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 S&P 500 편입 확정 소식에 장전 거래서 급등

[뉴욕 증시] 핀테크 기업 블록(Block Inc.)S&P 500 지수 편입이 확정되면서 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최대 9.8% 급등했다.

2025년 7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블록은 오는 7월 23일 정규장 개장 전에 S&P 500 지수 구성 종목으로 공식 편입될 예정이다.

이번 편입은 에너지 기업 헤스(Hess)가 제외되면서 이뤄진다. 헤스는 셰브런(Chevron Corp.)이 530억 달러 규모로 인수하기로 한 데 따른 지수 조정 결과다. 이에 따라 블록은 S&P 다우존스 지수가 집계하는 시가총액 가중 방식의 대표 지수에 합류하게 됐다.

block sp500

JPMorgan의 티엔-친 황(Tien-Tsin Huang) 애널리스트는 “블록이 지수에 편입되면 패시브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서 5,420만 주의 추가 매수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블록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 확대(Overweight)’를 유지하는 동시에 목표주가를 종전 60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했다.

패시브 투자와 지수 편입 효과는 무엇인가?*
최근 미국 주식시장은 ETF(상장지수펀드)와 인덱스 펀드를 중심으로 한 패시브 자금이 지배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수에 새로 들어가는 기업은 자연스럽게 수백억 달러 규모의 운용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고, 반대로 제외되는 기업은 그만큼 자금이 빠져나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황 애널리스트는 “최근 제품 개발 속도와 마케팅 성과가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S&P 500 편입은 블록의 멀티플(주가수익배수) 재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연초 대비 주가 흐름은 부진하다. 블록 주가는 이번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14% 하락한 상태다. 이는 핀테크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조정과 금리 고점 인식, 경쟁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 시각 및 향후 관전 포인트

S&P 500 유입 자금: 지수 추종 자금뿐 아니라 액티브 펀드의 벤치마크 조정까지 고려하면 유입 규모는 애널리스트 추산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
거래 유동성 개선: 일평균 거래대금이 커지면서 옵션·파생 시장에서도 블록 관련 전략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평가 배수 재조정: 고성장 핀테크라는 특성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상향 여력이 존재한다. 다만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경우 수익성 개선 속도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P 500은 미국 상장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유동성·재무 건전성 요건을 충족한 500개 기업으로 구성된다. 편입 심사 과정에서 ‘지속 가능 경영’과 ‘재무 투명성’도 반영된다는 점은 국내 투자자들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번 기사 역시 “AI 지원을 받아 작성된 뒤 편집자의 검수를 거쳤다”는 문구가 붙었다. AI 활용이 늘어나는 현상은 글로벌 금융·미디어 업계의 또 다른 변화 요인으로 주목된다.

*패시브 투자(소극적 투자): 시장 평균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펀드 운용 방식. 대표적으로 ETF가 있다. 능동적으로 종목을 골라 초과 수익을 노리는 ‘액티브 투자’와 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