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 기업인 피겨 테크놀로지 솔루션(Figure Technology Solutions)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던 기업공개(IPO) 관련 서류를 19일(현지시간) 일반에 공개했다.
2025년 8월 18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개는 여름철 비수기로 접어드는 월가의 신규 상장 일정 속에서도 하반기 본격적인 공모주 시장 재개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연휴 직후인 미국 노동절(Labor Day·9월 첫째 월요일) 이후 IPO(Initial Public Offering) 로드쇼가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다수의 기업이 피겨 테크놀로지처럼 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통상 8월 말까지는 주요 인수 주관사·기관투자가·거래소가 휴가 시즌을 맞아 공모 일정이 뜸해지지만, 9월에는 시장 유동성·밸류에이션 회복 기대감이 맞물리며 빅딜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제프리스(Jefferies), BofA 시큐리티스(BofA Securities)가 이번 공모의 선도 주관사(리드 언더라이터)로 이름을 올렸다.”
언더라이터(underwriter)는 발행 기업과 투자자 사이에서 주식 매각·가격 책정·수요 예측을 조율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피겨 테크놀로지는 나스닥(Nasdaq) 시장에 “FIGR”이라는 종목 코드로 상장할 예정이다. 나스닥은 기술·혁신 기업 비중이 높은 전자거래소로, 블록체인·핀테크 기업이 선호하는 상장 플랫폼으로 꼽힌다.
용어 해설 및 추가 맥락
• IPO는 기업이 처음으로 주식을 일반 투자자에게 공개 판매해 자본을 조달하는 절차로, 상장 이후 지분 유통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 로드쇼는 경영진과 주관사가 주요 기관투자자를 순회하며 투자 포인트를 설명하고 수요를 파악하는 마케팅 행사다.
• 노동절(Labor Day)은 미국의 공휴일로, 월가에서는 여름 비수기 종료 시점을 알리는 기준일로 받아들여진다.
시장 영향 및 전망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대출 플랫폼이라는 피겨 테크놀로지의 정체성이 기술주 섹터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과 맞물려 긍정적인 흥행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올해 상반기 금리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공모주 투자심리에 변수를 던진 만큼, 실제 기관 수요 조사(book building) 결과가 성공 여부를 결정할 관건으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