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미트, 대규모 자산감액 필요성 은폐 혐의로 주주들에 집단소송 당해

비욘드미트(Beyond Meat)가 자산에 대한 대규모 감액(손상차손, writedown) 필요성을 숨겨 투자자들을 기만했다는 이유로 주주들에 의해 집단소송을 당했다. 이번 소송은 회사의 재무 상황이 실체보다 낙관적으로 제시돼 주가가 하락했고, 그 결과 주주들이 인위적으로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수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2026년 1월 26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지난 금요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제기된 제안된(예비) 집단소송(proposed class action)이다. 원고 측은 소송에서 지난해 대부분의 기간 동안 비욘드미트가 비용 절감과 마진 개선에 주력한다고 공개적으로 강조했지만, 제조공장과 설비, 임대계약 등 장기 사용 자산(Long-lived assets)을 감액 처리해야 할 가능성을 투자자들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진실은 작년 가을에야 드러났다.”

원고들은 비욘드미트가 재무실적 공개를 지연하다가 결국 7,740만 달러(약 77.4백만 달러)의 감액을 계상했고, 이로 인해 3분기 손실이 1억 1,230만 달러(112.3백만 달러)로 집계되었다고 소장에서 지적했다. 또한 미국 내 매출이 21% 감소하는 등 매출 부진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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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에서 지적된 주가 변동도 구체적으로 제시되었다. 비욘드미트 주가는 감액 가능성을 경고한 2025년 10월 24일 기준 주당 2.84달러에서, 실제 감액을 공시한 11월 12일에는 1.12달러로 하락해 큰 폭의 낙폭을 보였고, 소송은 이러한 하락이 61% 수준의 손실로 귀결되었다고 설명한다. 원고 대표 무스타파 알젠단(Mustafa Aljendan)을 비롯한 주주들은 비욘드미트와 경영진이 회사의 전망을 오도해 인위적으로 고평가된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게 만들었다며 구체적이지 않은 금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다.

비욘드미트는 2019년 상장 이후 연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으며, 전반적인 매출은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일 가능성에 있다. 소송 문건에 따르면 비욘드미트의 주요 경쟁사로는 임파서블 푸즈(Impossible Foods)가 언급되었다. 회사는 일요일과 월요일에 걸쳐 언론의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용어 설명

감액(손상차손, writedown)은 기업이 보유한 자산의 장부가치가 회수가능액(시장가치나 실질적 사용가치 등)보다 높아졌을 때 그 차액만큼 장부가치를 낮추는 회계 처리이다. 이는 제조공장, 생산설비, 임대권리 등 장기 사용 자산에서 흔히 발생하며, 감액은 해당 회계기간의 손익에 즉시 반영되어 당기순손실을 증가시킨다. 기업이 감액 가능성을 사전에 충분히 공시하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은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오판할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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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소송(class action)은 동일하거나 유사한 피해를 본 다수의 사람이 한 건의 소송을 통해 권리를 구제받는 절차이다. 이번 사건에서는 주주들이 집단으로 원고가 되어 비욘드미트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다.


사건의 의미와 파급효과 분석

이번 소송과 관련된 핵심 쟁점은 회사의 공시 의무 준수 여부와 경영진의 고지·공시에 대한 신의성실의 문제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비욘드미트는 감액 가능성을 경고한 후 실제로 대규모 감액을 계상했고, 이 시차가 투자자 신뢰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법원은 회사의 공시 시점과 경영진의 내부정보 보유 시점, 그리고 그에 따른 주가 변동의 인과관계를 면밀히 따져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영향 측면에서 보면, 단기적으로는 이번 소송 공시는 주가 추가 하락신용·평판 리스크를 부각시킬 수 있다. 투자자 신뢰가 추가로 훼손될 경우 기관투자가의 보유 축소나 신규 자금 조달 비용 상승(이자율 상승·자본조달 희석 우려)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비욘드미트가 향후 실적 개선과 비용 구조 재편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자본조달의 어려움시장 점유율 축소가 심화될 여지가 있다.

한편, 업계 전체에 대한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비욘드미트는 대체육(plant-based meat) 시장의 선도 기업 중 하나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에, 이번 사안은 해당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 경쟁사인 임파서블 푸즈와 기타 식품업체들은 이번 사태를 통해 상대적 우위를 점하거나, 반대로 섹터 전반의 성장성 재평가라는 역풍을 맞을 위험이 있다.

법적 전망

집단소송은 제기 자체만으로 회사에 즉각적 재무적 타격을 주지는 않지만, 소송의 결과에 따라 손해배상액 산정과 배상 책임 여부가 재무제표 및 현금흐름에 실질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서 진행되는 사건은 증거개시(discovery) 과정에서 내부 문서와 경영진의 진술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 기업이미지에 추가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원고 측이 요구한 손해배상액은 현재 명시되지 않았으나, 소송의 규모와 집단원 수에 따라 금액이 상당히 커질 여지가 있다.

투자자·경영진에 대한 시사점

투자자 측면에서는 기업의 재무공시와 경영진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보다 엄격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 감액 가능성과 같은 중대한 회계 사안은 주기적으로 점검되어야 하며, 기업은 적시에 충분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해야 한다. 경영진 측에서는 내부 자산의 가치평가 절차를 강화하고, 공시 정책과 시점을 신중히 설계해 향후 유사 사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집단소송은 비욘드미트에 대한 투자자 신뢰와 재무건전성에 대한 의문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향후 소송 진행 상황과 회사의 대응, 그리고 2026년 이후 실적 흐름이 주가와 경영 성과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