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장중 한때 9만 달러 밑으로… 4월 이후 최저치 기록하며 2025년 상승분 반납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한때 9만 달러 선을 하회하며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때 $89,259까지 밀린 뒤 보도 시점에는 약 $91,000 안팎에서 거래됐다. 이날 하락으로 비트코인은 팩트셋(FactSet) 집계 기준 올해 누적 수익률이 -2%로 전환돼 2025년 들어 쌓았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암호화폐 코드 표기인 BTC.CM=티커로도 알려진 비트코인은 기술주 전반의 위험회피 흐름 속에서 선행 약세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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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5일 촬영된 비트코인 관련 일러스트 이미지 설명이 기사에 포함돼 있다. 사진: Dado Ruvic | Reuters

2025년 11월 18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주식시장에서 AI(인공지능) 관련 기술주에 대한 차익 실현과 포지션 축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암호화폐가 위험자산 가운데 가장 먼저 매도 압력을 받는 양상이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10월 초 $126,000를 상회하는 사상 최고가로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하향 추세를 이어왔으며, 이번 주 들어 조정 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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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전반 약세와의 동조화도 부각됐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100 지수는 이번 달 들어 약 4% 하락하며 암호화폐의 약세 흐름을 뒤따랐다. 많은 대형 기술주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도 큰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어, 주식과 코인 간 위험선호도(risk appetite)가 동시에 약화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Mike O’Rourke (Jones Trading 수석 시장전략가)는 “이번 주 비트코인과 기술주 매도세의 상관성은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1.8조(trillion) 규모의 시가총액을 가진 고위험·투기적 자산 $32조 규모의 시가총액을 보유한 지수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꼬리가 개를 흔드는 격’”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기업들에 고도로 집중된 해당 지수가 비트코인의 신호에 반응하는 모습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관련 종목 동향에서도 위험회피 심리가 확인됐다. 비트코인 매수를 위해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전략으로 유명하며 암호화폐의 위험 대리(proxied) 자산으로 간주되는 Strategy (티커: MSTR)화요일 프리마켓에서 다시 하락했다. 이 종목은 11월 들어 누적 약 27%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개장 전 시점에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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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NBC 그래픽 리소스(아이콘)

핵심 포인트 정리
가격 수준: 비트코인, 장중 $89,259까지 하락(4월 22일 이후 최저), 보도 시점 약 $91,000.
연초 대비 성과: FactSet 기준 연간 -2%로 전환.
최근 추세: 10월 초 사상 최고가 $126,000+ 기록 후 하락세 지속.
주식시장 연계: 나스닥-100, 11월에 약 -4% 하락.
관전 포인트: 기술주와 암호화폐 간 유동성·심리 연계, 리스크오프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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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과 해설: ‘리스크오프’가 무엇을 뜻하나
리스크오프(risk-off)는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줄이고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시장 환경을 뜻한다. 이 국면에선 높은 변동성차익 실현 성향이 강화돼, 암호화폐·고베타 기술주 등 민감 자산이 먼저 타격을 받는 경향이 있다. 이번 사례에서도 암호화폐가 선행 약세를 보인 뒤, 기술주 중심 지수가 이를 추종하는 흐름이 주목된다.

나스닥-100의 의미
나스닥-100은 나스닥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비금융 기업 100개로 구성된 지수다. 기술 섹터 비중이 높아 AI, 반도체, 클라우드, 플랫폼 등 신성장 분야의 투자심리를 가장 예민하게 반영한다. 따라서 암호화폐와 동행성이 강화될 경우, 변동성이 상호 증폭되는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

레버리지와 프리마켓
레버리지는 차입을 활용해 자기자본 대비 더 큰 포지션을 취하는 전략이다. 상승장에선 수익을 키우지만, 하락장에선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 프리마켓은 정규장 개장 이전 거래를 뜻하며, 유동성이 얕고 호가 공백이 큰 탓에 가격 변동성이 높다. 기사에서 언급된 Strategy(MSTR)가 비트코인 레버리지 노출을 통해 민감하게 흔들릴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장 구조적 관찰
이번 약세는 자산 간 상관성에 대한 경고를 재확인시킨다. 대형 기술주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동시 보유, ETF·파생 및 레버리지 포지션의 확장, 그리고 알고리즘·퀀트의 위험예산 조정 등이 결합될 때, 하나의 충격이 다수 자산군으로 전이되기 쉽다. O’Rourke가 지적했듯, $1.8조 규모의 코인 시장이 $32조 시총 지수에 신호를 주는 역동성은 단기적으로 가격 발견의 비선형성을 키울 수 있다. 다시 말해, 비트코인의 급격한 변동이 기술주 지수에 방향성을 제공하는 장면이 빈번해질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실무적 포인트
변동성 관리: 연동성이 커진 환경에서, 포트폴리오의 동시 하방 리스크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유동성 주시: 프리마켓·애프터마켓 가격은 괴리와 점프 리스크가 크다.
데이터 소스: FactSet과 같은 집계는 일관된 기준의 성과 확인에 유용하다.
신호 해석: 신고가 이후 연속 하락리스크 예산 축소 신호일 수 있어, 관련 자산군 전반의 민감도를 높인다.


결론
비트코인은 올해 누적 -2%로 밀리며 2025년 상승분을 반납했고, 장중 $89,2594월 2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스닥-100의 월간 -4%와 함께 전개된 약세는 AI 관련 기술주 중심의 위험회피와 맞물려 나타났고, 암호화폐-기술주 간 상관성이 재부각됐다. O’Rourke의 표현처럼 ‘꼬리가 개를 흔드는’ 구도가 관찰되는 가운데, 레버리지 노출이 큰 대리 자산(Strategy, MSTR)의 프리마켓 약세와 11월 누적 27% 손실은 변동성 환경을 상징한다. 단기적으론 유동성과 심리가 가격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투자자들은 자산 간 동조화에 따른 포트폴리오 리스크 증폭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