로,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은 높은 고정비 구조와 낮은 추가 비용으로 인해 보통 높은 그로스 마진을 보인다. 반면 컨설팅형 소프트웨어는 고객별 맞춤개발과 서비스 제공으로 원가가 높아 마진이 낮다. PS(주가매출비율)는 시가총액을 연간 매출로 나눈 값으로, 성장 기대감과 마진 수준에 따라 적정 범위가 달라진다. ARR(연간 반복매출)은 구독형 사업에서 연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매출을 의미하며, 예측 가능한 매출 기반을 보여준다.
투자 리스크와 기회 분석
빅베어.ai의 주요 리스크는 다음과 같다. 첫째, 매출 규모와 고객 기반의 집중 위험이다. 최대 고객이 미국 육군이라는 점은 안정적 계약을 의미할 수 있으나 특정 고객·계약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경우 다른 수요 충격에 취약해진다. 둘째, 매출 성장의 지속 부진은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맞춤형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업 구조는 확장성에 제약을 준다.
반면 기회 요인도 존재한다. Ask Sage 인수와 같은 플랫폼 역량 확보는 장기적으로 반복매출 확대와 마진 개선의 기반이 될 수 있다. 특히 보안이 중요한 정부 및 국방시장에서는 높은 신뢰성과 규정 준수가 주요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므로, 성공적으로 플랫폼화에 성공하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향후 2026년 주가에 미칠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
분석 관점에서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우수 시나리오에서는 Ask Sage의 플랫폼화가 빠르게 매출로 전환되어 ARR이 급증하고, 매출총이익률이 안정적으로 개선되어 PS 배수가 유지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 보수 시나리오에서는 Ask Sage 성장으로 일부 개선이 있으나 기존 맞춤형 사업의 매출 감소가 이를 상쇄하여 주가는 횡보하거나 완만한 하락을 겪을 수 있다. 최악 시나리오에서는 추가적인 매출 감소와 플랫폼 전환의 실패로 밸류에이션 압박이 강해지며 주가가 하방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의 재무지표와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보수적 관점이 합리적이다.
추가 사실 및 공시
원문 기사 작성자는 Keithen Drury이며, 해당 저자는 기사에 언급된 어떤 주식에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모틀리 풀은 스포티파이(Spotify)를 보유 및 추천하고 있음이 공시되어 있다. 원문에 포함된 수치와 날짜는 2025년 12월 28일 기준 일부 데이터(Stock Advisor 수익률 등)를 포함한다.
결론
종합하면 빅베어.ai는 정부·보안 부문에서 특화된 기술과 최근 플랫폼 인수로 긍정적 전환 가능성을 보인다. 그러나 2025년 3분기 매출 20% 감소, 낮은 매출총이익률, 그리고 PS 약 14배라는 비교적 높은 밸류에이션은 2026년 주가가 단기간에 두 배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의문을 제기한다. 투자자들은 Ask Sage의 플랫폼화가 실질적 매출과 마진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고객 다변화가 이루어지는지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