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오라클 연계 뉴멕시코 데이터센터 단지에 180억 달러 프로젝트 파이낸싱…약 20개 은행 참여

약 20개 은행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오라클(Oracle)과 연계된 뉴멕시코 데이터센터 캠퍼스 건설을 위해 총 18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스 대출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은 블룸버그 뉴스금요일 보도로 전했으며, 초거대 인공지능(AI) 연산 수요 확대에 대응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11월 7일, 블룸버그 뉴스 보도에 따르면, 스미토모 미쓰이 뱅킹(Sumitomo Mitsui Banking Corp), BNP파리바(BNP Paribas SA),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Group),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Mitsubishi UFJ Financial Group)이 이번 딜의 행정대리인(administrative agents)으로 참여한다. 이들 4개 리드뱅크는 추가 은행들을 모집했으며, 이제 채무를 소매 신디케이션(retail syndication) 절차를 통해 다른 은행 및 기관투자자들에게 분산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약정(커밋먼트)은 11월 말까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기술기업들은 오픈AI의 ChatGPT와 같은 점점 더 복잡해지는 인공지능 모델에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파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뉴멕시코 데이터센터 캠퍼스는 ‘스타게이트(Stargate)’ 구상의 일부로, 오픈AI(OpenAI),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 오라클(Oracle)이 주도하는 미 전역 AI 인프라 구축 추진(규모 약 5,000억 달러)의 핵심 프로젝트로 소개됐다. 블룸버그오라클이 해당 신규 부지의 임차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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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조달 구조와 조건

보도에 따르면 가격(스프레드)SOFR(담보부 익일물 금리, 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대비 2.5%포인트 가산하는 수준에서 논의 중이다. 대출 만기는 4년으로 설정되며, 1년씩 2회 연장 옵션이 부여될 전망이다. 이는 대규모 인프라 개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기 만기 + 연장 옵션 조합으로, 건설·수전(竣工) 단계의 불확실성과 캐시플로우 안정화까지의 시간을 고려한 설계로 해석된다.

핵심 포인트 요약
총대출액: 약 180억 달러
참여은행: 약 20개 은행 컨소시엄
리드·행정대리인: 스미토모 미쓰이, BNP파리바, 골드만삭스, 미쓰비시 UFJ
판매 방식: 소매 신디케이션을 통한 추가 은행·기관투자자 배분
약정 예상 시점: 11월 말
가격: SOFR+2.5%p(논의 중)
만기: 4년(1년 연장 옵션 2회)
프로젝트: 뉴멕시코 데이터센터 캠퍼스, ‘스타게이트’ 구상 일부, 오라클 임차 예상


용어 설명: 프로젝트 파이낸스, 신디케이션, SOFR

프로젝트 파이낸스(Project Finance)는 특정 사업(예: 데이터센터 단지)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상환재원으로 삼아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다. 스폰서(사업주) 재무상태보다 프로젝트 자산·계약·현금흐름의 견고함이 대출 심사의 핵심이 된다. 대규모 초기투자와 장기 회수구조가 필요한 인프라에 적합하며, 건설 리스크, 운영 리스크, 시장 수요 리스크 등을 금융계약과 보증, 장기 임대·전력구매 계약 등으로 분산·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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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케이션(Syndication)은 한 건의 대출을 여러 금융기관에 나눠서 공급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언급된 소매 신디케이션(retail syndication)은 리드뱅크가 1차로 취득한 익스포저(대출지분)를 보다 폭넓은 은행·기관투자자에게 재배분하는 과정으로, 리스크 분산시장 수요 확인에 중요하다.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미 달러화 담보부 익일물 자금의 기준금리는 미국 레포(Repo) 시장 거래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대표적인 달러 기준금리다. LIBOR 대체로 자리 잡았으며, 변동금리 대출에서 기준금리 + 가산금리(스프레드) 구조를 형성한다. 본 건의 SOFR+2.5%p 가산은 프로젝트·시장 리스크, 자본규제 비용, 유동성 프리미엄 등을 반영하는 일반적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산업 배경: AI 연산 수요와 데이터센터 투자

보도는 미국 기술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투자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오픈AI의 ChatGPT대규모 언어모델(LLM)과 고도화되는 생성형 AI의 학습·추론에 필요한 전력, 냉각, 네트워크, GPU 집적 등 초대형 인프라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멕시코 캠퍼스는 이러한 추세 속에서 전국 규모의 AI 인프라를 확충하려는 ‘스타게이트’ 구상의 일부로 위치 지어진다.

특히 오라클임차인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클라우드와 데이터베이스 역량을 보유한 대형 IT기업이 AI 연산 특화 인프라와 전략적 결합을 시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이는 보도에 따른 전망으로, 구체적 임대 조건이나 시점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진행 현황과 향후 관전 포인트

현재 리드뱅크 4곳은 이미 추가 은행을 끌어들였고, 앞으로 소매 신디케이션을 통해 더 많은 은행과 기관투자자에게 익스포저를 배분할 예정이다. 커밋먼트가 11월 말로 예상되는 만큼, 가격(스프레드)과 약정서 조건은 시장 수요에 따라 일부 조정될 여지가 남아 있다. 프로젝트 파이낸스 특성상 건설 마일스톤, 임대계약 체결 진척, 전력·네트워크 인입, 각종 인허가 등 실물 리스크의 관리가 대출 실행과 추후 인출 트랜치에 반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편, 스미토모 미쓰이, BNP파리바, 골드만삭스, 미쓰비시 UFJ은행 4곳오라클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이는 대형 PF 딜의 민감성, 신디케이션 진행 중이라는 점, 그리고 가격·조건이 여전히 ‘논의 중’인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리

이번 뉴멕시코 데이터센터 캠퍼스 금융조달은 AI 인프라 확장이라는 구조적 흐름 속에서 180억 달러급의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스가 어떻게 설계·배분되는지 보여준다. SOFR+2.5%p로 논의되는 가격, 4년 만기 + 1년 연장 2회 구조, 소매 신디케이션을 통한 리스크 분산 등은 시장 관행과 부합한다. 또한 ‘스타게이트’ 구상(5,000억 달러)의 일부라는 점, 오라클 임차 예상이라는 요소는 해당 자산의 상업적 가시성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다만, 모든 세부 조건은 보도 시점에서 확정된 것이 아니라 논의 중임이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