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Block Inc., 티커: XYZ)이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순이익 증가를 기록했으나,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월가 예상치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2025년 8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블록은 해당 분기에 미국 일반회계기준(GAAP)상 538.46백만 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해 전년 동기의 195.27백만 달러 대비 176% 증가했다. 주당순이익은 0.87달러로, 지난해 0.31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EPS는 0.62달러로 집계돼, 시장 컨센서스(0.68달러)를 0.06달러 하회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통상 특별 손익을 제외한 지표를 기준으로 실적을 예측한다.
매출(Marketplace revenue)의 경우 60억5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61억5600만 달러 대비 1.7% 감소했다. 이는 블록의 핵심 결제·핀테크 사업 부문의 둔화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GAAP 기준 주요 지표 요약*
• 순이익: 538.46백만 달러(전년 195.27백만 달러)
• 주당순이익: 0.87달러(전년 0.31달러)
• 매출: 6.054억 달러(전년 6.156억 달러)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은 미국 기업들이 의무적으로 따르는 회계 기준이다. 투자자들은 GAAP 수치를 통해 기업의 실제 영업 성과를 파악한다.
분석 및 시사점
전문가들은 순이익 급증에도 불구하고 매출 감소와 조정 EPS 부진이 향후 성장 모멘텀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블록의 주력 결제 플랫폼 ‘캐시 앱(Cash App)’은 미국 내 경쟁 심화와 소비 둔화 영향으로 거래액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효율성 제고와 비용 절감 노력 덕분에 GAAP 기준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입장을 내놨다. 금융테크 업계에서는 광고·마케팅 비용 축소, 직원 수 조정 등이 재무 개선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록의 이번 실적은 핀테크 전반의 ‘고성장→안정화’ 전환 국면을 상징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리 상승과 규제 강화로 인해 ‘성장률’보다는 ‘수익성’이 중시되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 및 투자자 반응
실적 발표 직후 애프터마켓에서 블록 주가는 2% 안팎의 변동성을 보였다. 조정 EPS 미달이 단기 하락 압력을 줬으나, 순이익 급증과 비용 통제 성과가 장기적인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전문가 의견
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주당순이익이 예상을 밑돌았지만, 현금흐름 개선이 확인된 점은 고무적”이라며 “향후 분기 매출 회복세가 동반된다면 주가 반등 여력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결론적으로 블록은 수익성 강화와 성장성 둔화라는 양면성을 동시에 드러냈다. 시장은 다음 분기 매출 트렌드와 비용 구조 개선 지속 여부에 주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