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Starbucks) 노동조합이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무기한 파업을 미국 85개 도시, 120개 이상 매장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다. 노조는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적정 인력 배치)을 핵심 요구로 제시했다다.
2025년 11월 28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집단 조퇴 및 파업은 스타벅스 역사상 가장 긴 파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다. 파업은 11월 13일 ‘레드컵 데이(Red Cup Day)’에 65개 매장과 40개 이상 도시에서 시작돼 이번 주말을 앞두고 범위가 대폭 넓어졌다다.
파업 시점은 미국 유통업계의 연중 최대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와 겹친다다. 이날은 식품과 생활용품부터 의류, 가전에 이르기까지 전 카테고리에서 할인 행사가 집중돼 소비자 유입이 폭증하는 시기다다.
같은 날 독일의 아마존(Amazon) 물류창고 노동자들도 파업에 돌입해 핵심 판매일의 물류 운영 차질을 노렸다다. 이들은 단체교섭 합의를 촉구하고 있으며, 스페인에서는 별도로 자라(Zara) 매장 외부에서의 시위 계획도 발표됐다다.
“브라이언 니콜(Brian Niccol)과 스타벅스 경영진은 더 이상 지연과 변명을 멈춰야 한다.”
— 미셸 아이젠(Michelle Eisen),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Starbucks Workers United) 대변인
스타벅스는 미국 내 매장 수 1만7,000곳 이상을 운영하고 있다다. 회사 측은 “미국 내 99%의 매장이 정상 영업 중”이라고 밝혔다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노조의 계획과 관계없이 유의미한 운영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노조가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준비가 되면 우리는 대화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다.
파업에 참여한 바리스타들은 임금 인상, 근무시간 개선, 그리고 노조 파괴 행위와 관련해 제기된 수백 건의 부당노동행위(Unfair Labor Practice) 제소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다.
양측의 단체협약 논의는 2월 중재 시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교착 상태다다. 4월에는 노사 대표단이 스타벅스의 제안—연 2% 이상 인상 보장을 포함—을 부결한 뒤, 책임 소재를 놓고 상호 비판을 주고받으며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다.
워커스 유나이티드(Workers United)는 자신들이 1만1,000명 이상의 바리스타와 약 550개 스타벅스 매장을 대표한다고 밝혔다다.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는 연말 성수기와 레드컵 데이를 반복적으로 전략적 압박 지점으로 삼아왔다다. 레드컵 데이는 고객이 커피를 구매하면 재사용 가능한 빨간색 홀리데이 테마 컵을 무료로 받는 판촉 행사다다.
노동자들은 2022년부터 하루짜리 ‘레드컵 리벨리온(Red Cup Rebellion)’을 이어왔으며, 2024년 12월에는 임금·인력·스케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부 직원이 5일간 파업에 들어간 바 있다다.
용어 설명과 맥락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 날로, 대형 유통사들이 대규모 할인을 진행해 연중 최고 매출을 기대하는 시기다다. 소비자 발길이 집중되는 만큼, 이 날의 파업은 기업에 협상 압력을 높이는 전략으로 자주 활용된다다.
레드컵 데이는 스타벅스가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맞춰 빨간색 재사용 컵을 증정하는 이벤트로, 매장 방문과 주문이 급증하는 날이다다. 노조가 이 날을 겨냥하는 것은 영업 타격을 최소 노력으로 극대화하려는 전술적 성격이 강하다다.
무기한 파업은 종료 시점을 특정하지 않은 파업 형태를 뜻한다다. 또한 단체교섭은 노동자 집단이 사용자와 임금·근로조건 등을 협의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도출하는 절차다다. 부당노동행위는 예컨대 노조 활동을 방해·탄압하는 행위 등을 포함하며, 미국에서도 관련 제소 절차를 통해 법적 판단을 받는다다.
분석: 블랙프라이데이와 ‘교섭 레버리지’
이번 파업의 특징은 시점과 범위다다. 성수기 정조준은 노조의 전형적이지만 효과적인 전술로, 단기간에 협상 동력을 높일 수 있다다. 반면 회사는 “99% 정상 영업”을 강조해 시장의 혼란 신호를 차단하고, 브랜드 신뢰를 방어하려는 모습이다다. 이 상반된 메시지는 실제 현장 영향을 둘러싼 인식 전쟁으로도 해석된다다.
또한 같은 날 아마존 독일 물류의 파업과 자라 스페인의 시위 계획은, 글로벌 유통·소매 현장에서 노동 이슈의 동시다발적 부상을 시사한다다. 이는 ‘핵심 판매일’을 매개로 한 국경 간 전술의 유사성을 보여주며, 향후 다국적 기업의 리스크 관리와 인력 운영 전략에 변화를 압박할 수 있다다.
교섭 전망과 관련해, 2% 이상 연간 인상을 담은 회사안이 대표단에 의해 부결된 점은 요구 수준과 수용 가능성 사이의 간극을 시사한다다. 중재 이후에도 교착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성수기 파업이 물밑 접촉을 촉발하더라도 단기간 일괄타결은 쉽지 않음을 암시한다다. 결국 현장 인력 배치 개선과 부당노동행위 제소 처리 같은 비임금 이슈의 해법 마련이 협상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다.
노조가 밝힌 대표 범위(1만1,000명+, 약 550개 매장)와, 회사가 강조하는 영업 유지(미국 매장 99% 가동) 간의 긴장은, 양측 모두 지지층 결집과 여론전을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다. 레드컵 데이와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상징성 높은 시점을 장악하려는 움직임은 향후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경험을 둘러싼 경쟁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다.
핵심 포인트 정리—기사 내 사실에 기반
• 파업 범위: 85개 도시, 120개 이상 매장
• 시작일: 2025년 11월 13일(레드컵 데이)
• 회사 운영: 미국 매장 99% 영업 중(회사 발표)
• 핵심 요구: 임금 인상, 근무시간 개선, 부당노동행위 제소 해결
• 교섭 현황: 2월 중재에도 교착, 4월 회사안(연 2%+ 인상 보장) 부결
• 노조 대표 범위: 1만1,000명+ 바리스타, 약 550개 매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