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미트의 미래는 있는가?

비욘드 미트(NASDAQ: BYND)가 지난달 밈 주식 열풍 속에서 단기 급등을 경험했으나, 이후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하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은 오랫동안 이 회사가 지속되는 자본희석(share dilution)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봐 왔고, 최근 주가 움직임은 이러한 우려를 재확인시켰다.

2025년 11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비욘드 미트는 부채 구조조정 계획 발표 이후 공매도 잔고가 급증하자 밈 주식 투기 수요가 몰리며 단기간에 주가가 폭등했다. 그러나 10월 24일 부진한 분기 예비 실적을 내놓은 직후 투자심리는 급속히 악화되며 대규모 매도세가 재개됐다. 회사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당장의 파산 위험은 피했지만, 수익성 중심의 신속하고 실효적인 턴어라운드를 이루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희석과 주가 하락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플랜트 기반 고기 대체식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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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포인트

• 비욘드 미트는 지난달 밈 주식 랠리로 급등했으나, 현재 대부분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 투자자들은 오랜 기간 회사가 지속적 자본희석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판단해 왔다.
• 부채 구조조정으로 단기 생존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주가는 추가 하락 위험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성장 서사가 무너진 배경

2020년대 초반까지 비욘드 미트는 가파른 성장 기대를 받던 대표적 종목이었다. 플랜트 기반 식단의 대중적 확산이 더 큰 시장 확대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1년부터 매출이 감소세로 전환되며 상황이 달라졌다. 임파서블 푸즈(Impossible Foods) 등 대체육 경쟁 심화와 함께, 플랜트 기반 식단 트렌드의 대중적 인기가 정점을 지나며 수요가 둔화됐다는 맥락이 제시된다.

비욘드 미트는 본래 적자 상태였다. 매출 감소는 손실 폭을 더 키웠다. 초기에는 보유 현금으로 적자를 메웠지만, 지난 2년간은 유상증자 등 신주 발행에 의존해 자금을 조달해야 했고, 그 결과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되는 압력이 커졌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비욘드 미트 주가는 사상 최고가 대비 99% 이상 급락했다.

식료품점에서 대체육을 살펴보는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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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 주식 랠리가 길지 못했던 이유

지속되는 실적 부진과 희석 악순환에 갇힌 비욘드 미트는 공매도 세력의 집중 표적이 됐다. 그러던 중 회사가 대규모 희석을 수반하는 부채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자, 시장의 공매도 잔고(short interest)가 급증했다. 이를 포착한 밈 주식 투자자들이 숏 스퀴즈(short squeeze)를 노리고 대거 매수에 나서며, 주가는 불과 며칠 사이 주당 약 0.55달러에서 7.69달러까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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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0월 24일 공개된 부진한 분기 예비 실적 이후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는 인식이 다시 퍼지면서, 단기 급등분은 빠르게 꺼졌고 또 다른 대규모 매도가 뒤따랐다. 밈 주식 랠리가 지속 불가능했던 이유는 수급의 힘만으로는 실적 악화와 희석 리스크를 상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이번 부채 구조조정으로 비욘드 미트는 당장의 파산 리스크를 피했다. 다만 회사가 신속하고 설득력 있는 턴어라운드(특히 수익성 우선 전략)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희석의 연쇄는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기존 주주가치의 추가 감소와 주가 하방 압력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기사에서는 기존 주주라면 매도를 검토하고, 신규 투자자는 접근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을 전한다.


용어 풀이: 투자자가 알아야 할 핵심 개념

• 밈 주식(Meme stock):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의 집단적 관심과 유행에 힘입어, 기업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단기간 급등락하는 종목을 뜻한다.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커 손실 위험 또한 크다.

• 공매도 잔고(Short interest): 주가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서 판 물량의 누적 규모를 의미한다. 공매도 잔고가 높다는 것은 많은 시장 참여자가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숏 스퀴즈(Short squeeze): 주가가 예상과 달리 급등하면 공매도 투자자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되사게 되고, 이 되사기 수요가 다시 주가를 끌어올리는 연쇄 현상을 말한다. 밈 주식 급등의 촉매가 되지만, 펀더멘털 개선이 없다면 지속되기 어렵다.

• 자본희석(Share dilution): 회사가 신주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할 때, 기존 주주의 지분율과 주당 가치가 낮아지는 현상이다. 반복될 경우 주당 가치의 구조적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투자 판단에 앞서: 비교 기준과 수익률 사례

보도는 투자 판단의 참조점으로, 특정 서비스가 제시한 과거 추천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언급한다. 기사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비욘드 미트를 현재 최우선 추천 10개 종목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과거 사례로, 넷플릭스(2004년 12월 17일 추천)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595,194달러가 되었을 것이며, 엔비디아(2005년 4월 15일 추천)에 같은 금액을 투자했다면 1,153,334달러가 되었을 것이라는 비교 수치가 제시된다. 또한 해당 서비스의 총 평균 수익률1,036%로, 같은 기간 S&P 500191% 대비 월등히 높았다고 전한다※ 2025년 11월 3일 기준.


전문가적 해석: 비욘드 미트가 넘어야 할 산

1) 수익성 중심의 전환: 연속된 희석을 멈추려면 현금흐름 창출이 필수다. 제품 포트폴리오의 효율화, 원가 절감, 채널별 수익성 검증 등 실행력이 핵심이다.

2) 수요의 질적 회복: 일시적 유행에 기댄 성장에서 벗어나, 재구매 기반의 충성 고객을 확대할 수 있는 맛·가격·영양의 균형이 필요하다. 이는 경쟁 심화 국면에서 브랜드가치를 방어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3) 자본시장 커뮤니케이션: 구조조정과 자금조달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희석 가능성에 대한 투명한 가이던스를 제시해야 한다. 시장의 신뢰 회복은 밈 수급이 아닌 펀더멘털 재평가의 전제조건이다.


결론: 생존은 가능해도, 주가 반등은 별개의 문제

비욘드 미트는 부채 구조조정으로 당장 버틸 시간을 벌었다. 그러나 10월 24일 예비 실적에서 드러난 기초체력의 한계는 여전하며, 뚜렷한 수익성 개선이 없는 한 희석의 연쇄는 반복될 수 있다. 단기 급등을 이끈 숏 스퀴즈는 구조적 회복을 대체하지 못한다. 기사 전반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생존과 주주가치 회복은 별개의 과제이며, 후자를 위해서는 실적 전환투명한 자본정책이 긴요하다는 것이다.


기타 정보 및 공시

필자 토머스 닐(Thomas Niel)은 본문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혀졌다.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비욘드 미트에 보유 포지션을 가지고 있으며, 해당 종목을 추천한다고 공시했다. 더 모틀리 풀은 자체 공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 말미에는 “여기 표명된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견해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이 명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