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2026년에 매수 대상인지, 매도해야 할 자산인지, 혹은 보유가 바람직한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기존의 기술적 분석 지표들이 말하는 방향과 달리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최근 가격 흐름을 좌우하고 있다는 진단이 제기된다.
2025년 12월 2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상품 운용사 VanEck과 21Shares의 분석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과 비트코인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개요를 새로 제시했다. 양사는 특히 비트코인의 4년 주기 반감기(halving)가 더 이상 과거처럼 가격을 견인하는 핵심 메커니즘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핵심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재 비트코인의 연간 발행량은 연간 1% 미만으로 금의 인플레이션율보다 낮아졌다. 이는 상징적인 이정표인 동시에 향후 반감기의 영향력이 수학적으로 줄어들 것임을 시사한다. 둘째, 매수 주체가 변했다. 상장지수펀드(ETF), 기업 재무팀, 주권 정부가 2025년에 채굴된 전체 비트코인 수량보다 더 많은 비트코인을 흡수했다. 이는 단기적 공포에 따른 개인 투자자의 추격매수가 아니라 장기적이고 끈질긴 자본의 유입이다. 셋째, 변동성은 완화되는 양상이다. 최근 조정은 약 30% 수준에서 멈췄으며, 초기 세 사이클에서 보였던 약 60% 이상의 폭락에 비해 급락폭이 축소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비트코인이 점차 디지털 금으로서의 특성을 갖춰가는 징후로 해석된다.
강세 요인
기업과 기관이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하는 흐름은 비트코인의 수요 측면에서 중요한 변화다. 예를 들어, 전략적 소프트웨어 업체인 Strategy (이전 명칭 MicroStrategy)는 671,268 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사 시점의 시가 기준으로 이는 약 589억 달러 규모다. 또한 11개 이상의 기업이 현금 10억 달러 이상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한 상태다. 이들 목록에는 채굴업체인 MARA Holdings와 Riot Platforms, 전기차 제조사 Tesla, 그리고 Trump Media & Technology Group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21Shares는 유통 중인 비트코인 중 약 7%가 이미 ETF 포트폴리오에 소속되어 있다고 집계했다. 이 비율은 향후 대형 자산운용사와 자문사가 스팟 비트코인 ETF를 추천할 수 있도록 규제와 관행이 변하면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전통적 은행과 금융서비스 회사들은 아직 상위 100대 비트코인 보유자 명단에 보이지 않지만 2026년에는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약세 요인
반면, 기관화는 네트워크 성장의 유기적 확산을 동반하지 않고 소유권의 중앙집중화를 초래할 위험을 내포한다. 2008년 비트코인 백서의 핵심 개념은 분산된 디지털 통화를 대중에게 공급하는 것이었지만, 2025년 현재 소유는 점차 소수의 기관과 기업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또 다른 문제는 채굴 기업들이 전력 집약적 사업 특성으로 인해 인공지능(AI) 관련 컴퓨팅 작업을 수익성 있는 부업으로 수용하면서 암호화폐 채굴에 투입되는 전력과 자원이 분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안전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 역할은 아직 실증적 증거가 제한적이다. 예컨대, 2022년 전 세계적 물가 위기 당시 S&P 500 지수는 최대 약 25% 하락했고, 금은 약 20% 손실에서 방어했으나 비트코인은 약 77% 폭락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사례는 극심한 하락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안정자산으로서의 구축이 아직 미완성임을 시사한다.
전문 용어 설명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 용어를 간단히 설명한다. 반감기(halving)는 비트코인 프로토콜에 따라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로 통상 약 4년 주기로 발생한다. ETF(상장지수펀드)는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일반 투자자가 거래소를 통해 쉽게 매수·매도할 수 있는 펀드 형태의 금융상품이다. 스팟 비트코인 ETF는 실제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는 ETF를 의미한다. 변동성은 자산 가격의 등락 폭을 뜻하며,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는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적 하락 국면을 지칭한다.
투자자용 실무적 조언
원문은 개인 투자자 관점에서 비트코인을 장기 투자 대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변동성을 감안해 무리한 배팅을 경계했다. 구체적으로 기사 작성자는 자신의 분산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암호화폐 기반 ETF에 약 5%를 할당하고 있으며, 내년에 이를 8%~10%로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장기 투자자에게 합리적인 범위로 제시된다.
동시에 원문은 비트코인을 매수·보유·매도 중 어느 한쪽으로 단정하기보다, 투자자 본인의 위험수용도, 투자기간, 포트폴리오 다변화 정도에 따라 비중을 조절할 것을 권고했다. 즉, 변동성이 큰 자산인 만큼 전체 자산 대비 5%~10% 범위의 배분을 고려하되, 가격 하락 시 추가매수(달러원(cost averaging))를 통해 평균 단가를 낮추는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시장·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ETF와 기관의 매수·매도가 시장 유동성과 가격 변동성의 중요한 결정요인이 될 것이다. ETF 유입은 유통 가능한 비트코인의 공급을 줄여 가격에 상방 압력을 줄 수 있으나, 동시에 기관 자금의 일부가 철수되거나 리밸런싱될 경우 급격한 매도 압력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또한 비트코인이 금과 일부 경쟁 관계를 형성할 경우, 금 가격과의 상관관계 변화는 안전자산 수요 분산을 초래해 자산 배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규제 변화와 금융시스템 내 비트코인의 통합 정도가 핵심 변수다. 예를 들어 은행·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관련 상품을 적극 추천하고 고객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면 유동성은 확대되지만, 규제 리스크와 시스템적 상호연계성은 증가할 수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채굴과 AI 컴퓨팅 수요 간의 자원 경쟁, 에너지 비용 변화가 채굴 경제성에 영향을 미쳐 네트워크 보안과 공급 측면의 변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 관점
요약하면, 2024년~2025년의 구조적 변화는 비트코인의 전통적 사이클적 해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반감기는 여전히 상징적 중요성을 지니지만, ETF와 기관 투자자의 유입이 새로운 가격 결정 요인으로 자리잡았다.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은 일부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나, 과거의 극심한 하락 사례는 리스크 관리를 필수로 한다. 따라서 보수적 투자자는 작은 비중으로 시작해 분산투자 원칙을 지키며 시장의 제도적 변화와 유동성 흐름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참고: 원문은 모틀리풀의 Stock Advisor 추천 목록에서 비트코인을 상위 10개 추천 종목에 포함시키지 않았으며, Stock Advisor의 평균 총수익률은 2025년 12월 25일 기준 약 986%로 표기되어 있다.
발행일 2025년 12월 2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