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 트랜스포테이션(Via Transportation Inc.)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목표로 IPO(기업공개)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기업 코드는 “VIA”로 예정돼 있으며, 이번 공모에서 발행될 주식 수와 공모가 범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025년 8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비아 트랜스포테이션은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앨런앤드컴퍼니, 웰스파고 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 절차를 본격화했다. 시장에서는 회사의 빠른 매출 성장세와 수익성 개선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
비아 트랜스포테이션은 대중교통 운영기관에 소프트웨어(SaaS)·기술 기반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 노선·운영체계를 디지털 네트워크로 전환하도록 지원한다. 회사가 제공하는 플랫폼은 노선 및 수요 예측, 운영관리, 승객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분석까지 총망라해, 이용 기관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25년 6월 30일 기준 비아는 30여 개국 689개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이는 북미·서유럽 전체 ‘총 주소 가능 시장(TAM)’의 약 1%에 해당한다. 회사는 아직 초기 침투 단계라고 평가하며, 향후 점유율 확대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가파른 실적 성장
매출은 2021년 1억 달러에서 2024년 3억3,760만 달러로 연평균 5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5년 상반기(1~6월) 매출도 2억580만 달러에 달한다. 순손실률은 2023년 –47%에서 2024년 –27%로 개선됐고, 같은 기간 조정 EBITDA* 마진도 –37%에서 –16%로 상승했다. 2025년 상반기에는 순손실률 –18%, 조정 EBITDA 마진 –8%를 달성하며 손익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 EBITDA(상각·이자·세전이익 차감 전 영업이익)에서 일회성 비용 등을 조정해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차등 의결권 구조
회사는 3중 의결권 구조를 도입한다. 클래스 A 보통주는 1주당 1의결권, 클래스 B 주식은 1주당 10의결권, 클래스 C 주식은 의결권이 없다.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다니엘 라못(Daniel Ramot) 회장은 클래스 B 지분을 통해 상장 이후에도 실질적 경영권을 유지할 전망이다.
사례: 텍사스 덴턴 카운티의 ‘마이크로트랜짓’
비아의 플랫폼을 도입한 덴턴 카운티 교통국(DCTA)은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지역에서 기존 버스 노선을 수요 맞춤형 소형 차량 서비스로 대체했다. 그 결과, 월간 승객 수가 약 5배 증가했지만 운영 예산은 늘지 않았다. 업계는 이 사례를 디지털 전환 효과의 대표적 성공 모델로 평가한다.
성장 전략
비아는 △신규 고객 확보 △기존 파트너십 확대 △해외 시장 진출 △전략적 인수합병(M&A)을 통해 ‘단편화된 시장(fragmented market)’을 통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용어 해설
마이크로트랜짓(Microtransit)은 소형 밴·셔틀을 활용해 실시간 수요 기반으로 운행하는 맞춤형 대중교통 모델이다. 버스와 택시의 장점을 결합해 지역밀착형 교통 문제를 해결한다.
조정 EBITDA는 일반 EBITDA에서 일회성 비용·주식보상비용 등을 제외해 기업의 실제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데 사용된다.
전문가 시각
“연평균 50% 매출 성장, 빠른 손익 개선, 그리고 공공 부문 장기계약 구조는 ‘리오프닝 이후 교통 패러다임 변화’에 올라탄 비아 트랜스포테이션의 경쟁력을 부각시킨다.”
시장 전문가들은 차등의결권 구조로 인한 지배구조 리스크와 동시에, SaaS 구독 기반의 안정적 캐시플로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