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Block)의 대규모 인력 감축 발표가 기술주 전체에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핀테크 업체 블록(Block, 뉴욕증권거래소: XYZ)은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효율성 제고를 이유로 전체 직원의 40% 이상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공동창업자이자 전(前)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Jack Dorsey)는 “핵심 가설은 단순하다. 지능형 도구들이 기업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의미를 바꿨다. 우리가 개발하는 도구를 활용하면 훨씬 작은 팀이 더 많은 일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2026년 2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의 우려를 촉발했다. 블록의 결정은 최근 시장을 흔든 Citrini Research의 블로그 포스트가 제기한 ‘AI에 따른 업무구조 변화·인력축소’ 우려와 맞물리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강화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소프트웨어 섹터를 추종하는 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ETF는 블록 발표 직후 1.3% 하락했으며, 다음 거래일에는 최대 3%까지 하락했다. 반면 블록의 주가는 같은 발표 당일 거래에서 20% 이상 상승하기도 했고, 최종적으로는 16.8%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러한 역설적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비용절감을 통한 이익개선(특히 인건비 비중이 큰 소프트웨어 기업에서의 구조조정)을 기대하면서 주가를 재평가한 결과로 해석된다.
예비 후보: 다음으로 구조조정 가능성이 높은 세 기업
블록의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비슷한 성장·채용 사이클을 거쳤거나 직원당 매출(Revenue per employee)이 낮아 비용 효율화 여지가 큰 기업들이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됐다. 아래 기업들은 그 대표적 사례로 거론된다.
1. IBM (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s)
IBM(뉴욕증권거래소: IBM)은 전형적인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회사는 아니며 컨설팅 사업 비중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며 자산 경량화와 기술 중심 사업으로의 전환을 강조해왔다. IBM은 과거 왓슨(Watson)으로 AI 분야에 일찍 진출했지만 이후 뚜렷한 성과을 보이진 못했다. 다만 최근 실적에서는 소프트웨어 부문을 중심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며 2025 회계연도 4분기(기사에서 Q4로 언급)에는 10년 만의 두 자릿수 분기 매출 성장을 보고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다만 주가는 한 달 만에 거의 25% 하락했고, IBM의 직원 1인당 매출은 약 $240,000(약 3억 원대 중반)으로 기술주 대부분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 수치는 인건비 중심의 비용 구조를 가진 기업들이 인력 조정으로 큰 마진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IBM이 구조조정을 단행할 경우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 DocuSign
DocuSign(나스닥: DOCU)은 팬데믹 기간 중 빠르게 인력을 확충한 기업으로, 이후 성장 둔화와 함께 주가가 부진하다. 해당 기업은 팬데믹 고점 대비 현재 약 80% 이상 하락해 있고, 올해 들어서는 이미 34%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DocuSign의 직원 1인당 매출은 약 $450,000로 비교적 낮지 않지만, 팬데믹 이후의 수요 정체와 함께 AI 도구를 도입하면 생산성 제고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 있다. 블록과 유사한 전환(인공지능 도구를 통한 소규모 팀의 생산성 극대화)이 단행될 경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3. Zillow
Zillow(나스닥: Z / 또는 ZG로 표기되는 주식 코드)는 전통적 Saas 기업은 아니지만 부동산 붐기 동안 대규모 채용을 단행하며 확장했다. 현재 주가는 연초 대비 약 35% 하락했으며, 직원 1인당 매출은 $350,000 수준이다. 이 수치 역시 비교기업 대비 개선 여지가 있고, 비용 구조를 경량화하면 마진 확대가 가능하다. 따라서 Zillow 역시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용어 설명: SaaS, 직원당 매출, ETF
기사에서 여러 차례 등장하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델을 의미한다. SaaS 기업들은 제품 개발·유지관리·고객지원 등에서 인력 의존도가 높아 인건비 비중이 크다. 그래서 직원 1인당 매출(Revenue per employee)은 해당 기업의 인력 효율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숫자가 낮으면 동일한 매출을 위해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비용 절감(예: 인력 감축)으로 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
ETF(상장지수펀드)는 특정 지수 또는 섹터를 추종하는 투자 상품으로, 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ETF는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의 주가 움직임을 반영한다. 블록의 발표로 이 ETF가 하락했다는 사실은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에 걸친 투자 심리 악화를 보여준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함의 및 향후 시장 영향 분석
블록의 발표는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남긴다. 첫째, 기술·소프트웨어 업종 내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구조적 특성상, 인력 축소는 빠른 비용 절감과 단기 이익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 둘째, AI 도입은 ‘감원의 명분’이 될 수 있다. 기업들은 AI 기반 도구를 통해 동일한 업무를 더 적은 인력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구조조정을 정당화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 투자자들은 비용 절감 조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러한 조치가 발표될 경우 해당 기업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블록 사례 참조).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의 영향은 보다 복합적이다. 대규모 감원은 제품·서비스의 질 저하, 핵심 인재 이탈, 기업문화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컨설팅·고객지원·영업 등 사람의 역량에 의존하는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과도한 인력 축소가 성장 둔화로 연결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기업의 감원 발표를 단순한 비용 절감 신호로만 해석하지 말고, 감원 규모와 대상, AI 도입의 실효성, 장기 성장 전략과의 정합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시장 영향력 측면에서는 소프트웨어 업종의 재평가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2022년 말~2023년 초 대형 기술기업의 감원 사례는 이후 기술주 회복의 촉매가 된 바 있다. 유사한 패턴이 재현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 중장기적으로는 성장·혁신의 속도 유지 여부에 따른 차별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주요 인용
잭 도시(Jack Dorsey): “지능형 도구들이 기업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의미를 바꿨다. 우리가 개발하는 도구를 활용하면 훨씬 작은 팀이 더 많은 일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다.”
투자·추천 관련 공시
원문 보도와 함께 공개된 투자 관련 정보에 따르면, 저자 Jeremy Bowman은 언급된 종목들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The Motley Fool은 Block, DocuSign, 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s, Zillow Group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거나 추천하고 있음을 공시했다. Stock Advisor의 수익률은 2026년 2월 28일 기준.
정리
블록의 대규모 인력 감축은 AI 도입을 명분으로 한 비용 구조 재편의 전조로 해석된다. IBM, DocuSign, Zillow 등은 인력 효율성 지표와 팬데믹기 확장 이력으로 인해 시장에서 잠재적 구조조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투자자는 단기적인 재무 개선 기대와 장기적인 성장 지속 가능성을 함께 평가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