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코프, 美 스틸다이내믹스·SGH의 수정 인수제안 거부하다

호주 철강업체 블루스코프(BlueScope Steel)는 미국 철강업체 스틸 다이내믹스(Steel Dynamics)와 호주의 대기업 SGH가 제시한 수정된 인수 제안을 이사회가 주주들에게 권고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목요일(현지시간) 밝히었다.

2026년 2월 2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블루스코프는 그러나 양측이 회사 측의 우려 사항을 해결할 수 있다면 대화에는 열린 자세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스틸 다이내믹스와 SGH는 블루스코프에 대해 소위 ‘스위트닝(sweetened) 제안’을 제출했으며, 이 제안은 블루스코프의 지분 가치를 약 110억 달러(약 11 billion USD)로 평가했다. 양측은 경쟁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는 한 추가적인 금액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인디애나에 본사를 둔 스틸 다이내믹스가 2024년 말부터 블루스코프를 상대로 벌여온 인수 공세의 수위를 높인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스틸 다이내믹스는 2024년 말 이후 총 5차례에 걸쳐 블루스코프에 대한 입찰을 단행했다.

블루스코프는 미국 오하이오주 델타(Delta)에 제강소(steel mill)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틸 다이내믹스는 이 공장을 원하고 있다. 이는 미국 내에서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부과되면서 국내 생산 철강에 대한 수요가 커진 상황과 맞물려 있다.

제안서의 구조는 SGH가 블루스코프의 모든 자산을 인수한 뒤, 북미 사업부를 스틸 다이내믹스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블루스코프는 이 구조와 관련해 여러 가지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등장하는 주요 용어의 의미를 간단히 정리한다. 인수 제안(takeover bid)은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을 매입하거나 전체 자산을 인수하려는 공식적인 제안이다. ‘스위트닝(sweetened) 제안’은 원래의 제안보다 조건(주당 가격 등)을 개선한 수정안이다. 또한 본문에서 언급한 관세(tariff)는 수입품에 부과되는 세금을 의미하며, 이는 수입 철강의 가격경쟁력을 낮춰 국내 생산 철강의 수요를 상대적으로 높이는 요인이다.


거래의 쟁점과 규제 가능성

이번 거래에서 쟁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여러 가지다. 첫째, 거래 구조는 SGH가 전체를 사들인 뒤 북미 자산만 스틸 다이내믹스에 이전하는 방식으로, 자산 이관 과정에서의 법적·세무적·규제적 리스크가 존재한다. 둘째, 미국 내에서 델타 공장의 인수는 반독점 심사 및 외국인투자심의(FIRRMA 등 유사 규정)를 포함한 규제 검토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셋째, 제안 금액이 주주 가치를 충분히 반영했는지에 대한 평가가 남아 있다.

블루스코프의 이사회가 이번 수정 제안을 권고하지 않은 배경에는 이러한 구조적 리스크와 제안 내용의 불충분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회사는 다만 양측이 구체적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면 협상에 응할 의사가 있다고 명시했다.


시장 및 가격에 미칠 영향 분석

이번 인수전은 단기적으로 몇 가지 시장 반응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우선 블루스코프의 주가와 관련해, 인수 제안 거부는 제안 금액이 현재 주가 대비 프리미엄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했음을 시사하므로 단기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만약 양측이 추가 협상을 통해 조건을 개선하거나 제3의 경쟁 입찰자가 등장하면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대로 협상이 결렬되면 주가가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철강시장 관점에서는, 스틸 다이내믹스의 델타 공장 인수 시나리오는 지역 생산능력 강화와 공급망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을 촉진할 수 있다. 관세 정책이 유지되는 한 미국 내 수요 대응을 위해 국내 생산시설 확보가 전략적으로 중요하므로, 경쟁업체들도 유사한 M&A 전략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미국 내 철강 공급망 안정화와 가격 구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규제 심사, 자산 매각 구조의 복잡성, 인수 자금 조달 방식 등에 따라 거래 성사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특히 SGH가 전면적으로 인수를 한 뒤 일부 사업만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은 규제 당국의 추가 심사를 유발할 수 있다.


향후 전망

현재 상황에서는 몇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하나는 블루스코프와 입찰자들이 추가 협상을 통해 우려를 해소하고 개선된 조건으로 합의에 도달하는 경우다. 이 경우 주주는 즉각적인 프리미엄을 확보할 수 있고, 스틸 다이내믹스는 델타 공장을 통해 미국 내 생산역량을 확대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양측 간 교착 상태가 지속되어 거래가 무산되거나, 제3의 입찰자가 등장하여 경쟁 입찰이 발생하는 경우이다. 또한 규제 심사 과정에서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되거나 조건부 합의로 귀결될 가능성도 있다.

핵심 요약: 블루스코프는 2026년 2월 현재 스틸 다이내믹스와 SGH의 수정 인수 제안을 권고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며, 양측이 우려를 해소할 경우 대화에는 열려 있다. 제안은 블루스코프 지분 가치를 약 110억 달러로 평가했으며, 스틸 다이내믹스는 2024년 말 이후 총 5차례의 입찰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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