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식료품·임대료에 12월 美 소비자물가 상승

워싱턴 —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12월에 상승했다. 이는 임대료식료품 비용의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11월에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인위적으로 낮아졌던 일부 왜곡이 해소되면서 나타난 결과이다. 이번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달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을 굳히는 한편,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는다는 판단을 함께 제시했다.

2026년 1월 13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는 기본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은 12월에 완만했다고 진단했다. 루시아 무티카니(Lucia Mutikani)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자료는 수입관세의 가격 전가(pass-through)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요소도 포함하고 있다.

핵심 지표 및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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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지수(CPI)는 12월에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CPI 상승의 주된 동력은 주거비용(셔틀터 포함)으로, 주거비용 항목은 0.4% 올랐다. 식료품 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해 2022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육류 가운데 소고기 가격이 1.0% 올랐고 스테이크류는 3.1%의 급등을 보였다. 커피 가격은 관세 영향으로 1.9% 상승했다. 반면 계란 가격은 8.2% 하락했다. 외식·식음료 서비스 비용은 0.7% 올랐다.

에너지는 전체적으로 0.3%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천연가스 가격이 4.4% 급등한 반면, 휘발유 가격은 0.5% 하락, 전기요금은 0.1% 하락했다. 12개월 기준으로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1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근원 인플레이션(식품 및 에너지 제외)은 12월에 전월 대비 0.2% 올랐다. 연간 기준으로는 근원 CPI가 2.6% 상승해 11월과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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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 CPI의 구성 항목을 보면, 소유주지분귀속임대료(owners’ equivalent rent)는 0.3% 상승했고, 호텔·모텔 객실 요금은 2.9%, 항공요금은 5.2% 급등했다. 의류는 0.6%, 보건의료는 0.4% 올랐다. 반면 중고차·트럭 가격은 1.1% 하락, 가구 및 가정용품 비용은 0.5% 하락했다.

통계 수집 및 셧다운 영향

노동통계국(BLS)은 또한 9월부터 11월까지의 기간에서 CPI가 0.2% 상승했다고 추정했다. 지난 가을 연방정부의 43일간 셧다운으로 인해 10월의 가격 수집이 불가능했으며, BLS는 11월 보고서 편집을 위해 캐리포워드(carry-forward) 방식으로 일부 항목, 특히 임대료를 추정해 사용했다. 이 방식은 10월 가격을 변하지 않은 것으로 처리했다. 이후 11월 가격은 수집되었으나 그 시점은 연말 소매업체들이 시즌 할인에 나선 달의 후반이었다.

금융시장과 정책 전망

이 같은 지표 발표 후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고 달러화는 주요 통화 바스켓에 대해 소폭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는 2026년 1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 구간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또한 일부는 2026년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노동부 자료에 나타난 완만한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수입관세의 가격 전가 효과가 둔화되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마이클 피어스(Michael Pearce),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미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왜곡이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해석하기 어렵게 만들었지만 최근 수치의 흐름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관계 당국은 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는 동안 장기간의 동결(extended pause)에 만족할 가능성이 크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약화되면 고용시장 악화 등 하방 리스크에 대응할 여지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적 파장과 행정부 대응

높은 물가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을 잠식해왔으며, 올해 의회 장악을 둘러싼 정치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특히 폭넓은 수입관세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활비를 낮추기 위한 여러 제안을 내놓았다. 그 중에는 기관투자자들의 단독주택(single-family homes) 매입 금지 추진과 주택담보대출 관련 거대기관인 페니 메이(Fannie Mae)와 프레디 맥(Freddie Mac)을 감독하는 연방주택금융청(FHFA)에 두 기관이 발행한 채권을 2,000억 달러어치 매입하도록 지시해 모기지 금리를 낮추려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트럼프 행정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파월 의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오는 5월 이전에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파월 의장에 대한 형사적 조사를 개시했으며, 파월 의장은 이를 금리에 영향을 주기 위한 “구실(pretext)”이라고 표현했다.


전문가용 설명: 용어 해설

근원 CPI(core CPI)는 식품과 에너지처럼 가격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물가지수를 말한다. 정책 결정자들이 인플레이션의 기저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주로 참조한다. 소유주지분귀속임대료(owners’ equivalent rent)는 주택 소유자가 자신이 소유한 주택을 임대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임대료 수준을 가정해 산출하는 지표로, 전체 주거비 구성에 큰 영향을 준다.

캐리포워드(carry-forward) 방식은 통계 수집이 불가능한 기간의 자료를 이전 기간의 값으로 대체해 연속성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이번 셧다운으로 10월 조사가 불가했던 상황에서 BLS가 해당 방식을 사용해 일부 항목을 추정했다.


향후 물가와 경제에 미칠 영향 분석

이번 CPI 데이터는 몇 가지 핵심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식료품 및 주거비의 상승은 소비자 실질구매력에 즉각적인 부담을 준다. 특히 외식비와 식료품 가격의 동시 상승은 저소득층과 고정소득 가계에 더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 둘째, 서비스 부문에서의 물가 상승(임대료, 호텔·항공 요금 등)은 물가의 기저 수준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연준이 단기간에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전환할 유인을 줄인다.

셋째,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대 중반이라는 점은 연준의 물가 목표(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기준 2.0%)와의 차이를 유지하게 해 금리 경로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연준이 PCE 지표를 더 중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CPI와 PCE 간의 차이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넷째, 정치적 리스크와 무역정책(관세)은 가격 전달 경로에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다. 관세의 영향이 둔화되고 있다는 징후가 있으나, 정책 변화나 추가적 조치가 단기적으로 물가에 재차 반영될 위험이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연준이 1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며, 연내 금리 인하를 둘러싼 전망은 물가와 고용 지표의 추가 변화에 달려 있다. 물가 측면에서는 식료품 및 주거비의 추세가 향후 수개월간 소비자 체감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자: 루시아 무티카니(Lucia Mutikani) 보도 정리 —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