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프리덤 홀딩 지분 0.85% 확보…두 번째 주요 주주로 부상

[글로벌 금융] 블랙록(BlackRock Inc.)이 프리덤 홀딩 코퍼레이션(Freedom Holding Corp., FRHC)의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두 번째로 큰 주주 자리에 올랐다.

2025년 8월 31일,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꼽히는 블랙록은 총 8,900만 달러(약 1,176억 원)를 투입해 프리덤 홀딩의 발행주식 0.85%를 확보했다. 이번 거래로 블랙록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티무르 툴로프(Timur Turlov) 다음으로 많은 주식을 보유한 주주가 됐다.

프리덤 홀딩 측은 공시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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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며, “블랙록과 같은 파트너가 있다는 사실은 당사 비즈니스 모델의 회복력과 국제 시장에서의 전략적 잠재력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블랙록과 프리덤 홀딩, 어떤 회사인가

블랙록은 1988년 설립된 미국 뉴욕 소재 자산운용사로, 운용 자산 규모가 9조 달러를 상회하며 패시브·액티브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한다. 프리덤 홀딩은 카자흐스탄에서 설립된 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금융·기술 기업으로,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온라인 브로커리지·투자 뱅킹·자산관리 서비스를 영위한다.

투자 업계에서는 0.85%라는 수치가 단순히 숫자로 보일 수 있지만, 대형 기관투자자가 특정 기업에 장기 전략적 지분을 보유할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블랙록처럼 전 세계 자금 흐름을 좌우하는 ‘큰손’이 참여했다는 점은, 해당 기업의 거버넌스·재무 건전성·성장 스토리에 대한 신뢰를 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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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와 ‘스테이크(stake)’ 용어 해설

‘스테이크(stake)’는 기업의 지분율 또는 지분 가치를 의미하는 금융 용어다. 기관투자가란 연기금, 보험사, 자산운용사처럼 전문 인력과 대규모 자금을 운용해 투자 활동을 수행하는 주체를 말한다. 이들은 정보력·협상력에서 개인투자자보다 우위에 있어, 특정 종목 편입 시 신뢰도 지표로 해석되곤 한다.

시장 파급 효과와 전망

시장 전문가는 블랙록의 진입이 프리덤 홀딩 주가에 중장기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로 대형 기관의 유입은 유동성을 높이고 변동성을 완화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향후 지분 확대 가능성, 공동 사업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협력 등 전략적 시너지가 예상된다.

반면 1% 미만의 지분 비중으로는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블랙록이 보유한 의결권 자문 서비스·글로벌 네트워크는 때로 소수 지분만으로도 기업의 전략·경영 방향에 상당한 ‘소프트 파워’를 행사해 왔다. 이에 업계는 블랙록이 ESG 기준 강화, 투명한 회계 공시, 배당 정책 개선 등을 제안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기자의 분석

프리덤 홀딩은 최근 수년간 테크 기반 금융 플랫폼을 앞세워 급성장해 왔다. 다만 동유럽·CIS(독립국가연합) 지역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넘어선 글로벌 확장 전략에는 여전히 과제가 많다는 평가다. 이번 블랙록 투자로 회사는 국제 신용도 제고·자본 조달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게 됐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① 블랙록이 지분율을 추가로 늘릴지, ② 프리덤 홀딩이 미국·EU 규제 환경에 적응하며 리테일 고객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지, ③ 경쟁사 대비 핀테크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브로커리지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등이다. 이 세 가지 변수가 맞물리면, 프리덤 홀딩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요약하면, 8,900만 달러 규모의 블랙록 투자는 프리덤 홀딩이 글로벌 기관투자자 레이더에 본격적으로 포착되었다는 신호탄이다. 향후 경영 투명성 강화와 시장 신뢰도 상승 여부가 주가 흐름과 기업 성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