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V), 밸리디아 ‘트윈 모멘텀’ 모델서 94% 기록… 펀더멘털·주가모멘텀 동시 통과

비자(VISA Inc., 종목코드 V)트윈 모멘텀(Twin Momentum) 전략으로 유명한 Dashan Huang 교수 모델을 적용한 밸리디아(Validea)의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에서 94%라는 높은 점수를 받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25년 8월 1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가 추적하는 22개 ‘구루’(저명 투자전략) 가운데 Dashan Huang 교수의 모멘텀 전략에서 비자는 가장 높은 평점을 획득했다. 밸리디아는 “80% 이상이면 전략적 관심 대상, 90%를 넘으면 강한 매수 후보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트윈 모멘텀 전략은 두 가지 흐름을 모두 본다. 첫째, 기업의 실적 개선세를 뜻하는 펀더멘털 모멘텀, 둘째, 주가 상승 탄력을 뜻하는 가격 모멘텀이다. 비자는 이 두 영역에서 모두 ‘PASS’를 받았으며, 최종 순위(Final Rank) 역시 통과했다. 특히 ‘Twelve Minus One’ 테스트(최근 12개월 대비 1개월 전을 뺀 수익률 평가)에서도 양호한 점수를 기록했다.


세부 지표를 보면, Huang 교수가 제시한 7개 펀더멘털 변수—순이익(Earnings),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발생액 기준 영업수익 대비 자기자본, 현금흐름 기준 영업수익 대비 총자산, 총이익 대비 총자산, 순유출입 배당·자사주비율—모두 개선세를 보여 상위 20% 구간에 들었다. 보고서는 “펀더멘털 우수기업에 가격 모멘텀까지 결합하면 초과수익이 배가된다”는 Huang 교수의 원 논문 결과를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비자는 대형주(large-cap) 성장주 중에서도 소비자 금융 서비스(Consumer Financial Services) 산업을 대표하는 종목으로, 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높은 진입장벽을 확보하고 있다.” — 밸리디아 리포트

이번 보고서는 22개 전략 중 비자가 트윈 모멘텀 인베스터 모델에서만 아니라 다른 전략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밸리디아 웹사이트에서는 Guru Analysis, Factor Report 등 추가 자료를 통해 세부 수치를 공개하고 있다.

Dashan Huang 교수(싱가포르경영대학교 리콩찬 비즈니스스쿨)는 논문 “Twin Momentum”에서 “펀더멘털 개선 상위 20% 종목은 시장 평균을 능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그는 펀더멘털 모멘텀과 가격 모멘텀을 결합할 경우 초과수익률이 두 배 이상 된다고 주장한다.


투자전략 용어 해설: ‘모멘텀’은 일정 기간 상승세가 이어지는 종목이 앞으로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현상을 뜻하는 금융 용어다. ‘펀더멘털’은 기업의 실질 가치(실적, 현금흐름, 재무구조 등)를 의미한다. 따라서 트윈 모멘텀 전략은 “잘 벌고, 주가까지 오르는” 기업을 선별한다는 뜻이다.

비자는 결제 네트워크 시장의 압도적인 점유율, 글로벌 브랜드 파워, 그리고 꾸준한 배당 정책을 기반으로 대형 성장주로 분류된다. 핀테크·디지털 결제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중장기 구조적 수혜가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다만, 리포트는 “해당 평점은 과거 데이터에 기반하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전설적 투자자(guru)의 전략을 모델 포트폴리오 형태로 제공하는 리서치 서비스다. 구독자는 각 모델의 스코어를 통해 개별 종목의 매력도를 확인하고, 포트폴리오 운용에 참고할 수 있다.

기자 해설: 이번 94% 평점은 시장 전반이 변동성에 노출된 가운데서도 비자의 펀더멘털 경쟁력이 견고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러나 모멘텀 전략은 추세가 꺾이는 시점에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리스크 관리와 분산투자를 병행해야 한다. 또한 금리·환율 변화, 규제 리스크 등 거시 변수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한편, 밸리디아는 리세션 프루프(불황 방어) 종목, 와이드 모트(경제적 해자) 종목 등 다양한 팩터 기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어, 투자자는 자신의 위험 성향과 목표 수익률에 맞춰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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