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ME) 소 선물 가격이 12일(화) 거래 세션에서 전일 대비 2.40~2.95달러 오르며 강세를 기록했다. 생우(라이브 캐틀) 선물은 북부 현물 시장 245달러, 남부 235달러 수준에서 가벼운 거래가 이뤄졌던 지난주 분위기를 뒤로하고 다시 탄력을 받았다.
2025년 8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육류 소매업체들이 미국 노동절(Labor Day) 연휴를 앞두고 재고를 확보하면서 소고기 도매가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이는 선물 가격을 끌어올리는 촉매가 됐다는 분석이다.
비육우(피더 캐틀) 선물도 옥수수 선물 가격 하락에 힘입어 5.15~5.65달러 급등했다. *육우 사료 가격의 핵심 원료인 옥수수값이 떨어지면 비육 비용이 낮아져 비육우 선물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전장 대비 증가한 559건의 예비 미결제약정(open interest)도 매수 심리를 방증한다.
USDA(미 농무부)가 발표한 도매 박스 비프(Boxed Beef) 지수는 12일 오후 보고서에서 초이스(Choice) 9.06달러 급등해 390.58달러, 셀렉트(Select) 6.03달러 상승해 365.64달러를 기록했다.
도축 현황도 주목된다. USDA 추정에 따르면 화요일 하루 도축 두수는 11만 4,000두, 주간 누적은 21만 7,000두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1,000두 증가에 그쳤으나, 작년 동기 대비 16,998두 감소한 수치다.
종목별 종가(단위: 달러)
• 2025년 8월물 라이브 캐틀: 235.825 (+2.750)
• 10월물 라이브 캐틀: 229.025 (+2.925)
• 12월물 라이브 캐틀: 230.900 (+2.425)
비육우(Feeder Cattle) 종가
• 8월물: 345.375 (+5.150)
• 9월물: 346.250 (+5.650)
• 10월물: 345.150 (+5.475)
주요 용어 해설
라이브 캐틀(Live Cattle) 선물은 출하 직전에 살(生) 상태로 있는 비육우를 거래하는 선물로, 주로 도축·가공직전에 가격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사용된다.
피더 캐틀(Feeder Cattle) 선물은 아직 마블링(marbling) 단계 이전의 600~800파운드(약 270~360kg) 송아지를 대상으로 하며, 사육(피딩) 단계에서 사료비 변동과 출하 후 가격을 동시에 관리하기 위해 거래된다.
Boxed Beef는 도축 후 진공 포장된 덩어리 고기를 의미하며, 도매 단계의 가격 지표로 활용된다. 초이스(Choice)는 근육 내 지방 함량이 우수한 상급, 셀렉트(Select)는 그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이다.
시장 분석 및 전망
노동절을 기점으로 계절적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도매 가격의 급등과 현물 거래 회복 조짐이 선물 가격에 즉각 반영된 모습이다. 특히 사료용 옥수수 가격이 연일 약세를 보이면서 비육 마진이 개선되고, 그 결과 피더 캐틀 선물 강세가 라이브 캐틀 선물 강세를 견인하는 선순환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다만 도축 두수 감소는 공급 타이트(tight) 현상을 시사해 장기적으로는 소비자 가격 부담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 또한 미국-멕시코 국경 지역 가뭄, 중국 수입 수요 변화, 환율 변동성 등 대외 변수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기사 작성자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해당 종목에서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
향후 투자자는 1) 소 사육두수 추이, 2) 옥수수·대두 가격, 3) 미국 소비자 물가(CPI) 내 육류 항목 변동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변동성 확대 국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는 이익 실현과 분할 매수를 병행해 리스크를 관리할 것”을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