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인터넷 그룹(Circle Internet Group Inc.)의 주가가 화요일(현지시간) 장 초반 3%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비자(Visa Inc.)가 서클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국경 간 결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험 중이라고 보도한 데 따른 직접적인 반응이다.
2025년 9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비자는 자사의 실시간 결제 네트워크인 Visa Direct에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와 유로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EURC를 도입해 시험 운용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은행·핀테크·송금업체 등 금융 기관에 더 빠르고 유연한 국제 결제 옵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장기간 현금을 계정에 묶어둘 필요성을 없애 자본 효율성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이번 시범 사업의 핵심은 사전 충전(pre-funded) 계좌 의무를 제거하는 데 있다. 현재 다수 기업 고객은 진출한 각 국가마다 결제용 예치금을 따로 확보해야 하며,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전통 결제망이 가동되지 않아 자금이 부족할 경우 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마크 넬슨(Mark Nelsen) 비자 상거래·머니무브먼트 솔루션 부문 총괄은 “우리는 고객이 실시간(real-time)으로 계좌에 자금을 이체할 수 있는 즉각적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불필요하게 2~3일치 자금을 한 번에 묶어둘 필요 없이, 필요할 때마다 보다 효율적으로 자본을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자의 스테이블코인 기반 시스템은 기존 은행 시스템이 휴장하는 시점에도 자금 이체가 가능해져 최종 소비자 서비스 중단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용어 설명: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이란?
스테이블코인은 달러ㆍ유로 등 법정통화나 금과 같은 자산에 가치를 고정(페깅)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가상자산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USDC는 1미국 달러(USD)와 1:1로 연동되며, EURC는 유로화에 연동된다. 가격이 안정돼 있어 결제ㆍ송금 수단으로 각광받는다.
▶ Visa Direct란 무엇인가?
Visa Direct는 비자가 운영하는 실시간(24/7) 결제 인프라다. 카드번호·은행 계좌·디지털 지갑 등 다양한 종착지로 최대 수 분 이내에 자금을 전송할 수 있어 항공권 환불, 보험금 지급, 급여 송금 등 여러 비즈니스 모델에 활용되고 있다.
▶ 전문가 해석
국경 간 결제 시장은 연간 수천억 달러 규모이지만, 수수료·지연·환리스크라는 구조적 문제가 남아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스테이블코인+글로벌 카드 네트워크’ 조합이 규모의 경제와 실시간성을 결합해 이 문제를 해결할 잠재력을 지닌다고 평가한다. 이번 파일럿이 상용화되면, 주말이나 야간에도 동일한 결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B2B·리테일 양측 모두에 긍정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대규모 선불금 운용에 따르는 환차손 위험과 자본 비용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다국적 전자상거래 플랫폼, 글로벌 급여 지급 서비스, 해외 송금 스타트업 등도 주목하고 있다.
한편 서클 인터넷은 2018년 USDC를 출시한 이후 기관 투자자 대상 커스터디, 디파이(DeFi) 인프라 확장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비자와의 협력 시, 이 회사는 스테이블코인 유통 확대와 수요 기반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게 된다.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이며,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