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피겨(FT Intermediate)’, 나스닥 상장 예비신청… 주관사는 골드만·제프리스·뱅크오브아메리카

FT Intermediate(종목 코드: FIGR)나스닥(※ 미국 2대 주식시장 가운데 하나) 상장을 위해 예비신청서를 제출했다.

2025년 8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서를 제출하며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나스닥 상장예비신청(IPO) 서류에는 기업개요, 재무실적, 사업모델 및 공모주관사 정보가 상세히 담겼다.

피겨(Figure)는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활용해 미래 자본시장을 혁신한다”는 비전을 제시해 온 핀테크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레저(장부)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 신용 대출디지털 자산 거래·투자 분야에서 차세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① 사업 모델 및 성장 전략

회사 측은 약 2조 달러 규모의 미국 소비자 신용시장과 약 4조 달러로 급성장 중인 암호화폐·디지털 자산시장을 동시 공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직계열화된 마켓플레이스를 자체 기술로 운영, 거래·대출·투자 과정을 표준화·효율화해 유동성 확대 효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② 재무실적 — “고성장·흑자 기조”

6개월(2025년 1~6월) 순이익 2,900만 달러, 조정 EBITDA 8,300만 달러

같은 기간 누적 결손금은 2억 9,200만 달러, 자기자본은 4억 400만 달러였다. 2024년 회계연도(1~12월)에는 순이익 2,000만 달러, 조정 EBITDA 1억 1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결손금 3억 2,100만 달러, 자기자본 3억 6,300만 달러를 보고했다.

EBITDA(에비타)는 ‘이자·세금·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 차감 전 영업이익’을 뜻하는 대표적인 현금창출력 지표다. 피겨 측은 “비용 통제 및 기술 플랫폼 확장으로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③ 주관사 및 향후 일정

공모주관사(리드 언더라이터)는 골드만삭스, 제프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큐리티스 3곳이 공동으로 맡았다. 구체적인 공모 주식 수·가격밴드·밸류에이션 등은 SEC 심사 및 시장 수요예측 과정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④ 전문가 시각 및 시장 의미*편집자 해설

핀테크·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최근 전통금융과 디지털자산의 융합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소비자 신용과 암호화폐를 한 플랫폼에서 다룬다는 모델은 아직 희소성이 높다. 따라서 피겨의 상장 추진은 거버넌스 투명성을 강화하고, 대형 기관투자자 유치를 가속화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규제 리스크와 시장 변동성은 변수로 꼽힌다. 미국 증권당국은 디지털 자산 관련 서비스에 대해 엄격한 심사를 예고해 왔다. 따라서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투자은행과 기관투자자 간 리스크 프리미엄(위험가산금리) 협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용어 설명

블록체인(Blockchain): 분산형 데이터베이스 기술로, 중앙기관 없이 거래 내역을 다수의 컴퓨터에 동시에 기록·검증해 보안성과 투명성을 확보한다.
IPO(Initial Public Offering): 기업이 최초로 일반투자자에게 주식을 공개·판매해 증시에 상장하는 절차.
Adjusted EBITDA: 회계기준에 따른 EBITDA에서 일회성 비용 등을 제거해 경영진이 실질적 현금흐름을 판단할 때 사용하는 조정 지표.


피겨가 나스닥 상장에 성공할 경우, 블록체인 기반 소비자 금융 플랫폼 가운데 첫 대형 상장사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 향후 공모가 최종 확정되면, 관련 일정 및 투자요소가 추가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