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필드 솔라, 2분기 NAV 4.3% 하락…배당·전력가격 가정 하향이 주요 요인

[런던]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에 상장된 블루필드 솔라 인컴 펀드(Bluefield Solar Income Fund Limited)가 2025 회계연도 2분기(4~6월) 순자산가치(Net Asset Value·NAV)가 주당 117.77펜스(p)로 집계돼 직전 분기 123.0p 대비 4.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8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NAV 감소의 직접적인 이유는 주당 2.2p 규모의 분기 배당전력가격‧재생에너지 인증서(REGO) 가격 가정 하향으로 인한 2.86p 삭감 때문이다.

“강한 태양 복사량에도 불구하고 지역 송배전사업자(DNO) 정전에 따른 발전손실이 발생했다”

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2분기 태양 복사량은 예산 대비 18.3% 높았으나, 해당 정전 영향으로 태양광 발전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풍력 자산은 더욱 부진했다. 저풍속 및 터빈 고장 탓에 발전량이 예산 대비 23.8% 감소했으며, 그 결과 전체 포트폴리오 발전량은 예산을 4.4% 상회하는 데 그쳤다.

동 기간 블루필드 솔라의 NAV 감소율(약 4%)은 핵심 경쟁사인 포어사이트 솔라(Foresight Solar)의 2% 안팎 하락폭보다 컸다.

주가 측면에서 블루필드 솔라는 새로 보고된 NAV 대비 약 18% 할인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동종 재생에너지 펀드 평균 할인율 22%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총 차입금은 5억 8,100만 파운드로, 총 레버리지(부채비율)는 45%다. 직전 분기 44%에서 소폭 상승했으며, 회사가 선호하는 35~45% 범위의 상단부에 머무르고 있다.

배당 정책과 관련해 회사는 2025 회계연도 배당금은 부채 상환 후 이익으로 충분히 커버될 것이라고 재확인했지만, 2026 회계연도 배당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았다.


지배구조 부문


현재 의장인 존 스콧(John Scott)은 2025 회계연도 실적 발표 이후 사임할 예정이며, 2022년 10월부터 사외이사를 맡아온 마이클 기번스 경(CBE)이 후임 의장에 오른다. 스콧 의장은 2025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 용어 해설
1 NAV: 펀드가 보유한 자산 가치에서 부채를 뺀 잔여가치를 주식 수로 나눠 산출한다.
2 REGO: 발전사가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임을 증명해 주는 인증서로, 판매 시 추가 수익원이 된다.
3 DNO: 영국 지역 송배전망 운영사(Distribution Network Operator)로, 해당 설비 장애 시 발전량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4 레버리지: 총자산 대비 부채 비율로, 펀드의 재무안정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 기자 해설 및 전망
전력 도매가격이 지난해 고점 대비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배당 성향이 높은 인프라·재생에너지 펀드들이 NAV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블루필드 솔라 역시 배당 정책을 유지할지, 혹은 추가 자본 재조정에 나설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한편 태양광 설비 과잉과 풍력 발전 부진이 동반되는 가운데,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비용 효율화 전략이 투자자 신뢰 회복의 열쇠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