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리서치 부문, 투자자에 헤지펀드 비중 최대 5%까지 확대 권고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BlackRock Investment Institute)헤지펀드에 대한 투자 목표 비중을 최대 5%로 상향할 것을 공식 권고했다. 이는 해당 기관이 지금까지 발표한 권고치 가운데 역대 최고 수준이다.

2025년 8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자산 배분 담당자들에게 “포트폴리오 내 대체투자 비중을 반드시 재검토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는 선진국 국채 보유분 일부를 매각해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의 헤지펀드 전략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이 제시됐다.

“더 큰 위험 감내가 가능한 투자자는 주식 보유분의 일부를 처분해 고위험·고수익형 헤지펀드에 재투자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자산운용 부문에서 블랙록은 직접 헤지펀드 및 관련 사업을 포함해 760억 달러(약 100조 원) 규모의 헤지펀드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중개 플랫폼 역할을 통해 기관·개인투자자 모두에게 다양한 전략을 제공한다.

정책 환경도 변화를 뒷받침한다. 2020년 8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401(k) 퇴직연금에서 헤지펀드·사모펀드 등 대체투자를 허용하도록 규제당국에 지시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블랙록은 내년에 사모주식·사모대출을 포함한 신규 타깃데이트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시장 성과도 주목된다. 데이터 업체 피보털패스(PivotalPath)에 따르면 헤지펀드 지수는 7월 한 달 1.1% 상승했으며, 올해 7월 말까지 누적 5.2%의 성과를 기록했다. 5년 연평균 수익률은 약 8%다. 같은 기간 S&P 500나스닥 지수는 각각 9~10% 올랐고, JP모간 글로벌 국채 펀드는 7월 말 기준 약 2% 수익률을 보였다.

용어 해설(투자입문자용)
• 헤지펀드: 공·사모 자금을 모아 롱·쇼트, 레버리지, 파생상품 등 다양한 전략으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펀드.
• 401(k): 미국 직장인 퇴직연금 제도. 세제혜택을 받는 대신 투자범위가 제한됐으나 최근 규제 완화로 대체투자 접근성이 확대됐다.
• 타깃데이트 펀드(Target-Date Fund):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로 자산 비중을 자동 조정하는 펀드.


전문가 시각
블랙록의 권고는 장기적 저금리·완화적 통화정책 하에서 전통적 채권 수익률이 제한되는 현실을 반영한다. 헤지펀드가 주식·채권 간 상관관계를 낮추면서 포트폴리오 위험 조정 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다만 수수료 구조(“2·20”), 유동성 위험, 전략별 성과 편차가 크다는 점은 철저한 실사를 전제해야 한다. 특히 개인투자자는 분산 수준·투자 최소금액·락업 기간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블랙록은 “포트폴리오 분산의 세 번째 축”으로 헤지펀드를 제시했다. 채권에서 일부, 혹은 주식에서 일부를 할애함으로써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안정적 초과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이 핵심 메시지다.