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재무전략 기업에 투자해야 할까? ‑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 분석

[비트코인 재무전략 기업 투자 가이드] 세계 최대 가상자산인 비트코인(BTC)은 최근 5년간 991%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자본 조달 후 회사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매입·보유하는 so-called ‘비트코인 재무전략(company treasury)’ 모델이 등장했고, 투자 대안으로 부상했다.

2025년 9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투자 리서치사 더 모틀리풀(The Motley Fool)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이 공개됐다. 선두는 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현 ‘스트래티지’, Strategy)로, 무려 638,460BTC를 장부가액으로 보유 중이다. 이는 기업 재무활동의 일환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한 대표적 사례다.

비트코인 로고와 월가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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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트코인 재무전략 기업의 구조

이들 기업은 전환사채1·우선주·보통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뒤, 그 금액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한다. 목표는 희석주식수 대비 보유 비트코인 수량을 최대화해 주당 순자산가치(NAV)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일종의 재무공학 기법으로, 비트코인이 20% 오르면 주가가 40% 이상 급등하는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대표 기업인 스트래티지 외에도 브라질 기반 트웬티원캐피털(Twenty One Capital) 등 중·대형사가 잇따라 등장했다.

“규제상 직접 비트코인을 보유하기 어려운 기관·연기금에게는 주식 형태로 비트코인에 간접 노출되는 거의 유일한 통로”

라는 시장 평가가 존재한다.


2. 기대수익과 잠재 리스크

장점은 명확하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 주가는 비선형적으로 더 크게 움직인다. 또한 현금 보유 대신 고위험·고수익 자산을 쌓음으로써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재평가를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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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위험도 동반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거나 장기간 회복되지 않을 경우, 높은 레버리지 구조 탓에 채무상환 우려가 증폭돼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 동시에 스팟 비트코인 ETF가 잇달아 출시돼 대규모 자금 유입이 발생하면서, 재무전략 기업의 차별성이 희석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3. 복합지식이 요구되는 투자 영역

더 모틀리풀은 “비트코인과 증권분석·채권시장 구조 전반을 깊이 이해하는 투자자”만이 비트코인 재무전략 기업에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시장에는 단순 급등락에 편승해 고수익을 노리다 손실을 입는 사례가 빈번하다.

비트코인 직접 보유(셀프 커스터디·콜드스토리지)나 스팟 ETF를 통한 투자 방법이 여전히 가장 단순하고 투명하다는 점도 강조된다. 복잡한 재무 레버리지를 제거함으로써 장기투자 관점에서 변동성을 관리하기 쉽다는 설명이다.


4. 개념 설명: 낯선 금융용어 해설

전환사채(Convertible Bond)는 채권이면서 일정 조건 충족 시 발행기업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증권이다. 금리는 일반 회사채보다 낮지만, 주가가 상승할 경우 주식 전환으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스팟 비트코인 ETF는 현물 비트코인 가격을 그대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다. 기존 선물 ETF와 달리 실물 비트코인을 실제로 보유해 가격 괴리율을 줄이는 특징이 있다. 미국·캐나다 등을 중심으로 출시가 확대되고 있다.


5. 필자의 분석 및 전망

비트코인 재무전략 기업은 ‘기업가치 × 비트코인 가격’이라는 이중 레버리지 구조를 갖는다. 개인·기관투자자 모두 자산배분 시 ① 자산 변동성, ② 기업 레버리지, ③ 규제 리스크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특히 향후 미국 연준(Fed)의 통화정책 변화나 글로벌 규제 강화는 기업 수준 레버리지를 압박할 수 있어, 비트코인 가격과 무관하게 주가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단순함이 최고”라는 조언은 여전히 유효하다. 포트폴리오에서 가상자산 비중을 높이고자 한다면, 직·간접 투자수단의 투명성·비용·규제 환경을 비교한 뒤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6. 추가 정보: 모틀리풀 ‘톱10 주식’ 서비스 안내 및 면책

모틀리풀 Stock Advisor 팀은 비트코인보다 높은 수익 잠재력을 지닌 ‘10대 추천주’를 제시했으며, 과거 넷플릭스·엔비디아 추천 사례의 장기수익률을 근거로 서비스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 반면 작성자 닐 파텔(Neil Patel)은 기사에서 언급된 종목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더 모틀리풀은 비트코인을 보유·추천하며, 관련 이해관계는 공시정책에 따라 공개된다.

*Stock Advisor 총평균 수익률(2025년 9월 15일 기준)은 1,052%로, 동일 기간 S&P500 수익률 188%를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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