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육우 선물 혼조세로 마감…박스드 비프 가격 스프레드 확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육우(생우) 선물 가격이 22일(현지시간) 장 마감 직전 계약별로 0.10달러에서 0.50달러가량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반면 육용 송아지(피더캐틀) 선물은 0.65달러에서 0.90달러까지 상승세를 이어가, 전반적으로 소 관련 선물 시장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2025년 7월 2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현물 시장(cash market)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쇼 리스트(show list)* 축적 단계가 진행 중이다. 이는 도축업체가 생산자(목장주)들로부터 이번 주에 몇 마리의 가축이 출하될지를 미리 확인하기 위해 접수하는 물량 목록을 의미한다. 통상 쇼 리스트가 쌓인 뒤에야 실제 현물 가격 협상이 본격화되므로, 당분간 선물 시장이 수급 전망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미 농무부(USDA)가 발표한 도매 ‘박스드 비프(Boxed Beef)’ 오후 보고서에 따르면, 프리미엄 품질인 초이스(Choice) 등급 박스 가격은 파운드(453g)당 0.43달러 상승한 372.5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셀렉트(Select) 등급2.11달러 내린 347.94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초이스·셀렉트 가격 차이(스프레드)는 전일 대비 확대돼 24.56달러까지 벌어졌다. 이는 유통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고급 부위에 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USDA는 22일 도축 물량을 11만2,000마리로 추정했으며, 주간 누적 도축두수는 21만7,000마리다. 이는 전주 대비 1만3,000마리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2만1,983마리 감소한 수치다. 공급 타이트(tight) 현상이 이어지면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현물 가격 강세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 주요 선물 종가(7월 22일 기준)

비육우(Live Cattle)
Aug 25 – 224.975달러(–0.250달러)
Oct 25 – 221.125달러(–0.500달러)
Dec 25 – 221.650달러(–0.100달러)

피더캐틀(Feeder Cattle)
Aug 25 – 328.275달러(+0.675달러)
Sep 25 – 328.575달러(+0.875달러)
Oct 25 – 326.875달러(+0.900달러)

Live Cattle Aug 25 차트 이미지 Feeder Cattle Aug 25 차트 이미지


■ 용어 풀이 및 시장 해설

*쇼 리스트(Show List)는 각 도축기업이 거래될 가능성이 있는 가축의 수를 미리 파악하기 위해 생산자로부터 받은 주간 출하예정 목록을 의미한다. 이 목록 규모가 클수록 단기 공급이 많다는 신호로 해석돼 현물가격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또한 박스드 비프(Boxed Beef)는 도축된 쇠고기를 부위별로 잘라 박스에 포장한 뒤 냉장 유통되는 상품으로, 도매 단계에서 가격지표 역할을 한다. 초이스·셀렉트 스프레드가 벌어질수록 고급육 수요가 견조하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올해 들어 미국 내 도축두수 감소곡물 가격 안정이 맞물리며 비육우·송아지 현물 가격이 사상 최고치 수준을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피더캐틀 선물지수(CME Feeder Cattle Index)는 7월 21일 기준 전일 대비 1.03달러 오른 326.83달러로 사상 최고가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 참여자들은 여름철·휴가철 수요곡물 사료비 부담이 맞물려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옥수수·대두 선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비육 비용 부담이 다소 완화됐으나, 도축 공급 부족소고기 소비 강세가 중첩돼 현물·선물 가격에 우상향 압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글로벌 거시환경, 특히 미 연준(Fed)의 금리 정책이 소비 심리에 미칠 영향, 그리고 여름 이후 계절적 수요 둔화 등이 잠재적 하방 리스크로 지목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현물 거래량·도축두수·박스드 비프 스프레드 등 핵심 지표를 긴밀히 관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본 기사는 정보 전달 목적이며, 원문 작성자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해당 종목에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보다 상세한 사항은 바차트 디스크로저 정책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