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육돈 선물, 단기 차익 실현 속 혼조 마감…투기세력 순매수 ‘사상 최대’

비육돈(Lean Hog) 선물 가격이 19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근월물은 0.50달러 상승에서 0.10달러 하락 범위 내에서 엇갈렸고, 일주일 누적으로는 10월물이 0.85달러 추가 상승했다.

2025년 9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가 같은 날 오후 발표한 전국 현물 지육 평균가는 전일 대비 1.99달러 내린 $103.61를 기록했다. 한편 CME가 산출하는 Lean Hog Index는 9월 17일자 기준 0.16달러 떨어진 $105.70로 집계됐다.

헤지펀드·CTA 등 ‘매니지드 머니’로 불리는 기관투자자들은 9월 16일 주간 동안 비육돈 선물·옵션 순매수(롱) 물량을 7,835계약 늘렸다. 이에 따라 총 순매수 규모는 142,258계약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월물 비육돈 선물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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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육돈 선물이란?
비육돈 선물은 출하 직전의 살찐 돼지를 대상으로 한 파생상품으로, 40,000파운드(약 18톤) 단위로 거래된다. 돼지고기 가격 변동 위험을 관리하려는 도축장·가공업체뿐만 아니라, 가격 전망에 베팅하는 금융투자자도 참여해 농산물·축산물 시장의 대표적인 헤지·투기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매니지드 머니’와 ‘순매수 포지션’ 이해하기
매니지드 머니(managed money)는 헤지펀드, 상품거래 자문사(CTA) 등 전문 운용사를 의미한다. ‘순매수(net long)’는 전체 매수 계약 수에서 매도 계약 수를 뺀 값으로, 양수가 클수록 가격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주 기록적인 순매수 확대는 계절적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이 가격 강세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같은 날 오전 발표된 USDA 지육 FOB 공장도매지수(cutout)는 전일 대비 0.08달러 오른 $112.03/cwt(100파운드당)였다. 부분육 가운데서는 등심(loin) 부위만 하락했고, 나머지 부위는 보합~강세를 보였다.

USDA는 이번 주(9월 14~20일) 연방 검사 돼지 도축 물량을 259만 3,000두로 추정했다. 전주 대비 8만 5,000두, 전년 동기 대비 75,977두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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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물 비육돈 선물 차트

개별 월물 마감가(9월 19일)
• 2025년 10월물 : $97.975 (+0.500)
• 2025년 12월물 : $87.625 (-0.075)
• 2026년 2월물 : $89.800 (+0.100)

2026년 2월물 비육돈 선물 차트


시장 해석 및 전망
통상 9월 중·하순은 미국 내 ‘바비큐·피크 그릴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돼지고기 수요가 둔화되는 시기다. 그러나 사상 최대 규모의 기관 순매수ASF(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우려, 옥수수·대두박 등 사료 가격 하락, 중국·멕시코 수입 수요 증가 등 복합 요인이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다. 다만 매물 소화 과정에서 변동성이 한층 커질 가능성이 높아 단기 조정 리스크에도 유의해야 한다.

투자자 유의 사항
파생상품은 레버리지 효과로 손익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현·선물 가격 괴리, 월물 간 스프레드, 현물 수급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접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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